“별에 가고 싶어요...” “가려무나~”
by 스페이스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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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SF단편집
2008/04/13   <스페이스 비글_The Voyage of the Space Beagle> 1939. [1]
2007/08/28   <갈릴레오의 아이들_Galileo's Children:Tales of Science vs. Superstition> 2005.
2007/08/17   <최후의 날 그후_Beyond Armageddon:Survivors of the Megawar> 1985. [2]
2007/02/20   <되살아난 우주 괴물> [6]
<스페이스 비글_The Voyage of the Space Beagle> 1939.
저자_
알프레드 엘튼 반 보그트_Alfred Elton van Vogt
번역자_
조윤경
출판사_
모음사_SF Collection No.6
발행일_
1990년 7월 30일
가격_
3,500원







비극적 초인_超人 소설의 '3대 고전'의 하나라는 <슬랜_Slan>의 작가 '알프레드 엘튼 반 보그트'의 <스페이스 비글>!!!
1939년, SF잡지 <어스타운딩 스토리_Astounding Stories>에 발표된 '반 보그트'의 데뷔작 <검은 파괴자_Black Destroyer>가 크게 히트하자 뒤이어 <주홍색의 불협화음_Discord in Scarlet(1939)>, < M33 성운_M33 in Andromeda(1943)>, <신경의 싸움_War of Nerves(1950)>을 연작처럼 발표했고 후에 이 네 편의 중단편을 하나로 엮어 만든 장편이 바로 이 작품 < The Voyage of the Space Beagle>로, '180명의 군인과 804명의 과학자를 태워 항성간 탐사에 나선 거대 우주선 비글 호가 우주를 여행하며 겪는 갖가지 모험'을 그리고 있는데(뭐 많이들 아시겠지만, 우주선 이름인 '비글_Beagle'은 '찰스 다윈'이 갈라파고스 제도를 항해하던 당시 배의 이름~) 불소_弗素(=플루오르_Fluor)를 호흡하는 야생의 거대 들고양이 같은 지적 생물 '쿠알'과 '원격감지역장_遠隔感知力場'으로 에네르기를 포착해내는 능력을 지닌 '최고등의 초기 농민'에 속하는 우주 최강의 종족 '익스톨' 등과 같은 인상적이고 매력적인 박지성, 아니 초지성 괴물들과의 대결이라든가 '한 분야의 지식을 다른 여러 분야의 지식에 바르게 결합시키는 과학'이라는 '정보 종합학'을 이용한 주인공 '엘리어트 글로브너'의 사건 해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걸작!(이토록 재미있는 시리즈가 단 네 편에서 끝났다는 게 너무나 아쉬울 정도다...ㅠ_ㅜ)

이 책을 '다시' 구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으니, 자유 은하연맹 소속 의사협회가 인정하는 이 분야 최고권위자들이 수백만 년 간 매달렸음에도 그 발병원인과 치료법을 찾지못하는 바람에 좌절감에 빠져 오늘도 연구실에 처박혀 머리를 벽에 부딪히며 자학하게 만들었다는 '질병'이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가 갈갈이 물려 뜯기고 '지식in'도 스스로의 무식함을 인정하게 만든 방대한 <은하대백과 사전>에도 단 한 줄 설명이 나와있지 않은 초희귀절대몹쓸증세인 '중복판본구매중독증'에 걸린 스아무개가 한때는 '단 한 권 소장'하고 있던 책도 기꺼이(?) 교환이라는 미명아래 희생(!)시키던 때가 있었는데, 그 첫 번째 책이 '보네거트'의 <제5도살장>이요, 두 번째 책이 바로 <스페이스 비글> 1990년 판본인 이 책이라는!!~
<제5도살장> 때처럼 다른 분과의 책거래 때문에 단 한 권 소장하고 있던 이 판본을 드렸는데(그 당시엔 그 일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일인지 전혀 몰랐었다...ㅠ_ㅜ) 그후 이 판본을 구하려 아무리 애를 쓰고 노력을 해도 통 구할 수 없어서 그야말로 벽에 머리 찧기 일보직전에 이를만큼 좌절할 정도에 이르기까지 했는데, 역시나 '구하면, 구하리! 찾으면, 찾으리!'가 결실을 보았으니, 마침내 이 판본을 다시금 구하게 되었고, 비로소 '모음사'의 SF Collection 시리즈 두 가지 판본인 청색 표지와 그라데이션 표지를 모두 완성할 수 있었다!...(음, 갑자기 지난 모임때 "나는 판본별로 모으지 않아요."라며 새침한 미소를 짓던 신비한걸님이 떠오르네...-_-;)





덧, <주홍색의 불협화음>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영화 [에이리언]의 '괴물'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우주 최강의 종족 '익스톨'을 모델로 했다는 쪽에 기꺼이(2,000원 할인혜택을 주는 '쿠폰'이 없더라도 시간을 내서 기꺼이!) 한 표 찍어 줄 터, 실제로도 영화의 원작이 무엇이냐?와 관련해 법정문제로 야기될 뻔 했으나 영화사 측에서 저작권료로 5만 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매듭 지어졌다고 함.

덧덧, 이 작품은 세 가지 정도의 판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1. <우주선 비이글호>_동서문화사(세로 쓰기)
2. <스페이스 비글>_모음사(1987년판)
3. <스페이스 비글>_모음사(1990년판)
(다른 사람들은 한 권도 없는 책을 세 권이나 가지고 있다는 게 때론 미안하고 미안해서 미안한 까닭에 그저 미안할 뿐...;;)

덧덧덧, 원작이 단편인만큼 단편집에도 여러 차례 실렸는데, <검은 파괴자>는 '고려원미디어'에서 출간된 <되살아난 우주 괴물>에 <죽음의 파괴자 쿠알>로(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고려원미디어'판이야말로 단편 원작이라 함~), <주홍색의 불협화음>은 '서울창작'에서 출간된 < SF 시네피아>와 '드림북스'에서 출간된 <미지의 공포>에 <진홍색의 불협화음>으로 실려 있음.(흠, <주홍색의 불협화음>과 관련해 떠오르는 책이 있긴한데...;)

덧덧덧덧, 아, '반 보그트'가 데뷔한 1939년에 <어스타운딩>지를 통해 함께 데뷔한 작가로는 음, <진공 표류_Marooned Off Vesta>를 쓴 '아이작 아시모프'와 <생명선_Life-line>을 쓴 '로버트 하인라인' 정도(?)가 있음~(바야흐로 SF의 황금시대가 밝아오기 시작!!)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8/04/13 14:33 | 木星의 허름한 헌책방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갈릴레오의 아이들_Galileo's Children:Tales of Science vs. Superstition> 2005.
저자_
어슐러 K. 르 귄 外
엮은이_
가드너 도조와_Gardner Dozois
번역자_
하현길, 안정희, 김명남
출판사_
시공사
발행일_
2007년 6월 7일
가격_
13,000원





01. <땅속의 별들_The Stars Below> 1974. 어슐러 K. 르 귄_Ursula K. Le Guin
02. <하느님의 뜻_The Will of God> 1991. 키스 로버츠_Keith Roberts
03. <십자가와 용의 길_The Way of Cross and Dragon> 1979. 조지 R. R. 마틴_George R. R. Martin
04. <침팬지의 교황_The Pope of the Chimps> 1982. 로버트 실버버그_Robert Silverberg
05. <세상은 둥글다_The World is a Sphere> 1973. 에드거 팽본_Edgar Pangborn
06. <피 속에 새긴 글_Written in Blood> 1999. 크리스 로슨_Chris Lawson
07. <유성_Falling Star> 2004. 브렌던 뒤부아_Brendan DuBois
08. <인간의 혈류 속에 뱀이 존재하는가에 관한 세 번의 청문회_Three Hearings on the Existence of Snakes in the Human Bloodstream> 1997. 제임스 앨런 가드너_James Alan Gardner
09. <별_The Star> 1955. 아서 클라크_Arthur Charles Clarke
10. <최후의 동성애자_The Last Homosexual> 1996. 폴 파크_Paul Park
11. <집으로 걸어간 사나이_The Man Who Walked Home> 1972.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_James Tiptree Jr.(=Raccoona Sheldon)
12. <늙은 신들의 죽음_When the Old Gods Die> 1995. 마이크 레스닉_Mike Resnick
13. <예언자_Oracle> 2000. 그레그 이건_Greg Egan

자네의 말을 듣다니 그것도 내가 바보였기 때문이지. 하지만 난 자네 이야기를 듣는 게 좋았어.
별에 대해서, 행성의 운행과 시간의 끝에 대해서 자네가 해 주는 이야기가 좋았어.
나한테 씨앗이나 소 똥 말고 다른 이야기를 해 줄 사람이 달리 또 누가 있겠나? 안 그래?
- 보드 백작」

"정치와 종교는 낡은 것이다. 과학과 영성_靈性의 시대가 왔다."던 인도의 초대총리 '자와할랄 네루_Jawaharlal Nehru'의 바람 또는 예언을 증명 내지 뒷받침이라도 하듯 기나긴 산고의 시간을 거쳐 태어난 또 하나의 단편집, <갈릴레오의 아이들>!
지난 4월 출간된 <다윈의 라디오>에서 '근간'임을 예고하고 있었음에도 설마 올 해 안으로 출간되리라고는 (아마 그 누구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로부터 불과 두 달도 채 안되어 온 우주가 떠나갈듯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보란듯이 탄생! 우주 곳곳 이행성저행성에서 축복을 내려주는 광경을 저 멀리서 홀로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것으로 만족...하려했으나, 하도 아이들이 예쁘고 똘똘하다는 소문에 도저히 구경만 하고 있을 수가 없어서 누나한테 욕을 양동이로 얻어먹어가면서 마침내 입양하고는 갓난아기 다루듯 여기저기 조심조심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중하게 살펴봤는데...
아!... 과연, 인류의 희망이 될만한 신인류의 탄생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세상을 뒤흔들 연구를 하고도 절대권력을 지닌 종교앞에서 오로지 살아남기위해 자신의 소신을 굽혔다가 뒤늦게 "Eppur si muove!(그래도 지구는 돈다!_It still moves!)라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갈릴레오'의 일화에서 출발하여 오랜 세월을 조금의 물러섬없이 끝없이 다투며 아직까지도 화해하지 않고 있는(거의 미신에 가까운)종교와 과학의 충돌, 대립, 격돌을 그리고 있는 이 '갈릴레오의 후손들'은 단편집의 최대 미덕이라 할 수 있는 'SF거장들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는 것은 기본이요, 굳이 몇몇 작품들이 '휴고상'을 수상했음을 거론하지 않더라도(그러함에도 혹시 섭섭할지 모르니 잠시 거론하자면 '조지 R.R. 마틴'의 <십자가와 용의 길>과 '아서 클라크'의 <별>이 휴고상을 수상!) 각각의 작품들이 그에 걸맞는 읽을거리, 생각할거리, 즐길거리로써의 재미와 무한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결코 퇴색하지 않을 작품성, 거기에 미지의 세계, 기술, 만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것까지 잊지 않고 있다는~

아무리 먹고살기 힘든 세상일지라도 아이들은 키워지고 자라나야 한다. 그것은 우리는 물론 인류의 미래, 나아가 전 우주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 그러기위해 오늘도 내일도 '갈릴레오의 아이들'은 계속 태어나야만 한다. 아무렴...





덧,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최후의 날 그후>가 미처 통제되지 못한 과학시대를 다뤘다면 <갈릴레오의 아이들>은 지나치게 억압된 과학시대를 다뤘다는 점에서 두 단편집은 전혀 다른 배경을 하고 있음에도 하나의 연작을 이루고 있는 까닭에 <최후의 날 그후>를 읽은 독자한테는 <갈릴레오의 아이들>을, <갈릴레오의 아이들>을 읽은 독자한테는 <최후의 날 그후>를 두 팔 벌려 추천하며 올해 출간된(또는 출간될) 가장 중요한 두 권의 SF단편집이 되리라 감히 벌써부터 장담한다!

덧덧, 서문 <그래도 지구는 돈다!_It still moves!> 외에도 각 작품마다 '가드너 도조와'의 해설이 들어있다.

덧덧덧, 열세 편의 작품 중 다른 단편집을 통해 이미 소개된 작품들이 몇 편 있는데 "에이, 중복출판이야?"라고 불평한 작품들은 없다. 두 번 세 번 다시 읽어도 좋은 작품들일뿐더러 대부분 이미 절판된 단편집들이라 평생에 한 번 읽기도 쉽지않은 까닭이기에...
참고로 그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1. '어슐러 K. 르 귄'의 <땅속의 별들>:'그리폰북스'판 《바람의 열두 방향》 中 <땅속의 별들>로 소개.
2. '로버트 실버버그'의 <침팬지의 교황>:'고려원미디어'판 《세계 SF 걸작선》 中 <침팬지들의 교황>으로 소개('도솔'판 《세계 SF 걸작선》이 아님!).
3. '아서 클라크'의 <별>:'서울창작'판 《환상특급》 中 <동방의 별>로 소개.
4. '마이크 레스닉'의 <늙은 신들의 죽음>:'열린책들'판 《키리냐가》 2권中 <늙은 신이 죽을 때 - 2137년 5월>로 소개.

덧덧덧덧, 처음엔 수 년 전부터 기다린 <21세기 도서관_The Year's Best Science Fiction:Eighteenth Annual Collection> 3권은 어디로 가고 엉뚱한(?) 단편집이 나왔나싶었는데 웬걸? <21세기 도서관> 1, 2권도 재미있었지만 이 단편집은 그 보다 더 훌륭한 작품들이지 않은가!...^^('시공사'는 <21세기 도서관> 3권도 마저 내주라~ㅠ_ㅜ;)

덧덧덧덧덧, <최후의 날 그후>를 경품으로 내건 이벤트가 '판타스틱' 홈페이지에서 열리고 있는데, <갈릴레오의 아이들>을 경품으로 내건 이벤트가 열리고 있는 곳도 있다. 일명 '거울 설문 참여하고 갈릴레오의 아이들 받기'이벤트를 실시중인 환상문학웹진 '거울'!
9월 10일 월요일까지 설문접수 받고, 9월 13일 목요일 당첨자를 발표하는데 무려 10명한테 책을 증정한다하니(현재시간 15시 59분 당첨확률 10/21!) 아이들을 사랑하는 독자는 당장 <갈릴레오의 아이들> 입양신청서를 제출할 것. 입양신청 접수처!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7/08/28 15:59 | 木星의 허름한 헌책방 | 트랙백 | 덧글(0)
<최후의 날 그후_Beyond Armageddon:Survivors of the Megawar> 1985.
저자_
로버트 셰클리 外
엮은이_
월터 M 밀러 주니어_Walter M. Miller Jr
마틴 그린버그_Martin H. Greenberg
번역자_
김상온
출판사_
에코의서재
발행일_
2007년 7월 18일
가격_
14,900원




01. <세상을 파는 가게_The Store of the Worlds> 1959. 로버트 셰클리_Robert Sheckley
02. <거대한 섬광_The Big Flash> 1969. 노먼 스핀래드_Norman Richard Spinrad
03. <현대판 롯_Lot> 1953. 워드 무어_Ward Moore
04. <바퀴_The Wheel> 1952. 존 윈덤_John Wyndham
05. <터미널 해변_The Terminal Beach> 1964. J. G. 밸러드_J. G. Ballard
06. <내일의 아이들_Tomorrow's Children> 1947. 폴 앤더슨_Poul Willliam Anderson
07. <누가 상속자인가_Heirs Apparent> 1954. 로버트 애버나시_Robert Abernathy
08. <바빌론의 물가에서_By the Waters of Babylon> 1937. 스티븐 베네_Stephen V. Benet
09. <부드러운 비가 올 거야_There Will Come Soft Rains> 1950. 레이 브래드버리_Ray Bradbury
10. <시카고 어비스 역으로_To the Chicago Abyss> 1963. 레이 브래드버리_Ray Bradbury
11. <루시퍼_Lucifer> 1964. 로저 젤라즈니_Roger Joseph Zelazny
12. <동쪽으로 출발!_Eastward Ho!> 1958. 윌리엄 텐_William Tenn(=필립 클라스_Philip Klass)
13. <성聖 재니스의 향연_The Feast of Saint Janis> 1980. 마이클 스완윅_Michael Swanwick
14. <"그대를 어찌 잊으리, 오 지구여..."_"If I Forget Thee, Oh Earth..."> 1951. 아서 클라크_Arthur C. Clarke
15. <소년과 개_A Boy and His Dog> 1969. 할란 엘리슨_Harlan Ellison

SF는 '미래의 나'를 위해 읽혀져야 한다.- 앨빈 토플러」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 사과나무 한 그루 잽싸게 심어놓고 근처 지하철역 의자에 앉아 은하철도 999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읽어야 할 단 하나의 작품집, <최후의 날 그후>!!
세 발 달린 화성인의 침공이 없는 한 인류 최대/최후의 위협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큰 '핵전쟁'이 또 다시 벌어진다면 인류는 과연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가?를 놓고 비록 미래학자는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안목이 그들과 남다르기에 더 예리하고 탁월할 수도 있는 SF작가들이 현생인류의 종말을 의미하게 될지도 모르는 '최후의 날' 직전부터 전쟁발발 이후 수일, 또는 수십수백 년에 걸쳐 나타나게 될 미래 인류의 생활상을 다룬 '포스트-홀로코스트_Post-holocaust' 걸작 단편집으로 '고려원미디어'에서 출간됐었던 <시간여행 SF걸작선><코믹 SF 걸작선>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출간된 일정한 테마가 있는, 그것도 아주 의미심장한! SF단편집인데(아, '도솔'에서 출간된 <휴먼 SF 걸작선>도 있다) 그 이름도 쟁쟁한 작가들이 저마다의 시각으로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여러 인물들의 다양한 행동을 예측/상상하고 있는 한 편 한 편의 작품들이 나름의 재미도 재미지만 가깝게는 27년전에, 멀게는 무려 70년 전에 발표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정도로 새로우면서도 가히 충격적이다.(놋쇠 공을 집어넣은 양말로 머리통을 힘껏 얻어 맞은 기분이랄까?...)

핵을 줄이기위해 핵을 늘이자는, 농담같지만 진지하고 심각한 '월터 M 밀러 주니어'의 경기규칙과도 같은 '머리말'을 읽고나면 '메가워즈_Megawars' 15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공이 울림과 동시에 '로버트 셰클리'의 가볍고 부드럽지만 정신이 번쩍 들만한 깔끔한 잽에 한 방 맞는 것으로 '최후의 날'을 향한 카운트 다운 단추가 작동, '제길, 방심했어. 2회에는 정신 차려야지.'라며 스스로를 추스리려 해봤자 '노먼 스핀래드'의 초울트라수퍼메가파워헤비메탈캡숑 록공연에 정신없이 휘둘리다 보면(듀크>함장>제레미>당직장교>듀크>함장>제레미>당직장교>듀크>함장>제레미>당직장교>듀크>함장>제레미>당직장교...) 이건 뭐 거의 돌아버리기 직전! 한 차례 다운 당한 것에 만족하고 3회를 준비했건만 "살고싶으면 숨어있는 SF독자 일곱 명을 찾으라!"는 다소 '창세기'스러운 문제를 풀기위해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여지없이 또 한 방! 다운~ 보다 못한 '존 윈덤'이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라며 이제껏 경기내용을 원점으로 돌려 놓았으나 'J. G. 밸러드'의 변칙공격은 나를 다시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매 작품마다 아낌없이 조언을 날려주는 편집자의 날카로운 중계를 훔쳐들으며 버티고 버텼지만 '폴 앤더슨'과 '로버트 애버나시'의 다분히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기만술에 레프트&라이트 어퍼컷을 허용한데 이어 이 바닥의 순수 아마추어 '스티븐 베네'한테마저 스트레이트를 얻어 맞고 맥을 못 추고 비몽사몽하다가('스티븐 베네'는 1929년에 'John Browns Body'로 '퓰리처_pulitzer'상을 수상한 미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레이 브래드버리'를 상대할 즈음에는 완전히 정신을 잃었는지 상대방이 두 명처럼 보이기까지...
이윽고 경기는 종반으로 접어들어 '로저 젤라즈니'한테 귓방망이를 몇 대 얻어맞는 바람에 번쩍하고 잠깐 정신이 들은듯도 하고 '윌리엄 텐'으로 변장한 '필립 클라스'를 보며 킥킥하고 웃은 기억도 분명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재니스 조플린_Janis Joplin'의 노랫소리에 다시금 정신을 차려보니 '마이클 스완윅' 앞에서 퉁퉁 부어오른 눈을 하고 엉거주춤 서 있는더라는...
승부는 이미 결정났지만 온화한 미소와 함께 등을 다독거려주는 '아서 클라크'의 격려에 지더라도 판정으로 지겠다는 굳은 결의속에 마지막 라운드를 맞이했건만 오직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는 듯 이전 라운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끈후끈발끈한' 공격을 펼치는 '할란 엘리슨'의 호쾌맹타에 사정없이 연타!난타! 당하며 大자도 아주 큰 大자로 링 바닥에 나자빠지는 것으로 길고도 긴 15라운드를 마무리!...(아, 졌어도, 아니 죽어도 좋아~ㅠ_ㅜ)

성경에 기록된 인류 최초의 대재앙인 '대홍수'가 세계 곳곳의 창조신화에서도 나름대로의 해석을 통해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인류 최후의 대재앙이 될지도 모를 '대화재'에 대한 예언서와도 같은 이 작품집이 후손들한테는 멸종신화처럼 기억될지도 모르겠다...^^

총페이지수 ㅣ 458. 권수 ㅣ 1권 15편

꼭 읽어야 할 사람들
나는 되고 너는 안된다는 핵보유 9개국 사람들.
※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_SIPRI:Stoc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lnstitute'에서 '인정'한(2007년 6월 11일 기준) 세계 핵보유국은 다음과 같다.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읽으면 재미있을 사람들
여자와의 '그 짓'에 환장하는 소년이 '그 짓'하기에 이상적인 여자를 만난 뒤 달콤황홀한 사랑과 '용감한데다 머리도 지독히 좋은, 게다가 말도 하는 개새끼'와의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얘기에 은근히 관심이 가는 사람들.

읽지 말아야 할 사람들
살아있는 사람들 중에는 없음.

작품의 끓는점
록그룹 '포 호스멘'의 연주가 절정에 달하는 순간 "저질러버렷!_Do it!"하는 군중의 호응에 맞춰 '그'가 "앗싸, 1빠!"를 외치는 바로 그 순간!(주의! 결코 식지않음!!)





덧, '할란 엘리슨'의 <소년과 개>는 1975년 'L.Q. 존스_L.Q. Jones' 감독에 의해 '돈 존슨_Don Johnson', '수잔느 벤튼_Susanne Benton' 주연의 [소년과 개_A Boy And His Dog]로 영화화.

덧덧, 편집자 '마틴 그린버그'는 SF단편집 < 101 Science Fiction Stories>의 서문을 부탁받은 '아시모프'가 신세한탄(?)하느라 할당된 지면을 몽땅 낭비하고 난 뒤 "이 책은 훌륭한 책입니다. 사세요."라고 딱 한마디 하고는 "이 정도면 됐나, 마티?"했던 바로 그 편집자로 200여권의 SF선집을 비롯해 총 1,000 여권의 선집을 편찬한 '편찬의 왕'으로 불리는데 2005년에는 '프로메테우스'상 편찬부문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공동편집자인 '월터 M 밀러 주니어'는 핵전쟁 이후의 암흑기를 수도원을 배경으로 그려낸 종교SF의 걸작 <리보위츠를 위한 찬송_A Canticle for Leibowitz>으로 '휴고'상을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작가! 그리고 번역자 '김상훈', 아니 '김상온'씨는 신문사 국제부장을 거쳐 현재 육군 정책홍보자문위원~
한마디로 작품과 편집자들과 번역자의 삼박자가 딱딱 들어맞는 것이 <어둠의 속도>에 이은 또 하나의 고객만족 SF 3종 세트!!!

덧덧덧, 번역자는 "핵전쟁 이후 문명의 패러다임 변화라든지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 등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기에 '과학소설_Science Fiction'이라기 보다는 '사변소설_Speculative Fiction'이나 '사회소설_Social Fiction'이라고 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글쎄, 그것이야말로 SF만의 '순수한' 미덕이 아닐까 싶다~^^;
(번역자의 '옮긴이의 말' 외에 '박상준'씨의 해설도 곁들여 있음)

덧덧덧덧, 이 책 역시 진작부터 구입하고 싶었으나 여건이 되지않아 마치 하루하루를 '오늘 이 책을 못 구입하면 내일 당장이라도 지구의 종말이라도 올 것'마냥 우울해 있던 터, 블로그를 (아마도) 유심히 본 어느 분으로부터 '선물'로 받았으니 이로써 지구 종말을 며칠이나마 더 늦추게 되었을지도...^^;(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오~)

덧덧덧덧덧, 월간 <판타스틱> 7월호에 의하면, 작품집 < Beyond Armageddon:Survivors of the Megawar>가 출간된 것만도 22년 전인데 이 때문에 출판사측에서는 냉전시대도 아닌데 웬 뒷북일까?싶어 출간준비를 다 해놓고도 고민이 많았다고...
하지만, 시대에 낙후된 SF란 없다고 생각한다. SF자체가 미래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 1984년에 빅브라더가 오지 않았다고해서 '영원히' 오지 않으리라 그 누가 장담 할 수 있는가?('조지 오웰'이 틀렸다고 하는 사람들이 틀린거야!)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얘기가 지금 이 시대에 먹히려나...하는 생각에 출간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출판사가 있다면 '박상준'씨 말마따나 '진취적인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 '최후의 날'은 언제 올지 모르니...(지구상에 출간된 SF는 한 작품도 빼지말고 몽땅 번역되는 그날까지! 국내출간은 계속되어야 한다. 쭈~욱!)

덧덧덧덧덧덧, 이제 막 SF를 출간하려는 출판사가 선택한 첫 작품이 <최후의 날 그후>라니 어딘가 아이러니한 면이 있으나 이 작품을 준비하며 보고 느끼고 경험했을 '최후의 날 그후'를 돌이켜보면 이 땅에서 SF를 출간한다는 '무모한 도전'도 더이상 그리 불가능해 보이지만은 않을 터, 이후에도 지속적인 SF출간을 독려하고자 어젯밤 꿈에 아시모프가 대신 전해주라던 말 한마디를 공개한다. "이 책은 훌륭한 책입니다. 사세요."
"저질러버렷! 저질러버렷!! 저질러버렷!!!"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7/08/17 19:34 | 木星의 허름한 헌책방 | 트랙백 | 덧글(2)
<되살아난 우주 괴물>
저자_
아이작 아시모프 外_Isaac Asimov
번역자_
신영희, 윤태원
출판사_
고려원미디어_고려원 어린이 SF No.10
발행일_
1996년 6월 10일
가격_
3,500원






1. <죽음의 파괴자 쿠알_Black Destroyer> 1939. 알프레드 엘튼 반 보그트_Alfred Elton van Vogt
2. <대멸망> 프랭크 M. 로빈슨_Frank M. Robinson
3. <작은 악마 아자젤_The Two centimeter Demon> 아이작 아시모프_Isaac Asimov
4. <괴물이 된 사나이> 헨리 슬레서_Henry Slesar
5. <육식 공룡 렉스> 데이비드 제럴드_David Gerrold(=Gerrold David Freeman)

<태양계 최후의 날>과 함께 '고려원 어린이 SF'시리즈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단편집!
'아시모프'를 비롯한 다섯 명의 작가들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괴물이라 칭하는 것들(악마, 공룡, 그리고 진짜 괴물 따위...)에 대한 두려움, 궁금증, 호기심을 무섭게 때론 우습게 그려내고 있다.

생소한 작가 '프랭크 M. 로빈슨'의 <대멸망>은 백악기 때의 호박 속에서 발견된 공룡 발톱이 초래한 엄청난 재앙을, SF보다는 미스테리쪽에서 더 잘 알려졌다는 '헨리 슬레서'의 <괴물이 된 사나이>는 이상한 의뢰인을 만난 사립탐정이 괴물로 변해서 겪게되는 낯선 체험을, 역시 생소한 작가 '데이비드 제럴드'의 <육식 공룡 렉스>는 축소된 애완용 공룡을 키우던 가정에서 티라노사우루스 때문에 벌어지는 소동을 각각 그리고 있다.





덧 '반 보그트'의 데뷔작 <죽음의 파괴자 쿠알>은 그 완역본이 '모음사'에서 출간된 <스페이스 비글>에 <검은 파괴자>로 실려있는데, 어린이용으로 번역한 것은 둘째치고 등장인물들 이름이 '모음사'판과 다른 것은 무슨 까닭?...

덧덧, '아시모프'의 <작은 악마 아자젤>은 <흰눈사이로 달리는 기분>에 <세기말적 해결사>로, <코믹 SF 걸작선>에는 <작은 악마, 아자젤>로 실려있다(재활용인가?...).

덧덧덧, '헨리 슬레서'의 SF 단편은 <코믹 SF 걸작선>에 <굿모닝! 여기는 미래_Good morning! This Is the Future>가, <환상 특급>에는 <천국의 형벌_The Penalty>이, 그리고 < SF베스트특선>에 <취직제의>가 실려있다.

덧덧덧덧, 번역자 소개글에 '윤태원'이 번역했다고 나온 작품 중 <창작기계>는 번역서가 아닌 국내 최초의 창작SF 모음집으로 번역자가 쓴 <제2종 접촉>과 <맥스웰의 도깨비>가 실려있다.

덧덧덧덧덧, (뜬금없이) SF란 무엇일까? SF의 정의에 대해서는 작가마다, 독자마다 나름대로의 여러가지 의견이 있는데('읽은 뒤에 '이게 SF맞어?'하는 의심의 여지가 없이 누구나 '이건 SF군!!'하게되는 작품'이라든가 하는...^^), 이 시리즈의 발간사를 보면 다소 고전적이긴하나 누구나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단명료한 정의가 내려져 있다.
< 과학소설의 정의 >
과학을 주제로 과학의 발전과 인류의 미래를 상상하여 소설화한 것.
즉, 꿈과 미래로 가득찬 책, 그것이 바로 과학소설.

(단, 꿈해몽 책은 과학소설이 아님~)


덧덧덧덧덧덧, 「SF란 H. G. 웰즈나 쥘 베른, 에드가 앨런 포의 작품처럼, 과학적인 이론과 미래의 전망이 허구적인 이야기로 결합된 것이다. - 휴고 건즈백_Hugo Gernsback」

덧덧덧덧덧덧덧, 이상으로 '고려원 어린이 SF'시리즈 소개는 끝~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7/02/20 23:33 | 木星의 허름한 헌책방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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