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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7 작은 노력, 큰 만족! '오멜라스, 독자와의 점심식사'에 다녀오다~ [7]
2008/09/23 <사이버리아드_The Cyberiad> 1965. 2008/09/20 '스타니스와프 렘'의 <사이버리아드>가 방송에 나갑니다~ [4] 2008/07/10 <사이버리아드_The Cyberiad> 1965. [9] ![]() 어제는 두 가지 중요한 식사 약속이 있었다. 하나는 과학소설 전문출판사 '오멜라스'에서 실시한 서평 이벤트, 독자와의 점심식사! 오멜라스에서 출간된 과학소설을 읽고 서평을 올리면 매달 두 명을 선정하여 오멜라스 분들과 함께 점심 식사하는 자리를 갖는 것으로 <아시모프의 과학소설 창작백과>와 <시리우스> 페이퍼백이 출간된 것을 기념하는 제1탄이 어제 열렸던 것. <사이버리아드>와 <솔라리스>가 출간됐을 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서평 이벤트인데 그때는 추첨을 통해 10명이나 뽑는데도 경쟁이 꽤나 치열했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도 쉽지 않겠다 싶었지만 그 당시에 비해 독자 반응이 내성적이라 '되면좋고안되면다음기회~ 확률은50%!'를 예상하며 서평을 올렸는데, 오우~ 이런! 두 명 선정에 혼자서만 서평을 올리면서 당첨확률 무려 200%로 "고객님, 아니 독자님 당첨되셨습니다~"가 되어버렸으니 '애정과 정성'을 담아 짧게라도 올렸더라면 100% 선정되었을 이름도/ 성도/ 얼굴도 모를 미지의 한 분으로서는 독자모임에 참석함으로써 얻게되었을 여러가지 혜택(자그만치 다섯 개! "별이 다섯 개?" 아니 혜택이 다섯 개!~)을 몽땅 놓치게 된 점이 참으로/진실로 안타까운 노릇! 암튼, 기다리던 수요일이 되었고 원래 굶는 아침밥을 어제 역시 쫄쫄 굶은 뒤 시간 맞춰 출발, 안 기다릴 때는 두 대씩 지나가지만 기다리면 오지않는 마을 버스를 원망만하다 결국 약속시간을 10분 가량 넘긴 뒤에야 오멜라스 사무실에 도착~ '이 녀석, 왜 안 오나?...'하며 기다리고 있던 '램프의요정'님과 'cosmo'님을 만나 인사를 나눈뒤 바로 식사하러 출발! 먹고 싶은 것을 솔직히 말하라기에 망설일 것도 없이 '맛있는 것'이 먹고싶다했고 마침 얼마전에 괜찮은 닭곰탕집을 개척했다며 cosmo님이 우리를 인근 식당으로 안내하기에 따라가 봤더니 소문난 맛집이 점심 시간에 다 그러하듯이 식당밖에서 대기하는 손님들이 줄줄이줄줄이~ 우리도 그 줄에 합류하고 있다가 마침내 식사를 마친 몇몇 손님들이 빠져 나간 빈 자리를 잡고는 메인요리인 닭곰탕을 시키면서 본격적으로 '독자와의 점심식사'가 시작되었는 바, 일단 지난 < SF번개>에 선약이 있어서 못 나오신 cosmo님 사인 먼저 받고는("어디에?" 물론 <아시모프의 과학소설 창작백과>에! "왜?" 글쎄, 그건 다음주에~)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 이윽고 음식이 나왔는데 색깔부터가 먹음직스런 것이 입맛을 돋구는 뽀얀 국물은 별도로 소금 간을 맞출 필요도 없이 내 입 맛에 딱 맞도록 양념이 되어 있었고 그 속에 들어있는 닭가슴살 등도 텁텁한 맛이 없이 쫄깃쫄깃 한 것이 '한 그릇 닭곰탕을 즐기기위해 지난 일요일부터 속을 비워야했나보다~'라는 詩가 절로 써지더라는...^^; 아삭아삭 상큼한 깍두기와 함께 닭곰탕에다 한 숟갈~ 한 숟갈~ 밥을 말아먹으며 '출판인 대 독자'로서의 SF 전반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까지도 포함해서 즐겁고 맛있는 식사 시간을 보낸 뒤 식당마다 준비된 자판기 커피를 한 잔 마시는 대신, 차 한 잔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카페를 찾아 자리를 이동~(혜택1. 미각과 시각을 만족시키는 점심 식사의 포만감!) 길가에 위치했음에도 의외로 손님이 없어서 한적해 보였으나 쓸쓸함보다는 차분함을 주는 카페를 발견하고는 바로 입장~ 램프의요정님은 식당에서부터 틈틈이 좋은 컷을 찾아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cosmo님과 올 연말 또는 내년부터 진행될 국내SF분야의 이런저런 일들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라기보다는 주로 '들으며'(혜택2. 한국 SF의 산증인 '박상준'씨와의 대화!) 추운 겨울이면 으레 한 잔씩은 마셔줘야만 할 것 같은 핫초코를 홀짝홀짝, 아니 살짝살짝 음미하고 있자니(달콤해/ 따뜻해/ 맛있어. 핫초코, 너무 좋아!+_+) 별도의 점심 약속이 있었던 '양인형'님이 어느새 도착했으니(엇, 저런 모습은 처음인걸? 손에 빗자루만 있었으면 영락없는...^^;) 이로써 '독자와의 점심식사'에 오멜라스에서는 모든 '오멜라스 人'이 총출동한 셈! 독자로서는 혼자만 참석했다는 점에서 다소 부족함과 아쉬움을 크게 느끼며(한 분 더 있었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아무라도 시간되는 사람 연락해서 끌고 올걸 하는 생각을 잠시, 아주 잠시만 하는 척하고는 그 좋은 분위기를 혼자서만 계속 만끽~(한 사람의 독자로서 출판사 전 직원을 상대로 '대접'받는 기분이라니! 독자로서 이러한 영광이 또 어디에!!;ㅅ;)(혜택3. 따뜻하고 향기로운 차 한 잔의 여유~) 세 분과 함께 도란도란 둘러앉아 SF에서 출발해 만화와 영화에 이르는 다양한 이야기 등을 나누다가 잠시후 오후 약속이 있는 cosmo님이 먼저 자리를 떠나셨고, 늦가을 바람 좀 쐬자는 의견이 나와 야외로 자리를 이동. 분위기있게 야외용 히터를 틀어놓고는 이제는 진정 '수다스러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 서로가 처했던 '위기일발'사태에 대한 재미있는(죽을 뻔 했다는 데도 너무 웃겼다^^;;) 이야기까지도 포함한 이런저런 신변 이야기를 마치 친구사이처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것으로 독자와의 점심식사를 마무리~(혜택4. 매력적인 두 여성 분들과의 설레이는 데이트? 우훗~)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다. 깜짝 보너스가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신간 SF 증정으로, 오멜라스 사무실에 들러 얼마전 출간된 <시리우스> 페이퍼백을 선물로 받기까지 했다는~(혜택5. 읽는 재미와 느끼는 감동이 있는 신간 SF까지!) 이렇듯 즐거운 마음으로 발걸음도 가벼웁게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것으로, '오멜라스, 독자와의 점심식사'를 대단원에 마무리~ 끝으로, 독자와의 점심식사 제1탄의 첫번째 초대손님으로서 무례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았기를 바라며, 덕분에 소중한 시간 보낼 수 있게 해주신 오멜라스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려요~ ^ㅅ^ ![]() 덧, 든든한 한 끼의 식사와 따뜻한 한 잔의 차. cosmo님, 램프의요정님, 양인형님. 이렇게 세 분과의 즐거운 대화. 그리고 재미있는 SF까지! 서평이라는 작은 노력을 기울여 오늘, 아니 어제 나홀로 누렸던 그 큰 만족감을 다음 달에는 '새로운 두 분'이 누리는 행운을 얻으시길 지금부터 빌어봅니다~(밥 한 끼라도 그게 어딥니까? *^^*) 덧-1, 아, '서평 이벤트' 외에도 오멜라스에서는 12월의 신간 과학소설 출간에 맞춰 또 다른 이벤트를 준비중에 있으니 틈나는대로/ 짬나는대로 오멜라스 카페 방문도 해주시고 더 많은 관심과 더 큰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저자_스타니스와프 렘_Stanislaw Lem 번역자_ 송경아 출판사_ 오멜라스 발행일_ 2008년 7월 25일 가격_ 10,500원 사이버네틱스의 노래 01. 트루를의 기계 02. 흠씬 때려주기 03. 세계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트루를과 클라포시우스의 일곱 가지 여행 이야기 01. 첫 번째 외출 혹은 가르강티우스의 덫 02. 첫 번째 외출(A) 혹은 트루를의 전자 시인 03. 두 번째 외출 혹은 크룰 왕의 제안 04. 세 번째 외출 혹은 확률 드래곤 05. 네 번째 외출 혹은 트루를이 판타군 왕자를 사랑의 독이빨에서 구하기 위해 팜므파탈라트론을 만들고 나중에는 아기 폭격을 했던 이야기 06. 다섯 번째 외출 혹은 발레리온 왕의 해로운 장난 07. 다섯 번째 외출(A) 혹은 트루를의 처방 08. 여섯 번째 외출 혹은 트루를과 클라포시우스가 해적 퍼그를 이기기 위해 제2종 악마를 창조한 이야기 09. 일곱 번째 외출 혹은 트루를의 완벽함이 소용없었던 이야기 10. 지니어스 왕의 이야기 기계 세 대 이야기 11. 알트뤼진느 혹은 신비학 수행자 본호미우스가 보편적인 행복을 가져오고자 했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가에 대한 진실한 설명 키프로에로티콘 혹은 마음의 일탈, 초고착과 탈선 이야기에서 01. 페릭스 왕자와 크리스탈 공주 「루이스 캐럴, 보르헤스, 필립 K.딕을 합쳐놓은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스페이스슬랩스틱코미디!- 램프의요정」 「누가 루이스 캐럴과 필립 K.딕과 보르헤스를 합쳐놓은 듯한 작가라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다. <솔라리스>만 보고 렘을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는 당신, 이걸 꼭 봐라. 그리고 마음껏 웃어라.- 잠본이」 KBS-1 라디오(97.3 MHz) 정용실의 문화포커스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진행하고 있는 "행복한 책읽기, 명작과 만나다"코너에 지난 21일 소개된 '스타니스와프 렘'의 <사이버리아드>! 미개 행성 또는 왕국을 대상으로 '영구 전능 증서'에 근거한 전문지식 전파라는 우주적 사명감을 안고 우주 여행을 빙자한 그 유명한 외출!에 나선 두 창조자 로봇 '트루를'과 '클라포시우스'가 겪는 좌충우돌 한바탕 난리법석 소란극을 다루고 있는 연작단편집으로(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를 참고!) 위 사진의 책은 6월경, 초판한정 양장본으로 출간된 고급형 <사이버리아드>를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판본으로 출간한 페이퍼백인데 보급형이라고는 해도 양장본과 비교할 때 외형적인 품질면에서 크게 떨어지는 점이 없고(실물로 보면 오히려 이쪽이 더 예쁘다는 평가도 제법 많았다!) 오히려 내용적인 품질면에서는 끊임없는 '교정과 교정, 그리고 교정'에 의해 초판본의 오자 및 오류가 다시금 수정되었다는 큰 장점이 있다!(양장본에 부록으로 실렸던 '작가연보'가 페이퍼백에서는 삭제되었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지만 번역자의 '옮긴이의 말'과 서울SF아카이브 대표 '박상준'씨의 해설은 그대로 실려있음~) 차후로도 '오멜라스'에서 출간되는 '초판한정판'은 모두 일정기간후 페이퍼백으로 재간된다고 하니 소장용과 구독용으로써의 가치와 실용성을 잘 따져본 뒤 신중하게 구입하는 현명함이 필요할 듯~(스아무개는 양장본을 소장하고 있음에도 지난 8월 중순의 SF페스티벌에서 <솔라리스>와 함께 등장한 이 녀석을 보고 군침만 질질~줄줄~ 하염없이 흘리기 시작하더니 첫째 날은 '중복판본구매중독 방지약'을 먹으며 그나마 잘 넘겼는데 둘째 날 오후 느지막 즈음에 해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약기운도 떨어지며 마침내 덜컥! 구입하고 말았다나뭐라나...;) 덧, 아직까지 <사이버리아드>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면 지금 당장 인터넷을 검색해서 관련자료를 찾아보는 '손품'과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 들러 번쩍번쩍 황금빛으로 빛나는 초판한정 양장본을(더불어, 염가보급판 티가 나지않는 페이퍼백까지도!) 확인하는 '발품' 팔기를 아끼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구매로까지 이어지면 금상첨화!~^^;;) 덧덧, "초판본의 오자 및 오류가 다시금 수정되었다"고 짧게 말하기는 했지만 양장본 및 페이퍼백 <사이버리아드>가 출간되기까지의 과정을 띄엄띄엄이나마 멀리서 지켜보며(?) 새삼 편집자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알게 되었는데, 한 편의 글과 글이 모이고 모여 한 권의 '제대로 된' 책으로 출간되기까지 편집자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며 그 쏟아부은 시간을 걷어낸 뒤 다시 한 번 쏟아붇기를 수차례 반복재생 해야 하는지, 철인을 뛰어넘어 가히 초인에 가까운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살인적인 수고와 노력이 필요했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기에 어제부터오늘을거쳐내일까지 야근에 철야에 휴일반납을 거듭하고 있을 이 땅의 모든 '진정한' 편집자들한테 감사의 마음과 더불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덧덧덧, 참, 일요일 라디오 방송을 못 들은 분들은 다시듣기를 통해 <사이버리아드>와 그와 관련된 '스타니스와프 렘'의 우주를 '관람'하시길~ 참고로, 성우들이 들려주는 <사이버리아드>보다 책으로 읽는 <사이버리아드>가 220배에서 370배쯤 재미있으니 가능한 한 구입해서 귀가 아닌 눈으로도 마저 감상하시기를 적극 권장! (그건그렇고, '숙제'한 사람이 아무도 없나? 상장은 없어도 賞이 있었는데... 할 수 없지 뭐~^^) 덧덧덧덧, "자, 이것은 실없이 꾸며낸 이야기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세상에는 우화가 충분히 많이 돌아다니니까. 그렇지만 사실이 아니라 해도 이 이야기에는 분별과 교훈이 깃들어 있으며, 또한 재미있다. 그러니 이 이야기는 전해질 가치가 있으리라."_ 스타니스와프 렘. ![]() 라디오로 듣는 과학소설! KBS-1 라디오(97.3 MHz)에서 매일 저녁 10시 10분 방송되는 정용실의 문화포커스는 지난 5월경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행복한 책읽기, 명작과 만나다"코너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9, 10월에는 '장르문학 종합편'을 마련해 10 여편의 SF를 소개할 예정, 그 첫 번째 시간인 지난 주(14일)에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이, 로봇>이 방송된데 이어 내일(21일) 두 번째 시간을 맞이해 '오멜라스'에서 출간된 '스타니스와프 렘'의 <사이버리아드>가 방송된다하니 많은 시청, 아니 청취를 바람! 라디오방송 도중 잠깐 책소개해주는 정도가 아니라 '50 여분 내내' 한 작품만을 집중 소개하는 것으로 전문 성우들이 본문내용 일부를 낭독해주기도 하고, 'cosmo님(박상준씨)'이 게스트로 출연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신다고 함. (잘들었나안들었나 월요일에 숙제검사할 예정이니, 모두들 "참 잘 들었어요" 도장 꾹!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덧, 참고로 '기적의책'에서 출간된 <화성의 공주>는 9월 28일(일) 방송 예정! 이힛~ :) 저자_스타니스와프 렘_Stanislaw Lem 번역자_ 송경아 출판사_ 오멜라스 발행일_ 2008년 6월 13일 가격_ 18,000원 사이버네틱스의 노래 01. 트루를의 기계 02. 흠씬 때려주기 03. 세계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트루를과 클라포시우스의 일곱 가지 여행 이야기 01. 첫 번째 외출 혹은 가르강티우스의 덫 02. 첫 번째 외출(A) 혹은 트루를의 전자 시인 03. 두 번째 외출 혹은 크룰 왕의 제안 04. 세 번째 외출 혹은 확률 드래곤 05. 네 번째 외출 혹은 트루를이 판타군 왕자를 사랑의 독이빨에서 구하기 위해 팜므파탈라트론을 만들고 나중에는 아기 폭격을 했던 이야기 06. 다섯 번째 외출 혹은 발레리온 왕의 해로운 장난 07. 다섯 번째 외출(A) 혹은 트루를의 처방 08. 여섯 번째 외출 혹은 트루를과 클라포시우스가 해적 퍼그를 이기기 위해 제2종 악마를 창조한 이야기 09. 일곱 번째 외출 혹은 트루를의 완벽함이 소용없었던 이야기 10. 지니어스 왕의 이야기 기계 세 대 이야기 11. 알트뤼진느 혹은 신비학 수행자 본호미우스가 보편적인 행복을 가져오고자 했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가에 대한 진실한 설명 키프로에로티콘 혹은 마음의 일탈, 초고착과 탈선 이야기에서 01. 페릭스 왕자와 크리스탈 공주 「자, 이것은 실없이 꾸며낸 이야기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세상에는 우화가 충분히 많이 돌아다니니까. 그렇지만 사실이 아니라 해도 이 이야기에는 분별과 교훈이 깃들어 있으며, 또한 재미있다. 그러니 이 이야기는 전해질 가치가 있으리라.- 스타니스와프 렘」 우선 당신의 '먼치킨 지수'는 얼마나 되는지 테스트! 스타니스와프 렘은 누구인가? 하고 물었을 때, "<솔라리스>의 작가요." 하는 당신은 먼치킨이 아니다. 스타니스와프 렘은 누구인가?'하고 물었을 때, "<용과 싸운 컴퓨터 이야기>도 썼지요." 한다면 당신은 먼치킨일지도 모른다. 스타니스와프 렘은 누구인가? 하고 물었을 때, "<사이버리아드>야말로 그의 대표작이죠." 하는 당신은 틀림없는 먼치킨이다. 과학소설 전문 출판사 오멜라스의 첫 번째 외출 혹은 '스타니스와프 렘'이 들려주는 '가능한 한 가장 발전한 단계'의 찬란하고 묵직한 우주적 농담 퍼레이드, <사이버리아드>! 이 작품은 비영어권 과학소설 작가 가운데 프랑스의 '쥘 베른' 이후 과학소설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가받는다는 폴란드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이 선보이는 연작단편집으로, 미개 행성 또는 왕국을 대상으로 '영구 전능 증서'에 근거한 전문지식 전파라는 우주적 사명감을 안고 우주 여행(을 빙자한 그 유명한 외출!)에 나선 두 창조자 로봇 '트루를_Trurl'과 '클라포시우스_Klapaucius'가 겪는 좌충우돌 한바탕 난리법석 소란극을 다루고 있는 일종의 '스페이스슬랩스틱코미디물'! 월간 <판타스틱> 6월호에 실린 단편 <첫 번째 외출 혹은 가르강튀아의 덫>을 통해 렘의 놀라운 재치와 유머감각, 그리고 상상력을 맛 본 독자들이(더불어 1993년 도솔에서 출간된 <세계 SF걸작선>에 실린 단편 <용과 싸운 컴퓨터 이야기>를 읽으며 그의 또 다른 작품을 읽고싶다는 욕망을 가슴속에서 조용히, 그리고 소중히 키워왔을 독자들까지 포함해서!) 단편집 <사이버리아드>에 대한 기대가 컸으리라는 것은 2+2는 결코 7이 아닌 4인 것만큼이나 자명한 일일 터, 마침내 출간된 <사이버리아드>는 국내의 과학소설 독자들한테는 두 가지 점에서 충격에 가까울 정도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주고 있다. 첫 번째로는 명품외장. 초호화 재벌영웅 [아이언 맨]의 특제수트 못지 않은 삐까뻔쩍으리으리깔끔쌈빡한 외형은 그 우아하기 짝이 없는 자태만으로도 소장하고플 정도의 예술적 가치가 느껴지는지라 기꺼이 들고 다니며 여기저기 자랑하고픈 충동을 억누르기 힘들 지경인데(행여나 표지에 손상이라도 당할까봐 들고다니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나들이 때면 반드시 지참해서 손에 쥐고 다니고 싶을정도!) 간혹 비과학소설과 비교당했을 때 내용면에서는 하등 뒤떨어짐이 없으나 외형면에서 그들중 최상위층만큼의 고급스러움이 부족했던 까닭에 도매금으로 천대(?)받던 과학소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이번 기회에 조금은 바뀌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결코 싸지않은 가격임에도 책 자체는 정가보다 220배, 아니 347배쯤 되는 가치가 있다.(그 사양이 호화롭기 짝이 없는 이 작품은 가격대비 탁월한 성능으로 인해 평생을 가져갈 만한 작품이기에 더 늦기전에 초판한정판 구입을 고려해 봐야할 듯~ 벌써 보급판을 준비하고 있단다!) 바야흐로 '우리'도 이제는 이정도 수준의 책을 만날 때가 된 것이다!(이 책을 유광 코팅된 종이와 초상화 제작 비용은 물론 가죽 장정을 씌워가면서까지 위대한 광채가 빛나는 책을 만드느라 사비를 탈탈 턴 끝에 마침내 유산의 씨까지 말려버린 비운의 예언자 '클로리안 테오레티쿠스'한테 바친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진품내용. <사이버리아드>는 1992년 국내에 최초로 번역출간된 렘의 작품인 청담사판 <솔라리스>를 읽으며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바다에 풍~덩! 빠졌다가 숨이 꼴딱꼴딱 넘어갈 무렵에야 겨우겨우 헤엄쳐 나와 뭍에 오른뒤 투덜투덜대며 렘이라는 작가에 대해 '나름의 정의'를 내리고 있었을 수많은 과학소설 독자들을 일순간 즐겁고 흥분되는 당혹감에 빠뜨리게 만들 정도로 놀라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은 '사이버 우화'라는 새로운 학문(!)에 대한 스타니스와프 렘식 코믹철학 강의가 시작되자마자 폭탄처럼 펑펑! 뻥뻥! 터지는 장중하고 관능적인 풍자와 해학! "무려 8층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생각 기계'를 만들었는데 완성하고보니 세상에서 가장 멍청할 뿐만 아니라 노새처럼 고집도 센 '강철 백치'였다. 게다가..."로 시작하는 <트루를의 기계>를 비롯해 창조자 로봇과 피조물 로봇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너무나 흥겨운(!) '사이버네틱스의 노래'에 푹 빠져 눈 감고 즐기다보면 어느 순간, 철컥!하며 反戰인 동시에 反轉이 되는 반전소설 '가르강티우스의 덫'에 걸려 꼼짝달싹 못 하게 되고 뒤이어 전자 시인의 주옥같은 소네트가 시작되면서 두 창조자 로봇의 우주 나들이 에피소드 '트루를과 클라포시우스의 일곱 가지 여행 이야기'와 마무리로 덧글처럼 달린 '키프로에로티콘 혹은 마음의 일탈, 초고착과 탈선 이야기에서'까지 쉼없이 이어지는 렘의 재기발랄함을 읽고보고먹고맡고느낄수 있는데 진정 이 명랑하고 쾌활한 <사이버리아드>의 세계가 그 암울하고 울적했던 <솔라리스>의 세계를 만들었던 작가가 창조한 것이란 말이던가?싶은 의혹이 절로 생겨날 지경이고보니 우리의 기대감을 16*5*10^24*10^42배만큼이나 만족시켜주는 <사이버리아드>의 출간이 렘의 진가를 비로소 확인함과 동시에 렘에 대한 재해석 및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드는 것도 전혀 무리가 아니다.(다행인 것은 우리가 미처 알지못했던 렘의 우주적 상상력이 충만한 작품은 이것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라는 점. 트루를과 클라포시우스의 뒤를 잇는 '욘 박사'와 '피륵스'가 다음 우주 여행을 기다리고 있다~) <사이버리아드>의 출간과 함께 그동안 코믹과학소설의 최고봉이라 불리웠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이제 그만 정상의 자리를 내주어야 할듯한데("내려왓! 어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영국식(?) 유머가 통 이해가 안 돼서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는 독자들은 지역적/정치적 특정편향성이 없이 대기권을 벗어나 무한대로 마구마구 퍼져 나가는 렘의 우주적 상상력에 근거한 우주적 유머가 유감없이 빛을 발하는 <사이버리아드>를 통해 새로운 과학소설 읽기를 시작해 보길 권장한다.(어제까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참고하며 무한장대한 우주 공간을 방황하고 있던 여행자들이여, 지금 이 순간부터는 어느 행성 아래, 어느 우주 공간을 지나든 빗발처럼 퍼붓는 <사이버리아드>표 웃음폭탄을 조심하랏!) 끝으로, 위대한 현자 '폴리페이즈'의 진심어린 충고(?) 한마디를 소개한다. "창백얼굴들이여, 20세기를 살던 과거형 인류가 읽었던 여우, 늑대가 나오는 '이솝 우화'는 이제 그만 읽어라. 아니, 이제 그만 잊어라. 22세기를 인식하며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미래형 인류라면 이제부터라도 트루를과 클라포시우스가 나오는 '렘 우화'를 읽을 때이다." 덧, 이쯤에서 퀴즈! 1. '스타니스와프 렘'과 아서 클라크 중 누가 더 '하드'한가? 2. '스타니스와프 렘'과 아이작 아시모프 중 누가 더 '해박'한가? 3. '스타니스와프 렘'과 로버트 하인라인 중 누가 더 '재미'있는가?... (참고로 렘의 위트가 여실히 드러나는 몇몇 부분을 인용해 본다.) #1. "시를 하나 지으라고 해. 이발에 대한 시를 짓는 거야! 하지만 고상하고, 고귀하고, 비극적이고, 영원하고, 사랑에 가득 차 있고, 배신이 등장하고, 인과응보가 있고, 확실한 파멸 앞에서 보이는 묵묵한 영웅적 태도를 그려야 해! 6행으로, 완전히 운율을 맞추고, 모든 단어는 S로 시작해야 해!" 라는 클라포시우스의 명령에 대한 전자 시인의 답시.(해석은 본문을 확인할 것~) "Seduced, shaggy Samson snored. She scissored short. Sorely shorn, Soon shackled slave, Samson sighed, Silently scheming, Sightlessly seeking Some savage, spectacular suicide." _<첫 번째 외출(A) 혹은 트루를의 전자 시인>에서 인용. #2. "그들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앉아 시뮬레이션 실험에 들러붙었다. 즉 수학적으로 모든 것을 종이 위에 계산하기 시작한 것이다......중략......그 짐승은 왕의 다항 강타를 받아 맹렬하게 몸부림치고 중적분을 꿈틀거리다가, 무너져 내려 불확정항의 무한 연속이 되었다. 그러더니 다시 몸을 추슬러 n제곱까지 일어났는데, 왕이 그놈을 미분과 편미분으로 세게 내리쳐 놈의 푸리에 계수가 모두 상쇄되어 버렸다(리만의 절리를 보시라)......또 중략......이번에는 텐서 매트릭스와 대大정규 앙상블을 총동원해서 엄청난 열성으로 문제를 공략해대었더니 종이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왕은 잔인한 죄표와 중간값을 모두 끌어올려 앞으로 내달리더니 루트와 로그의 어두운 숲으로 비틀거리며 들어가, 역행해 나와야만 했다. 그러다가 무리수(F1) 들판에서 짐승과 마주치자 왕은 놈을 몹시 두들겨 팼다. 짐승은 소수점 이하 두 자리를 떨어뜨리고 입실론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짐승은 점근선 근처로 슬슬 돌아 n차원 직교상 공간에 숨어서 전개를 겪고 나오더니, 순차곱셈의 불꽃을 뿜으며 왕을 덮쳐 쓸린 상처를 입혔다. 그러나 왕은 조금도 굽히지 않고 마르코프 체인 갑옷과 불침투 매개변수들을 모두 입은 채..." _<두 번째 외출 혹은 크룰 왕의 제안>에서 인용. #3. "이것은 팜므파탈라트론이라는 확률론적이고 나긋나긋하고 바쿠스적이고 엄청난 피드백을 가진 에로티즘 증진장치라고 그는 왕한테 말했다......중략......시스템의 리비도적 동요가 리모트 컨트롤 애무마다 각 6유닛까지 생산되는 동안, 팜므파탈라트론은 주어진 색욕상수에서 96퍼센트의 최대 효율, 40메가모르의 힘으로 동작한다. 게다가 이 멋진 메커니즘은 가역 열정 정지기, 전 방향 결혼 증폭기, 몸섞기 필터, 음란 주변장치, 그리고 '첫눈에' 플립플롭 회로를 갖추었다. 트루를은 여기서 저명한 '첫눈네-첫키스' 이론의 창시자인 옌치쿠스 박사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온갖 종류의 보조기구들도 있었다. 고주차 찌찌 활성기, 교호 감질내기, 거기에 호색 요소와 방탕의 전 세트가 구비되어 있었다. 바깥의 특수 유리 케이스 위에는 거대한 다이얼이 있었는데, 그것으로 전체 매혹 과정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주의깊게 관찰할 수 있었다. 통계 분석은 팜므파탈라트론이 짝사랑 강세화 100건 중 98건에 대해 영구적 양성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_<세 번째 외출 혹은 확률 드래곤>에서 인용. 덧덧, 번역자 송경아의 '옮긴이의 말'과 더불어 박상준 '오멜라스' 대표의 해설 '가가발과 혹은 가장 발전한 과학소설을 위하여', 그리고 최건영 교수의 '작가연보'가 부록으로 첨가~ 덧덧덧, 책이 출간되기 전, 아직 교정도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읽어볼 기회가 생겼는데 다만 조건(?)이 하나 있었으니 하룻밤만에 읽어야 한다는 것! 글을 빨리 읽는 편이 아닌지라 다소 부담이 되긴 했으나 워낙에 재미있어 술술 넘어간다기에 일단 프린트물을 받아와 읽기 시작했는데... 우와앙~ 이렇게나 재미있다니! "딱 내 스타일이잖아!" 어느정도 예상을 했음에도 그 예상을 뛰어넘는 재미였던지라 한 쪽 한 쪽 넘기기가 너무나 아쉬웠고, 더구나 단편집은 한 편 읽고 좀 쉬면서 여운을 느끼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음 단편을 읽고해야 하는데 그러면 이틀로도 모자라기에 할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한 편 한 편의 여운을 느껴볼 사이도 없이 쉬지도 못한 채 줄줄줄 읽어야만 했으니...(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을 읽게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야속함이 동시에 들었다나뭐라나?...ㅠ_ㅜ) 덧덧덧덧, 편집자는 '가능한 한 가장 발단한 단계'의 줄임말인 '가가발단'을 입속으로 여러번 되뇌어 친숙해지기를 권장하고 있는데 과연 올해 <화성의 공주> 헤어스타일과 더불어 유행예감이 드니 당장 따라 할 것. '가가발단''가가발단''가가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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