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가고 싶어요...” “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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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스티븐킹
2008/08/05   <판타스틱_Fantastique> 08월호 2008. [2]
2008/07/05   '중복판본구매중독증'환자(?)의 서가를 엿보다 2 [12]
2008/01/27   <공포 미스테리 초특급 2_Skeleton Crew> 1985.
2008/01/26   <공포 미스테리 초특급 1_Night Shift & Skeleton Crew> 1978. & 1985. [6]
<판타스틱_Fantastique> 08월호 2008.
역자_
판타스틱 편집부
출판사_
페이퍼하우스_August 8 Vol.16
발행일_
2008년 8월 1일
가격_
6,900원








Special
특집 1 / 납량특집 : 살인, 실화와 픽션
특집 2 / 2008년 여름을 위한 분야별 신간 올 가이드

Interview
젊은 재능을 증명하다 - SF 팩션 <볼테르의 시계> 작가, 강다임

Fiction
미스터리 단편 - <도쿄 23구 내외 살인 사건_東京二十三區內外殺人事件> 2008. / 가이도 다케루_海堂 尊 / 권일영
판타지 단편 - <검은 해안의 여왕_Queen of the Black Coast> 1934. / 로버트 E.하워드_Robert E.Howard / 김상훈
호러 단편 - <지붕 위에 있던 것_The Thing on the Roof> 1932. / 로버트 E.하워드_Robert E.Howard / 김상훈
'해설' 황야에서 부르는 소리 - 거장 로버트 E. 하워드의 세계
호러 단편 - <추락> / 김종일
호러 단편 투고작 - <만화방 남자들> / 류동욱
SF 단편 - <올리트 감옥의 꽃 (후편)_The Flowers of Aulit> 1996. / 낸시 크레스_Nancy Kress / 정소연
환상 장편 연재 - <실비와 브루노 (11)_Sylvie and Bruno> 1889. / 루이스 캐럴_Lewis Carroll / 이청채

Comics
연재 -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 (10)_The Random Vessel Diotima> / 권교정
연재 - <파문 (3)> / 유시진
단편 - < The Full Moon> / 곽경신

Retro
장르 문화 달력 - 대괴수와 핵전쟁, 절멸의 8월

Essey
장르의 이름은 유머
마이너 열전: 사출되는 남자에서 임신하고 싶은 여자 인조인간까지, 로버트 A.하인라인
Politique : '괴담'은 계속 진화해야 한다

Focus
They Said / 수전 손택이 1950년대 SF영화를 논하다

Book
Choice 1 <아이, 로봇>
Choice 2 <살인예언자>
Review <제너럴 루주의 개선> 외 3권
Discovery <아름다운 거짓말>
comics <클레이모어> 제8권
hyperlink 그러니까 개는 말이지

Movie
[크로우즈 제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가라, 아이야 가라]

Trend
Pickup / 문제적 히어로들, 스크린에 진출하다
Pickup / 완성! 열대야를 이겨낼 최고의 음료, 휴대폰과 복고풍 수화기가 만났다
Pickup / 꽃 피고 새 우는 재래시장, 에어컨을 가지고 다닌다! 스프레이 에어컨, 장화 신은 고양이가 부럽지 않아요
Pickup / 패션지의 바이블 한국에 연착륙, 클럽을 섹시하게 달구는 그들
Play / 장르소설이 테이블 위에서 펼쳐진다, 장르문학과 보드 게임
TV / 유튜브 시대의 오리엔탈리즘, ABC의 [나는 일본 게임쇼에서 살아남았다]
Music / 궁극의 태양 일렉트로닉, 핑커 톤즈
Gallery / 전호윤 'circus'

News
분야별 단신, 신간 정보
이슈 - PIFAN 2008 장르문학 북페어 탐방기
이슈 - 고스, 유해한가

Toy
크로스워드
스도쿠
크로스워드 & 스도쿠 정답

Reader
독자 편지

Editor's
편집후기

Letter & Notice
Editor's Letter
다음호 안내, 장르의 흑역사
정기구독 안내
작품 투고 안내

지난달 월간 <판타스틱> 홈페이지에서는 7월호를 구입하는 독자한테 1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철제케이스(일명, 노란 도시락통!)와 장르도서 1권 또는 <판타스틱> 과월호를 증정하는 '월간 판타스틱 단권 판매 서비스 오픈 기념 이벤트'를 했었는데 이미 7월호를 구입한 뒤에야 이벤트를 알게 되었기에 그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바로 등 뒤에서 놓쳐버린 행사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는 한편 혹시나하는 마음에 8월을 기다렸는데 아무 소식이 없길래 이번에도 그냥 동네서점에서 구입하려다 신간SF 정보 좀 보려고 온라인 서점을 돌아다니던 중, '알라딘'에서 동일한 내용의 행사를 하고 있기에 이게 웬 떡이냐 싶어 바로 신청하고는 추후 일괄배송한다던 사은품을 기다리며 먼저 받은 <판타스틱> 8월호~

8월호의 특집기사는 '여름'과 '휴가'에 걸맞은 '납량특집'과 '2008년 여름을 위한 분야별 신간 올 가이드'가 준비되어 있는데 그중 '납량특집 : 살인, 실화와 픽션'은 담뱃가게 아가씨의 실종과 죽음을 다룬 '메리 로저스 수수께끼', 밀실에서 죽은 백만장자의 정부 이야기 '닷 킹 사건', 은행에서 벌어진 국가기관 사칭 약물 살해사건인 '일본 제국은행 사건', 아이를 죽이는 아이로 최연소 연쇄 살인자로까지 대표된다는 '메리 벨 사건' 등 소설과 영화에 영향을 준 실제 사건들을 통해 허구 역시 현실에서 비롯되었음을, 현실을 바탕으로 해야 진정성이 보여짐을 강조하고 있으며, '2008년 여름을 위한 분야별 신간 올 가이드 : 장르소설 '는 바캉스에서도 장르소설을 손에서 놓지 않을 당신이야말로 진정 아름답다며 기꺼이 그 안내자 역할을 자청하고 나서고 있는, 과연 이 땅의 유일무이한 풍류잡지다운 기사로 빈틈없이 채워져 있는데 第1夜 한여름밤의 악몽 '일본 미스터리'에서부터 第2夜 스타 스릴러 작가들을 만나다 '미국 프랑스 스릴러', 第3夜 역사와 예술에 숨겨진 비밀 '예술을 읽는 스릴러', 第4夜 슈퍼히어로 코믹스 태평양을 건너다 '만화', 第5夜 한여름 밤 모닥불처럼 타오르는 토종 상상력 '한국 단편선 주목작들', 第6夜 요정의 시대 피범벅 열차 대저택 연쇄 살인 마법사들 그림자 '돌아온 거장들', 그리고 끝으로 第7夜 판타스틱의 친구들이 추천하는 이 한 권의 책 '작가 필진 추천'에 이르는 긴긴 밤을 새하얗게 태우고도 모자랄, 千日夜話보다 긴 七日夜話를 듣고 있노라면 읽고싶고/사고싶고/갖고싶은 도서정보들이 매 페이지마다 대책없이 흐르고/넘쳐나는데(기사 중간중간 삽입돼 틈틈이 눈에 띄는 도서광고들도 크게 한 몫!!!) 기사에 푹 빠져 정신없이 책을 넘기다보니 어느새 방바닥을 홍건히 적시고 있는 책 정보를 다 닦아내려면(침도 좀 섞여 있고...;) 걸레는 말할 것도 없고 두루마리나 크리넥스로도 부족하며 오직 하나, 푸른 빛깔에 세종대왕 얼굴 그려진 종이'들'만이 흠뻑젖은 방바닥을 닦아낼 수 있기에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인냥 텅 빈 지갑일지라도 한 팔 깊숙이 넣어 이리저리 휘저어 보게 만들고는 이내 좌절감에 빠지게 만든다. 아이고, 팔 아퍼라...(그래도 第4夜부터는 수중에 있는 작품이 몇 권 있기에 사흘밤만 잘 견뎌내면 '행복한 밤'을 보낼 수 있다는~~~)

소설은, 오랜만에 외국작가의 작품이 오프닝을 장식하고 있는데 <코난>의 '로버트 E.하워드'마저 밀어낸 영광의 작가는 '가이도 다케루'.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으로 2006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의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가이도 다케루는 현직 의사로(오홋, 제2의 로빈 쿡?) 후속작 <나이팅게일의 침묵>과 최근작 <제너럴 루주의 개선>에 이르기까지 매 작품마다 '다구치-시라토리'콤비(도조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의 외래담당의사 '다구치 고헤이'와 후생노동성 공무원 '시라토리 게이스케')를 주인공으로 한 의학 미스터리소설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번에 실린 <도쿄 23구 내외 살인 사건>은 두 주인공이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다보니 어느새 사건이 해결(?)돼버린다는 내용으로 사건 자체는 싱거운 면이 있지만 생생한 인물묘사만큼은 매력적인지라 전작인 장편들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정도이다.
그리고 로버트 E.하워드의 '세계'는 무려 세개의 작품(?)이 실렸다는 점에서 '납량특집'에 이은 '로버트 E.하워드 특집'이 아닐까 싶을정도인데 38구경 콜드 자동권총을 꺼내 독자의 오른쪽 관자놀이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을 때 들렸음직한 <황야에서 부르는 소리>로 독자의 눈과 귀를 장악한 뒤, 희귀서적을 석 달만에 구했다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던 크툴루풍 호러물 <지붕 위에 있던 것>으로는 서늘섬뜩함을, 팽팽해지는 근육과 끓어오르는 혈기왕성함에 "크롬의 이름에 걸고 맹세컨대, 벨리트같은 여인을 만날 수 있다면 그 곳이 자르케바 강일지라도 두려움없이 찾아가리라!" 외치게 되는 <검은 해안의 여왕>으로는 후끈불끈함을 주고 있기에 킴메리아인 코난의 피비린내나는 살육의 현장에서 용케 살아남은 독자들이라면 펄펄끓는 폭염과 뜬눈으로 날밤 지새게 만드는 열대야와의 전장에서도 살아남으리라 보여진다.
국내 작가의 작품으로는 인지도면에서 신인급인 '김종일'과 '류동욱'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김종일의 <추락>은 첫 문단을 읽을 때부터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한 것이 작품을 다 읽은 뒤에는 차라리 머리통이 깨져버렸으면 싶을 정도의 두통과 고통을 주고 있고, 류동욱의 <만화방 남자들>은 살짝 정신줄 놓은 남자의 한마디가 불러 일으킨 여파가 지하 만화방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가득 채운 가운데 옴짝달싹 할 수 없는 긴장감이 독자를 질식시킬 듯한 숨막히는 분위기로 몰아가면서 '한여름밤의 악몽'이 한여름밤의 현실이 되는 과정을 다정한(?) 대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사랑은 잊혀지지 않는다. 이제는 떨림 하나 남지 않았어도."로 시작하는 '권교정'의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는 기원전 240년의 그리스로 돌아가 여전히 애절하고 애잔하며 애틋함에 애처롭기까지한 안타까운 남여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언제나처럼 가슴 쥐어짜는 대사 한마디한마디는 사랑에 굶주리고 허기진 독자를 추억에/슬픔에 젖게 만들고 있으며("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겠다는데 안 되는게 어딨니?..."), '유시진'의 <파문>은 세상만물에는 반드시 긍정과 희망의 힘이 있음을 믿었기에 인간적인(바보같은! 경솔한! 낙관적인?...) 판단을 내리게 된 가디언 '이니어드 탄'이 마법사 '이니어드'로서 아마도 고통스러울 삶을 살게 되리라는 것으로 막을 내리고 있고, 늑대인간과 흡혈귀의 '간단한 게임'을 다룬 '곽경신'의 < The Full Moon>이 '미스터리·호러 특별판'의 마무리를 장식하고 있다.

9월호 예고에서는 < SF 매거진>과 <미스터리 매거진>을 출간하며 일본 장르문학의 대명사로 불린다는 '하야카와'출판사의 반세기를 돌아보며 한국 장르문학 시장의 앞날을 예상해보는 한편, '코넬 울 리치'의 단편소설을 '존 마이클 헤이스'가 각색하고 '알프레드 히치콕'이 영화로 만든 1954년작 [이창_Rear Window]을 통해 원작소설이 영화에 끼치는 영향력과 그 한계를 살펴보며 작품의 진정한 주인을 가릴 예정...인줄 알았던 '이창, 히치콕 Vs 코넬 울리치'는 다시보니 그냥 단편소설 <이창>을 실을 예정인듯...^^;
또 다른 소설로는 어느날 자전을 멈춰 마법이 지배하는 밤의 세계와 과학이 지배하는 낮의 세계로 양분된 지구를 배경으로 '섀도 잭'이 활약하는 <앰버 연대기>급 판타지 작품인 '로저 젤라즈니'의 <그림자 잭>이 연재된다는데, 아무개님에 의하면 "이 재미있는 작품을 왜 아직까지 읽지 않고 있었는지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앰버 연대기>는 도대체 언제쯤에나 읽을 시간이(마음이?) 나려는지 나도 정말 궁금하다, 궁금해...(엇, 젤라즈니 영감, 또 돌 찾고 있네!...;;)





덧, 사실 8월호는 예고된대로 '미스터리·호러 특별판'으로 구성되었기에 소설과 만화도 그 내용들이 가히 공포스러웠는데 무엇보다 공포스러웠던 것은 SF가 '낸시 크레스'의 <올리트 감옥의 꽃> 단 한 편 밖에 없다는 것! 그나마도 연재되던 작품이었기에 망정이지 여차하면 그나마도 없었을 뻔. 명색이 장르잡지인데 SF가 한 편도 실리지 않는다면 이건 악몽이야! 악몽!(아니, '파본'이라고 해야하나?...;;) 믿었던(!)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마저도 함선은 등장하지 않고 기원전 그리스의 '디오티마'와 '아리스타리코스'만 등장했는데 9월호 예고를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SF에 대한 소개는 없기에 불안함은 한층 더 커진다...(8월호는, 정말이지 SF애독자한테는 '공포'스러운 내용투성이...;;;)
문득 SF를 읽기 좋은 계절은 언제일까가 궁금해졌다...("이런, 멍청이같으니! 숨쉬기 좋은 계절, 먹고자고놀기 좋은 계절이 따로 있을리가 없잖아! 항상! 수시로! 땡길때마다!!")

덧덧, 한동안 뜸했던 삽화가 다시금 늘어나는 분위기다. 소설에 삽화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잡지스러움'을 보여주는 재미가 덜하다는 점에서 그동안 좀 밋밋하고 심심했는데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차원에서 적절하게 가미하는 방향이라면 얼마든지 환영!~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라, 이 진정 풍류잡지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겠는가!

덧덧덧, '이야기의 제왕 스티븐 킹이 돌아왔다!'라는 타이틀과 함께 '스티븐 킹'의 최신작 <듀마 키_Duma Key>의 출간이 소개돼 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장르문학계에서 그 지명도를 따지자면 가히 '킹 중의 킹'이 아닐까싶은 스티븐 킹을 우리나라 최고이자 유일의 장르잡지 <판타스틱>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았다는게 충격적일만큼 의외다. 올해 안으로(?) <판타스틱>에서 '스티븐 킹' 작품 및 인터뷰를 읽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덧덧덧덧, 8월호 '장르 문화 달력'에 떠르면 오늘(8월 5일)이 '마릴린 먼로_Marilyn Monroe(=노마 진 모텐슨_Norma Jean Mortensen)'가 사망한 날이란다.(뭐 그냥 그렇다고~)
그리고 내일은 히로시마에서 8만 명이 사망한 날이고...

덧덧덧덧덧, 참, 낮에 '월간 판타스틱 단권 판매 서비스 오픈 기념 이벤트' 상품이 도착했고 '과연 어떤 책이 들어있을까?'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으로 상자를 열었는데, 노란 철제케이스 속에는 내가 기대하던 '그 책' 대신 <판타스틱> 과월호가 들어 있었다...ㅠ_ㅜ(그나마 다행인 것은 마침 나한테 없는 책이었다는 것~)
뭐 책은 그렇다치고 이로써 철제케이스가 두 개가 되었으니 이것으로 밥통, 반찬통 모두 구비한 셈. 이제 도시락 싸서 놀러가기만 하면 되겠구나! 우후~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8/08/05 22:31 | 木星의 허름한 헌책방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중복판본구매중독증'환자(?)의 서가를 엿보다 2
부제:월간 <판타스틱> 6월호 '그들의 서가를 엿보다' 따라하기
책 읽기와 더불어 책 모으기를 좋아하는 이들한테는 서가 혹은 서재 또는 서고란 그들 각자의 삶이 담긴 또 하나의 창이다. 그런 까닭에 서재를 엿본다는 것은 손때 묻고 발품 판 흔적이 있는 세세한 일상에서부터 나아가 세계관, 좀 더 나아가 우주관까지 짐작할 수 있는 단서를 얻는다는 뜻이기도 할 터다. 작가부터 비평가, 영화/드라마 연출가, 프로듀서 등과 같이 정상적인 직종에서 활약하지 못하고 온라인 세상에 숨어 '블로거'란 직종(?)에서 활약하고 있는 SF애독자의 서재를 찾아갔다. 언제든 기회만 있다면 차를 마시며 혹은 술 한 잔을 나누며 밤을 새워서라도 오래도록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은 사람. 만남과 교감은 이런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 작품이 다섯 가지, 또는 여섯 가지 판본으로 출간될만큼 인기(!)있는 작가는 바로 '아서 클라크'였다.(클라크가 아니면 누구이겠는가!) 유독 중복판본이 많다는 아서 클라크의 작품중 <최후의 인간> 또는 <유년기의 끝>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두 가지, 세 가지. 모두 합쳐 다섯 가지 판본으로 출간된 < Childhood's End>와(이 작품의 여섯 번째 판본을 기다리고 있단다...) 단편 <파수>를 확장해서 '스탠리 큐브릭'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던(정확하게는 영화와 소설이 동시에 진행되었다고 함.)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그리고 그 속편인 <2010:오디세이 Ⅱ>의 각각 여섯 가지 판본도 구경했는데, 다른 작가의 중복판본들을 소개할 때에 비해 특히나 뿌듯흐뭇해하며 자랑스러워 하는 표정이 역력한 것이 과연 이 사람의 닉네임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그러면서도 '모음사'에서 출판사명을 바꾼 '한양출판사'판본은 아직까지 한 권도 못 구했다며 크게 아쉬워했다...)
그럼 도대체 가장 많은 판본은 몇 권짜리 어떤 작품인가를 묻자 여기저기서 한두 권씩 꺼낸 작품이 바로 앞에서 말한 '다니엘 키즈'의 < Flowers for Algernon>으로 아동/축약본을 제외한 완역본으로만 자그만치 여덟 가지 판본이 있는데 그러면서도 어디까지나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책이 국내에 출간된 책 전부는 아니라며 어딘가 또 다른 판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도대체 판본별로 모으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다소 겸연쩍어하며 "그냥이요..."라고 대답했지만 사실인즉슨, 일찌감치 품절/절판 처리되면서 일반서점에서는 이미 구할 수 없게된 SF를 찾아 헌책방을 돌아다니다보면 때로는 작가 이름이나 출판사 이름만 보고도 '이거 SF다!'싶은 마음이 들어 생소한 작품일지라도 일단 구입하게 되는데 작품에 대한 사전정보가 부족했던 까닭에 가끔은 제목만 다를뿐 내용은 같은 책들도 멋 모르고 구입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한 권 두 권 모으다보니 이게 은근히 숨은그림찾기 내지는 보물찾기와 같은 재미가 있는거라 결국엔 그 재미가 온 몸 구석구석 깊숙하게 파고들어 마침내 치유불능의 '중복판본구매중독증'에 걸리게 되었단다.
그런데 요즘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2008년에 출간된 수많은 작품들중 지난 2월 구입한 <점퍼> 이후로는 재간SF는커녕 신간SF도 그때그때 구입하지 못 하며 모든 작품을 '점프'하고 있는 형편인지라 어느덧 중복판본구매중독증에서 거의 자연완치되는 단계에 이르러서 어찌보면 다행(?)이라는 얘기를 하며 씁쓸하게 웃는 그의 모습에서 어딘가 깊은 아쉬움이 묻어나기까지 했다.(그럼에도 최신 출간작인 <화성의 공주><사이버리아드>, 그리고 <솔라리스>를 구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감사하고 복받은 일이라며 '그분들'께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취재를 시작할 무렵만해도 '표지만 다른 똑같은 책을 모으다니, 이 사람 정말 환자아냐?'싶은 생각이 들었다가 취재를 하는동안 조금씩 이해가 됐을 뿐더러 그의 경제적 상황이 하루빨리 호전돼서 "나 이 책 구했다! 그런데 다른 판본도 있다~"하며 약 올리듯 자랑하는 날이 다시 돌아오기를 마음 속으로 기원성원응원하고 있는 기자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사진설명 1. SF를 비롯, 판타지, 미스터리, 호러 등 장르문학 위주로 채워졌다는 책장들. 하지만 문제(?)의 중복판본은 물론 꽂혀있는 책들의 절반이상이 SF라고 함. '우리나라에서 SF가 저렇게 많이 출간됐었나?'하는 생각에 그러면 국내에서 출간된 SF를 모두 소장하고 있냐고 물었더니 나름 구하느라고 구해 어느정도 소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자신이 모르고 있는, 그리고 알고는 있지만 아직 구입하지 못한 SF도 많이 있는지라 실제로는 절반도 안 될거란다. 진정한 고수는 '저 너머'에 있다나?...
사진설명 2. SF가 아님에도 중복판본까지 관심 두고있는 유일한 분야가 '스티븐 킹'의 모든 작품이란다. SF를 구하러 헌책방 다니다가 허탕 칠 때면 한 권씩 모으던 것이 어느덧 '스티븐 킹덤'을 이룰 정도가 되었다는데, SF작가도 못 누리고 있는 '전용칸'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너무많아서 시리즈의 경우 1권만 책장에 진열하고 나머지는 책상아래의 지옥같은 어둠이 깔린 곳에서 '부활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단다...



This Book!
우선 모음사판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와 청담사판 <솔라리스>, 그리고 현대정보문화사판 <라마와의 랑데뷰>. 어린 시절 아이디어회관의 SF를 읽으며 SF바닥에 살포시 발을 들여놓은 것이 말 그대로 철없던 시절의 일이었다면, 이 세 권의 책은 철이 들고난뒤 본격적으로 SF바닥에 투신하게 만든 계기가 된 작품들로 재미도 있거니와 가치도 있기에 가장 아끼는 책이기도 하다고 함.(세 권 모두 절판된 책들이지만 재간본은 아직 구할 수 있다고 함~)
그리고 장차 대한민국 SF출판계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작품이라며 두 권을 추천해 줬는데, 기적의책에서 출간된 <화성의 공주>와 오멜라스에서 출간된 <사이버리아드>. 한쪽은 1인출판사라는 점에서, 한쪽은 거대자본의 든든한 지원이 있다는 점에서 신성 출판사로써는 극과 극의,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조합으로 보이지만 두 출판사 모두 SF에 대한 열정만큼은 서로가 팽팽한 것이 그 어느 한쪽으로도 쉽사리 기울지 않을만큼 뜨겁고 맹렬하게 불타오르기에(심지어 기존에 SF를 출간하던 그 어떤 출판사와 비교해도)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 모레가 더욱 기대된다고 함.





덧, 취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서점에 들러 신간 SF 두 권을 구입했다. 한 권은 두 가지 판본 중 어느 것을 구입할까를 놓고 망설이던 <화성의 공주>로, 결국 '기적의책' 판본으로 구입!(이 책이 잘 팔려야 다음다음 책이 나올수 있다니 어찌 아니 구입할 수 있으리요. 우리 모두 한 권씩 구입하세~)
그리고 다른 한 권은 어느덧 네 번째 판본이 된다는 '오멜라스'판 <솔라리스>로, 몇년전 '스티븐 소더버그'감독의 [솔라리스]를 같이 본 남자친구가 선물해준 집사재판 <솔라리스>가 있기에 처음엔 <사이버리아드>를 구입할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솔라리스>쪽으로 마음이 확 끌리며 나도 모르게 구입! 응? 한 권 있다면서 같은 작품을 뭐하러 또 구입하냐구? 음, 그래봤자 네 권짜리 판본 중에서 겨우 두 권밖에 안 되는걸 뭐. 난 절대 '중복판본구매중독증'에는 걸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구!~(가만, 편집장님이 <솔라리스>를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어느 출판사 판본인지 여쭤봐야겠군...)

end.



글_월간 <그래픽SF> 김지혜 기자.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8/07/05 03:23 | 土星의 초라한 사진관 | 트랙백 | 덧글(12)
<공포 미스테리 초특급 2_Skeleton Crew> 1985.
저자_
스티븐 킹_Stephen King
번역자_
이경재
출판사_
명지사_세계 미스테리 특선 No.11
발행일_
1998년 8월 30일
가격_
6,500원






1. <캠퍼스의 악몽_I Know What You Need>
2. <안개_The Mist>
3. <총탄의 발라드_The Ballad of Flexible Bullet>
4. <신들의 워드프로세서_Word Processor of Gods>
5. <오토 아저씨의 트럭_Uncle Otto's Truck>
6. <원숭이와 심벌즈_The Monkey>
7. <후미진 바다_The Reach>

'스티븐 킹'의 첫번째 단편집인 <나이트 시프트_Night Shift>와 두번째 단편집인 <스켈레톤 크루_Skeleton Crew>에서 발췌한 단편 호러베스트 모음집, <공포 미스테리 초특급> 제2권!
각각 여섯 편씩 선별한 1권과 달리 2권에 수록된 일곱 편 중 <캠퍼스의 악몽>만 <나이트 시프트>에 실린 작품이고, 나머지 여섯 편은 <스켈레톤 크루>에 실린 작품.(참고로, < Night Shift>에는 스무 편이, < Skeleton Crew>에는 스물두 편이 실려있음~)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뭐 짐작했겠지만 다름아닌 [미스트]때문으로 영화 [미스트]의 원작이 '스티븐 킹'의 단편 <안개_The Mist>라는 얘기를 듣고는 원작도 읽어볼겸 어디에 실린 작품인가 찾아보니 < Skeleton Crew>에 실려 있는데, 아쉽게도 정식 번역본인 '황금가지'판을 아직 구입하지 못했기에 손가락만 쩝쩝얌냠 빨며(어? 의외로 맛있네!...) 서점에서 한 편만 읽고 올까 하다가 혹시해서 다른 판본의 책들을 하나하나 살펴봤는데 다행히도 '명지사'에서 출간된 <공포 미스테리 초특급 2>에 <안개>가 떡하니 실려있더라는~
소설보다 더 경악스러운 결말이라기에 원작은 어떠려나?하는 궁금증을 안고 읽어보니, 일단 주인공 '데이빗 드레이튼'은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가 아니고(역시 영화속의 작업실 장면은 '팬서비스'였어~) 몇몇 주요인물들도 캐릭터에 조금씩의 변화가 있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물론 제법 사소한 부분까지 원작을 군말없이 따르고 있는데(영화와 소설 모두 마트에서 물건 구입도중 '드라이튼'의 부인이 적은 메모지에 적힌 구매용품 목록을 '노튼'이 못 읽는 장면이 나오는데, 혹시 '스티븐 킹'의 부인 역시 악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스티븐 킹'이 만족스러워 했다는 결말만큼은 확실히 영화쪽이 더 공포스럽고 무자비했다...
하지만, 원작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돌발외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안개와 정체불명 괴물의 공격 등 초자연적인 현상 속에서 군인들의 자살까지 목격하면서 공황상태에 빠져있다한들 현실을 잊기위한 방법으로 불륜을 저지르는 행위는, 글쎄...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실망했어, 드레이튼...-_-)

<안개>를 읽은 김에 두어 편 더 읽어봤는데, 교통사고로 사망한 조카로부터 손수 조립한 워드프로세서를 선물받은 주인공이 神과 같은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신들의 워드프로세서>는 결코 '해피'하지만은 않은 해피엔딩이 더 섬찟함을 주는 작품으로, 팔리지 않는 소설을 쓰는 고등학교 교사인 주인공의 모습이 마치 '스티븐 킹'의 무명시절을 떠올리게 하는지라, 혹시 '스티븐 킹'이 '빵굽는 워드프로세서'를 정말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싶은 의심이 절로 들더라는...^^;





덧, 1권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번역자 소개도 없고, '해설'은커녕 인터뷰 및 근황이라고 소개하는 글이 1993년의 내용이라 제법 실망스러운데다 한 가지 더 결정타를 날리는 것은 '번역'...
'남편'이 틀림없어 보이는 단어를 '주인'이라고 번역한 것부터해서(혹시 '바깥주인'을 줄여 쓴 걸까?...) 중간중간 툭툭 튀어나와 글의 흐름과 상관없이 깜짝깜짝 놀래키는 거슬리는 문장이 원작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의문이 수시로 드는데 아무래도 '황금가지'판 <스텔레톤 크루>로 다시 읽어봐야할 듯...(물론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황금가지'에서 출간된 <스티븐 킹 단편집>과 <스켈레톤 크루 1~2>에 모두 실려있음~)

덧덧, (1권은 8,000원이었는데, 2권은 6,500원이다...;)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8/01/27 16:23 | 木星의 허름한 헌책방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공포 미스테리 초특급 1_Night Shift & Skeleton Crew> 1978. & 1985.
저자_
스티븐 킹_Stephen King
번역자_
이경재
출판사_
명지사_세계 미스테리 특선 No.10
발행일_
1998년 5월 30일
가격_
8,000원






01. <흡혈귀_One for the Road>
02. <뗏목_The Raft>
03. <죽음의 신_The Reaper's Image>
04. <딸기의 봄_Strawberry Spring>
05. <회색 괴물_Gray Matter>
06. <트럭_Trucks>
07. <노나_Nona>
08. <살아 남는 자_Survivor Type>
09. <할머니_Gramma>
10. <초고층 빌딩의 공포_The Ledge>
11. <악수를 하지 않는 남자_The Man Who Would Not Shake Hands>
12. <잔디깎이 사나이_The Lawnmower Man>

'스티븐 킹'의 첫번째 단편집인 <나이트 시프트_Night Shift>와 두번째 단편집인 <스켈레톤 크루_Skeleton Crew>에서 각각 여섯 편씩 발췌한 단편 호러베스트 모음집, <공포 미스테리 초특급> 제1권!
<흡혈귀>, <딸기의 봄>, <회색 괴물>, <트럭>, <초고층 빌딩의 공포>, <잔디깎이 사나이>는 <나이트 시프트>에, 나머지 여섯 편은 <스켈레톤 크루>에 실린 작품들로, <금연주식회사_Quitters, Inc.>를 비롯한 <부기맨_The Boogeyman>, <맹글러_The Mangler>, <옥수수밭의 아이들_Children of the corn> 등이 제외되었다는 점에서 '베스트'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데(게다가 번역자 소개도 없고, '해설'이라 할만한 글도 없는 것이 다소 수상함...;), 스무 편의 작품이 실린 < Night Shift>와 스물두 편의 작품이 실린 < Skeleton Crew>를 온전히 즐기려면 '황금가지'에서 출간된 <스티븐 킹 단편집>과 <스켈레톤 크루 1~2>를 구입하시길~





덧, < Night Shift>와 < Skeleton Crew>는 '명지사'와 '황금가지'판 외에도
'파피루스'에서 <신들의 워드프로세서>로,
'창과창'에서 <악마의 출입구가 열린다>로,
'영웅'에서 <옥수수밭의 아이들>로,
'좋은느낌'에서 <스티븐 킹 걸작 중 단편선>으로 발췌 번역출간.

덧덧, <트럭>은 '서울창작'에서 출간된 <토탈 호러 Ⅱ>에도 실려 있음~

덧덧덧, 영화로 만들어진 단편들도 많은데 <초고층 빌딩의 공포_The Ledge>는 <금연 주식회사>에 에피소드 한 편을 덧붙여 [고양이 눈_Cat's Eye]라는 작품으로 1985년에 영화화되었고, <트럭>은 1997년 '크리스 톰슨_Chris Thomson'감독에 의해 동명의 TV영화 [트럭]으로 제작.

덧덧덧덧, 정작 이 책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다름아닌 '책등'.
표지의 소녀 이미지가 책등으로 연결되는데 책장에 꽂혀있으면 눈동자만 빤히 나를 바라보고 있는 형상. 밤중에 문득 고개 돌리다가 저 눈과 마주치면 반드시 꿈에 나타난다는...;;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8/01/26 15:52 | 木星의 허름한 헌책방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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