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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0 <브이 포 벤데타_V For Vendetta> 1988. 1990. [9]
2009/10/15 장르문학계, bad news & GOOD NEWS... [8] 2009/02/25 <로닌_Ronin> 1983. 1984. 1987. [10] 2009/01/23 < Fahrenheit 451> 1953. [4] 저자_앨런 무어_Alan Moore 그림_ 데이비드 로이드_David Lloyd 번역자_ 정지욱 출판사_ 시공사 발행일_ 2008년 12월 25일 가격_ 16,000원 「지금은 1988년이다. 마가레트 대처가 자신의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고 있고, 다음 세기가 되어서도 무너지지 않고 계속될 보수당의 집권에 대해 자신 있게 얘기하고 있다. 내 막내딸은 일곱 살이며, 타블로이드 신문들은 에이즈 환자를 수용소에 격리시키자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폭동 진압을 위해 투입되는 전투 경찰은 자신들을 태운 말과 마찬가지로 검은색 복면을 쓰고 있으며 그들이 모는 밴에는 회전하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정부는 모든 동성연애의 싹은 물론 그 추상적 개념마저도 잘라 내고 싶다는 욕구를 표명했으며, 이제 어떤 소수자가 불법의 대상이 될지는 추측을 해 보는 수밖에 없다. 난 몇 년 안에 가족들을 데리고 이 나라를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 나는 냉정하고 비열한 이 곳이 더 이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잘 자라, 영국. 잘 자라, 홈 서비스. 그리고 승리의 브이(V) 사인. 반갑다, <운명의 목소리>. 그리고 브이 포 벤데타. _앨런 무어」 <왓치맨_Watchmen>의 작가 '앨런 무어'가 쓰고, <슬레인 : 피의 가마솥_Sláine : Cauldron of Blood>, <나이트 레이븐_Night Raven>, <카드로 만든 집_House Of Cards>, <에일리언즈 : 유리 통로>, <이상한 전쟁 이야기>, <갱랜드>, <다크호스 프리젠트 86_Dark Horse>, <호러리스트_The Horrorist>, <헬블레이저 : 레어 컷츠_Hellblazer : Rare Cuts> 등 왠지 심상치않은 제목의 작품들을 주로 발표해 온 '데이비드 로이드'가 그린 디스토피아 그래픽 노블의 기념비적인 작품 <브이 포 벤데타>! 1983년 <워리어_Warrior> 매거진에 처음 연재되기 시작한 이 작품은 일찌기 '조지 오웰'이 1948년에 예언했던 <1984>의 도래를 그리고 있으니 작품 속 전체주의 사회로 묘사되는 가상국가는 근미래(1997년)의 영국으로 시대적 배경을 간추려보자면, 이미 1980년대의 불경기를 지나 3차대전이 발발하고 원자폭탄이 하늘을 뒤덮으면서 아프리카와 유럽이 지구상에서 소멸된 전 세계적 혼란의 시기에 무정부상태의 어수선한 틈을 타 사방에서 폭동이 일어나고 그 와중에 파시스트 단체들과 우익세력들이 주축이 된 '노스파이어_Norsefire'가 정권을 잡은 뒤 흑인과 파키스탄인들, 그리고 동성애자를 비롯한 백인 급진주의자들을 불법체포, 강제구금하는 등 사회적 변혁을 거쳐 통제와 강압으로 '무장'된 경찰국가에서 '빅브라더'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인 '리더_The Leader'와 그의 통치 시스템 '운명_Voice of Fate'이 눈, 귀, 코, 손가락, 목소리, 입 등등의 하부기관들을 이용해 국민들을 감시하며 국가를 지배한다는 설정아래, 정부가 관리하는 수용소에 갇혀 모종의 실험대상으로 정신적 변화를 겪은 사나이가 주인공으로 등장, 수용소를 탈출한 '그'가 벌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복수극에서 시작된 한 인간의 굴하지 않는 '신념'이 어떻게 전 사회적인 혁명을 불러 일으키게 되는지 그리고 확고한 '의지'가 어떻게 발휘되며 어떻게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되는지 그 과정을 한발두발세걸음네걸음다섯뜀여섯뜀 단계적으로/체계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정권 뒤집기 참 쉽...) "독재 사회는 피겨스케이팅과 같아. 복잡하고, 기계적으로 정확하며, 무엇보다 불안정하지. 문명의 부서지기 쉬운 껍질 밑에는 차가운 혼돈이 휘몰아치고 있어. 그리고 거기엔 위험하리만치 빙판이 얇은 곳들이 있어... 권력이 처음 혼돈을 발견하게 되면 기존의 거짓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사악한 방법을 쓰기 시작하지. 하지만 그 질서에는 정의란 없어. 사랑이나 자유도 없지. 그렇기 때문에 세상이 대혼란에 빠지는 것을 얼마 늦추지 못해." 암울한 디스토피아를 다루고 있는 내용만으로도 모자라 그림체 역시 그 못지않게 거칠고 어둡고 심지어 따분하기까지 함에도(인물이든 사물이든 외곽선을 마저 다 그리지 않는 독특한 생략법은 인상적!) 몇 장 넘기다보면 어느 순간 그림체에 익숙해지며 마침내 작품속으로 몰입하게 된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글을 쓴 작가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와 함께 문득 깨달은 또 하나의 대단한 점은,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이 작품의 가장 놀라운 점이며 독특한 점이고 위대한 점인데 바로 '효과음'이 없다는 것... TV로 외화를 볼 때 간혹(어디까지나 '어쩌다가') 볼륨을 음소거 상태로 해놓고 보는 경우가 있는데 볼륨을 최대치로 해봤자 어차피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듣는 데다가 자막이 있으니까 소리가 안 들린다한들 내용을 이해하는데야 별반 큰 문제가 없을뿐더러 때때로 '남다른 재미'를 주고있으니 조용히 외화를 보던 도중 '이쯤에서 이러이러한, 저쯤에서 저러저러한 음향이 들리겠지?' 하는 것을 홀로 상상하는 경우로 상황에 맞춰 적절한 음향효과를 스스로 내다보면 나름 재미가 있더라는... 그런데 <브이 포 벤데타>는 영상매체가 아닌 인쇄매체임에도 '그런 재미'를 주고 있다.(뭐 모든 독자가 '이런 방식'을 재미있어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국회의사당이 폭발하며 불에 타고, 여기 고함소리, 저기 비명소리는 물론 폭죽소리, 폭탄소리, 신음소리, 총소리, 문부수는소리, 구타소리, 불꽃타오르는소리... 암튼, 그림에서 보여지는 모든 소리 효과를 일절 배제한채 오직 독자가 알아서 능력껏 판단/연출/반응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있는데, 가령 떼지어 모여 소리지르고 있는 군중들의 모습을 '눈으로 볼지언정' 효과음을 삭제함으로써 실제로는 그들이 환호하고 있는 것인지, 분노하고 있는 것인지 '귀로 듣지 않으면 다 똑같다'라는 어리석은 생각에 세상 돌아가는 꼴이 훤히 다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국민들 귀만 막아서 안 들리게 하면 마치 다른 세상인줄 알겠지?하는 착각 속에 빠진 위정자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특히나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그러나, 무어와 로이드가 그 모든 '소리'를 일절 차단하기 위해 그토록이나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정부가, 사회가, 체제가 무너지는 소리는 너무나도 크게 들린다. "쿠.와.아.아.아.앙!!!!!!! 와.그.르.르.르르르르...") "소음은 그 앞에 오는 고요함과 연관돼 있어. 그 고요함이 절대적일수록 뇌성은 더욱 충격적으로 들리지. 우리의 주인은 민중의 목소리를 몇 세대동안이나 듣지 못했어. 이비... 그리고 그것은 그들이 기억하고 싶은 것보다 훨씬 더 큰 소리지." 끝으로, <브이 포 벤데타>가 억압된 사회주의 국가를 배경으로 박해받는 민중의 궐기를 그렸다는 점 때문인지 여기서는 '이거 딱 우리 얘기다'하는가 하면 저기서는 '억지로 갖다 붙이지 마라'하며 상반된 의견을 내세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현실과의 상관성이 어떻든 의미심장한데다 두고두고 곱씹어 볼만한 구석이 있는 작품으로, 세상 그 어떤 민주국가일지라도 비민주적으로 억압되고 통제되는 부분이 어딘가는 반드시 있기에 세상 모든 나라 사람들 역시 '이건 우리랑 비슷하다'라고 여길만한 요소는 얼마든지 있고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역시 '완전 상관없다'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우리네 현실과 똑같다기보다는 우리는 저렇게 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정치하는 국민의 머슴'들한테도 일독을 권함.(국가에서 판금조치를 취하기는커녕 '국방부 불온서적' 목록에조차 올라있지 않은 것을 보니 우리나라가 아직까지 작품속 상황은 아닌듯해 참으로 다행...?) "브이, 이 모든 폭동과 소란들... 이것이 무법이란 건가요? 이게 '마음대로 하는 나라'인가요?" "아니, 이건 그냥 '가지고 싶은 것을 가져라 나라'야. 무법이란 '무질서'가 아니라 '리더'가 없다는 뜻이야. 무법과 함께 질서의 시대가 온다. 진실한 질서는 자발적인 질서를 말해. 광기과 모순의 혼돈 주기가 끝나고 나면 질서의 시대가 시작될 거야. 이것은 무법이 아니야, 이비. 혼돈일 뿐." 덧, <브이 포 벤데타> '완전판'임을 알리고 있는 이 작품은 앨런 무어와 데이비드 로이드의 서문을 비롯해, 시리즈(이 작품은 1부 '지배 뒤의 유럽_Europe after the Reign', 2부 '이 잔혹한 카바레_This Vicious Cabaret', 3부 '마음대로 하는 나라_The Land of Do-as-you-please'로 구성되어 있다)의 제작과정을 밝히고 있는 앨런 무어의 논평, <워리어>에는 실렸으나 단행본에는 삭제되었던 두 편의 에피소드, 그리고 데이비드 로이드가 홍보용으로 작업했던 미공개 작품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강렬묵직한 작품성으로 보나 두툼묵직한 하드커버 장정의 외형으로 보나 국내에서 출간된 그래픽노블 중에서 소장가치로는 단연 최고! (문득, 제작상의 이유가 있었겠지만 두 권짜리 <와치맨>이나 세 권짜리 <저스티스>가 한 권짜리 합본으로 출간됐더라면 참으로 어마어마한 물건이 됐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살짜쿵덩더쿵~) 덧덧, 독재사회를 배경으로 이토록이나 자극적이고 충동적인 작품(살짝, 아니 제법 부풀려 과잉표현하자면 "국가전복 및 사회혼란을 조장하려는 듯 선동적이며 혁명적일만큼 정치성을 띤" 작품)이 다른 곳도 아닌 '시공사'에서 나오다니 다소 의외...(무려 홍보 문구에서조차 "압박과 항전에 관한 단호한 이야기"라고 나와있다...) 덧덧덧, 혁명전사 브이는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망토 차림의 복장에 칼과 같은 무기를 사용하며 그 재력의 출처 및 한계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얼핏 '배트맨'이 떠오르는데 정치적으로 폭력적(?)이기까지 한 까닭에 <배트맨 : 아나키스트> 버전 정도로 보아도 좋을 듯. (그나저나 '가이 포크스_Guy Fawkes'의 얼굴을 본 땄다는 브이의 가면을 보며 '허영만'의 <각시탈>을 떠올린 사람은 나뿐이려나?...) 덧덧덧-1, 2006년 워쇼새키, 아니 워쇼스키 형제가 각본을 쓰고 '제임스 맥티그_James McTeigue' 감독이 연출, '휴고 위빙_Hugo Weaving', '나탈리 포트먼_Natalie Portman'이 주연을 맡은 동명 영화 [브이 포 벤데타]로 영화화! 덧덧덧덧, 작품을 읽은뒤 '과연, 브이는 누구인가?'를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앨런 무어가 후기에 쓴 유일한 힌트를 바탕삼아 정답을 알려줄까 하는데 물론 브이는 이비의 아버지도 아니고 휘슬러의 어머니나 찰리의 이모가 아니듯 티파니의 오빠나 제시카의 애인, 또는 써니의 삼촌도 아니다. 브이는 바로... 이런,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군! 시간이 없는 관계로 빅토리아 노선의 '세인트 제임스'역 또는 지하철 2, 4호선 '사당'역 10번 출구 벽면에 정답을 써 놓을테니 확인하시길... (뭐 사당역까지 온 김에 5분 거리인 SF & 판타지 도서관에 들르는 문제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신념에 따르시기를~) 덧덧덧덧덧, 두려움이 없는 것은 용기가 아니다. '두렵지만 행동하는 것'이 용기다. "그래. 왜냐고 묻는다면 비록 난 두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야. 그래. 왜냐고 묻는다면 비록 그들은 날 죽이겠지만 만약 하지 않는다면 내 목숨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야. 그래. 왜냐고 묻는다면 역사는 내 다리를 움직이고 있고, 아무것도 날 멈출 수 없기 때문이야." 1. bad news... 장르문학계의 균형잡힌 발전을 꿈꾸며 당차게 출발했던 월간 <판타스틱>. 계간지로 전환하면서까지 살아남으려 했으나 결국, 출판사 '페이퍼하우스'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 2. GOOD NEWS? 예전부터 SF를 비롯한 장르문학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 보였던 '시공사'. 내년부터 '월간지' 형태의 재발간을 목표로 <판타스틱>을 전격 인수하기로 결정? ![]() 그러잖아도 "판타스틱이 ㅇㅇㅇ로 넘어간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심심찮게 들려오던 터에, 얼마전 한 독자분이 책이 너무 안 나와서 출판사에 전화했다가 "판권이 페이퍼하우스에서 시공사로 넘어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글을 썼기에(가을호가 너무 안 나와서 전화해보니...) '흠, 넘어가는 건 확정됐구나'하며 정식으로 공지뜨기만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판타스틱 편집자 블로그에서 '비공식적이지만 확실한 판타스틱 재발간 안내'를 공지... 그나마 <판타스틱>이 완전 폐간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단 안심이나, 인수업체로 알려진 '시공사'는 이미 여러 종류의 장르 분야에 손을 댔다가 뗐다가/ 발을 넣었다가 뺐다가를 반복한 경험이 있는지라 살짝 불안한 감이 전혀 없지 않은 것이 사실... 그러함에도 불행중다행인 것은 '시공사'의 최근 행보가 <와치맨>이나 <샌드맨>과 같은 그래픽노블 출간과 함께 다시 장르문학 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듯 보인다는 점이니 우리와 같은 독자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그저 무조건 믿고 지켜보며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의 박수, 아니 응원의 액수를 지불하는 수 밖에 없을 듯~ 암튼, 오늘의 bad news가 내일의 GOOD NEWS가 되기를 기원하며! 불굴의 장르정신, 반드시 살아남아랏!!! 덧, (그나저나, 출판사를 옮겨가며 명맥을 유지하는 잡지라... 왠지 '장르'스러운 걸?) 저자_프랭크 밀러_Frank Miller 채색_ 린 발리_Lynn Varley 레터링_ 존 코스탄자_John Costanza 번역자_ 문은실 출판사_ 시공사 발행일_ 2008년 11월 25일 가격_ 15,000원 「당신이 절벽에 매달려 오갈 곳 없고, 위와 아래에는 굶주린 호랑이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 처한다면... 그런데 어쩌다가 그 절벽에 딸기 한 송이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았다면... 딸기를 따십시오... 그리고 한 입 베어 물고... 맛을 음미하십시오... 우리가 지금 그 절벽에 있습니다. 우리 삶은 만발한 벚꽃만큼이나 사라지기 쉽고 덧없습니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향기롭지요.-지혜롭고 늙은 스님」 '앨런 무어'와 더불어 그래픽 노블계를 양분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배트맨 : 다크나이트 리턴즈>의 작가 '프랭크 밀러'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숨은 걸작 그래픽노블 <로닌>! 우선 이 작품의 정체(?)를 먼저 밝히자면 <로닌>은 겉보기와 달리 무려(!) SF다. 봉건시대 일본의 떠돌이 무사 '낭인_浪人을 일컫는 말인 '로닌=Ronin'을 제목으로 사용한 것이나 얼핏 보기에 일본 무사를 연상시키는 표지 이미지로 인해 '일본 시대극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닌데 '마블 코믹스'에서 <데어데블_Daredevil> 시리즈와 같은 슈퍼영웅물을 그렸고 이후에는 'DC 코믹스'에서 역시 <배트맨 : 다크나이트 리턴즈>와 같은 슈퍼영웅물을 그리게 될 '프랭크 밀러'의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의외의 주인공과 설정인걸?싶었던 도입부를 지나자마자 느닷없이 사이버 펑크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이 작품은 엄연한 SF로, 굳이 장르를 가리자면 일본 시대극에 사이버 펑크를 외삽 내지 난도질한 'SF 무협활극'정도? 그래픽 노블치고는 제법 방대한 300여쪽 분량에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1장을 잠시 살펴보자면, 13세기의 봉건시대 일본을 배경으로 주군에 대해 목숨을 건 충성을 맹세한 '무명_nameless'의 '사무라이_さむらい'가 정체불명의 적한테 눈앞에서 주군을 잃는 치욕을 당함으로써 명예를 잃고 '낭인'으로 신분이 전락된 뒤 틈틈이 검술을 연마하며 주군의 원수 '아가트'를 찾아 헤매게 되고... 한편, 때는 바야흐로 알 수 없는 전쟁(또는 공황)으로 폐허가 된 21세기의 뉴욕. 철저한 보안시스템으로 무장된 거대 공장(?) '아쿠아리우스 콤플렉스_Aquarius Complex'를 지휘하는 최첨단 인공지능 컴퓨터 '버고_Virgo'는 그의 단짝이자 비상한 정신을 지닌 인공기관 테스터 '빌리 챌러스_Billy Challas'가 어느날 이상한 검_劍에 관한 꿈을 꾸는 것을 알게 되는데... 악령의 검 속에 갇혀있던 로닌과 검의 주인인 악령의 영혼이 800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각기 다른 사람의 몸에 환생해 다시 한번 처참한 살육전을 벌이기위한 최후의 승부를 준비하는 가운데 운명적으로 둘 사이에 끼어든 아쿠아리우스 콤플렉스의 보안 국장 '케이시 맥케너_Casey McKenna'와의 미묘한 관계를 그리고있는 <로닌>은 마치 대충대충건성건성 그린듯 언제나 변함없이 일관되게 투박하고 거침없어 보이면서도 인상적일정도로 매력적인 '프랭크 밀러'의 밑그림과 때론 은은하고 때론 강렬한 '린 발리'의 채색이 부드러운 조화를 이루면서 '로닌'의 금빛 명예회복과 핏빛 복수혈전의 흥미로운 과정이 눈부시리만큼 살벌하고 끔찍하리만큼 화려하게 펼쳐지는 또 하나의 걸작으로, '프랭크 밀러'의 팬이라면 반드시 찾아서 감상하시기를 권장함! 덧, 악령에 맞설 수 있고 악령을 없앨 수도 있는 유일한 검 '타치_Tachi'. 그러나 악령을 없애려면 그 전에 무고한 자의 피맛을 봐야만 하는 아이러니가... 악령 '아가트'를 만나기 하루 전, 한밤중에 만난 무고한 모자_母子. 한쪽은 무고하기엔 너무 어리고 다른 한쪽은 무고하기엔 너무 부족한 상태... 과연 '로닌'의 선택은?... 덧덧, 작가의 이름을 보고는 당연히 '세미콜론'에서 출간된 작품인줄 알았다.('프랭크 밀러'의 <씬 시티>, <300>, <배트맨 : 다크 나이트 리턴즈> 모두 세미콜론에서 출간~) 그런데 의외로 출판사는 '시공사'. 웬일로 이런 작품을 놓쳤는가 싶었더니 세미콜론에서는 '프랭크 밀러'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 또 다른 걸작 <배트맨 : 이어 원>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덧덧덧, (문득, 아무 이유없이, 아무거나 마구 베어버리고 싶은 분을 위한 싸이트!->Straw Hat Samurai) 덧덧덧덧, 특수임무를 위해 고용된 용병들의 음모와 배신을 그린 '존 프랑켄하이머_John Frankenheimer' 감독, '로버트 드 니로_Robert De Niro', '숀 빈_Sean Bean' 주연의 1998년작 [로닌_Ronin]과 이 작품은 무슨 관계? ...아무 관계없음~ 저자_Ray Bradbury 출판사_ A Del Rey Book 발행일_ April 1991(First edition:October 1953) 가격_ U.S. $6.99/ CAN $10.99 「Frightening in its implications... Mr. Bradbury's account of this insane world, which bears many alarming resemblances to our own, is fascinating. - The New York Times」 '레이 브래드버리'의 디스토피아 소설 <화씨 451>의 원서, < Fahrenheit 451>! 절판 또는 품절된 SF구하러 여기로저기로다시여기로 한창 열심히 돌아다니던 그때 그 시절, 번역본이 없어서 아쉬운대로 원서에도 이따금씩 눈독 들이다가 멋 모르고 구입한 책으로 진정한(?) '페이퍼백_paperback' 판형이라 크기도 작고(손목부터 딱 가운데 손가락 끝까지 길이다) 200쪽이 채 안 되는 분량이라 목욕재계하고 집중해서 읽으면 대략 사나흘이면 읽을 수는 있겠으나, 읽을 수는 있겠으나, 분명 읽을 수는 있겠으나, 그저 읽을 수만 있을 뿐인지라 지금은 책꽂이 한켠에서 동료 원서들과 함께 전시용으로써의 임무를 착실하고도 충실하게 수행중인데, 뭐 언젠가는 읽는 날이 오겠지?... (갑자기, '까짓거 한번 읽어볼까? 올해는 원서에도 도전하는 거야!'하며 5기가 불끈 생기려는 순간, '읽어봤자 해석도 못할걸 뭐 하러 읽냐? 차라리 '내년엔 읽어야지! 내년엔 읽어야지!'를 몇 년째 다짐만 하고 있던 <앰버연대기>나 읽어라!'라는 생각에 4기가 뚝!...) 덧, 표지에 'The 50th Anniversary Edition'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초판 1쇄가 53년이니 91년에 '50쇄 기념판'이 되려면 거의 매년 한번 이상씩 찍어댔다는 얘기렸다? 연초에 찍고 연말에 태우고, 연초에 또 찍고 연말에 또 태우고, 가끔은 여름에 태우고 가을에 다시 찍고...(실제로 300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함!) 덧덧, 부록으로 'DR(레스터 딜 레이_ Lester Del Rey 또는 딜 레이 출판사 측)'과의 좌담_conversation 내용이 11쪽에 걸쳐 실려있는데 중간중간 웃는 것으로 보아(laughs) 농담도 주고받고 하는 것 같으나 전체적인 내용은 도무지 알 수가 없음...(야잇, 같이 웃자고!) 덧덧덧, 국내에는 '성무'판과 '시공사'판이 출간되었었었음.(번역자 이름은 각각 다르나 실제 번역자는 한 사람이라는...?!) 덧덧덧덧, '구글_Google'을 돌려라, 하나둘셋! 텍스트 번역하기. _입력언어 : "Frightening in its implications... Mr. Bradbury's account of this insane world, which bears many alarming resemblances to our own, is fascinating." _번역하기 : 그 의미에 더 무섭다 ... 이 미친 세상의 브랫버리씨의 계좌는 우리 자신에게 많은 놀라운 생물이 곰, 매혹이다. 덧덧덧덧-1, 소름끼치는 암시를 던져준다. 브래드버리가 묘사한 이 광기에 찬 세계의 이야기는 놀라우리만치 우리들 자신의 세계와 유사한 점이 많다.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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