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가고 싶어요...” “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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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外 등산기 No.14 :가장 더웠던 날, 가장 험난한 산길을 오르다...

주초부터 시작된 갑작스럽고, 느닷없으며, 당황스럽기까지 한 꽃샘추위가 믿기지 않을만큼 '더웠던' 지난주 토요일 21일.
이번주 등산은 어디로 가려나 싶었는데 누나가 집에 잠깐 들렀다 가라기에 집으로 갔더니만, '마침 잘왔다'며 집안 일을 시키기 시작!... 결국 일 다 끝내고 통닭에 맥주 한잔 마신 뒤에야 매형과 등산을 떠났으니, 일기예보에서는 토요일 저녁 늦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일요일은 하루종일 비가 내릴 거라고 했건만 이미 중천에 뜬 해는 봄의 온기를 천지사방에 내뿜으며 쩌렁쩌렁! 눈부시게 푸르른 하늘은 '나중에 내리든말든 비 따위는 잊고 지금 당장 어디로든 떠나라!'고 외치는 듯 화창화창!
늦은 출발이라 시간상으로도 멀리 가기엔 무리인 듯 싶어 가까운 북한산으로 가려했는데, 그 일주일 전에 경포대 가느라 등산을 못한 것이 아쉬웠는지 매형이 멀리 가보자며 '치악산'으로 급결정하고는 경포대 갈 때 달렸던 길을 두 시간 가까이 쉼없이 달려서 강원도 원주를 지나 새말에 도착!

치악산이라면 지난 연말에 1박2일로 갔던 적이 있는데 이번엔 '구룡사~비로봉' 코스로 오르기로 하고는 '치악산 드림랜드'를 지나 '치악산 국립공원' 사무소를 찾아 주차시킨후 구룡사를 향해 등산을 시작.(주차료 4,000원 + 입장료 1인당 2,000원씩) 국립공원 사무소 앞 주차장은 꽉 들어찬 차량으로 인해 이미 만차. 바로 옆의 주점 곳곳에는 진작부터 술판을 벌이고 있는 등산객들 몇몇이 만취...
작년에 '황골공원지킴터'를 통해 치악산 비로봉에 올라갈 때도 '입석사'까지는 편하게 오르다가 갑작스레 경사진 산길이 나타나면서 땀좀 흘려가며 제법 고생스러웠는데 이번에도 '원통문'을 지나 '구룡사'를 거쳐(그러고보니 '구룡사'는 예전에 친구들과 정동진 갔다가 잠시 들렀던 곳.) '세렴공원지킴터'까지는 산책하듯이 정말 편하게 올랐으나 '세렴폭포'를 지나면서부터 '또 다시' 급작스럽게 경사진 산길이 나타나더니만 지난 번 못지않게 고생고생개고생, 아니 생고생...
긴팔 티 하나만 입었는데도 제법 땀이 흐르기에 '아니, 왜 이렇게 땀이 난담? 등산 한 주 쉬었다고 체력이 떨어졌나?'싶었는데 집에 돌아와 알고보니 그날 낮 기온이 서울만해도 3월 낮기온으로는 89년만에 최고치였던 22.2도였으며 '강원도 원주'는 역대 최고치인 22.6도를(1977년 3월17일) 가볍게 제치며 24.3도까지 올라갔었단다.(2009년 3월 21일, 전국에서 가장 더웠던 원주에서, 가장 험했던 코스를 따라 등산을 했으니 이 무슨 '젊어고생'이란 말이더냣!...)
처음엔 '병참'으로 잘못 보고는 '예전에 보급로로 사용하던 곳인가?'했는데 다시보니 병참이 아닌 '병창'이었던 '사다리 병창'길을 지나는데 여기는 좌우길이 낭떠러지라 위험하기까지 했기에 조심조심또조심조심거듭조심조심...(병창은 영서지방 방언으로 벼랑, 절벽을 의미한다고 함.)

산에서는 해가 일찍 지는지라 이미 저 산 너머 어둠의 기운이 보이기 시작. 중턱에서 컵라면에 소주 일병을 마시는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방금 전까지 삘삘 흘리던 땀은 어디로 사라지고 온몸을 감싸는 찬 공기에 섬뜩섬뜩. 결국 비로봉을 코앞에(?) 두고는 나중에 1박으로(그때는 실속없이 비싸기만한 휴양림보다는 민박으로~) 한번 더 오자며 하산을 시작!(산세도 험하고 힘은 들었지만 계곡도 멋지고 산행하는 재미가 쏠쏠했던지라 한여름 치악산이 벌써부터 기대!) 한걸음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대곡야영장에 도착할 즈음 이미 하늘은 어두컴컴...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황태해장국에 라떼 한잔 마시고 누나네 들러서 빨랫거리랑 반찬거리랑 들고 집에 오는 것으로 대낮에 너무 멀리 떠난 '치악산'행을 마무리~

치악산 국립공원 사무소.

구룡 2교에서~

살랑거리는 버들강아지'들'~

네 마리의 龍들이 귀룡교를 지키고 있다.

구룡사 입구의 사천왕문.(오랜만이야~)

세렴공원지킴터를 지나면서부터 가파른 길이 등장!

계단 조성은 잘 되어있다.

마치 트렉터가 지나간 듯한 바위 계단...

여기부터 사다리병창길~

길이 꽤 험하다.

난간에 밧줄까지...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

컵라면 먹고 하산~

여름되면 볼만할 계곡물...


어둠은,

순식간에

찾아왔다...



덧,
북한산 등산기 No.01 : 등산을 시작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2 : 백운대에 오르다
북한산 등산기 No.03 : 북한산은 10,000원이다
북한산 등산기 No.04 : 이정표를 따라가다
북한산 등산기 No.05 : 가던 길을 돌아오다
북한산 등산기 No.06 : 조카와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7 : 북한산에 낙엽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8 : 청바지가 찢어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9 : 보온병을 준비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0 : 토종닭백숙을 먹다
북한산 등산기 No.11 : 북한산은 눈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12 : 목숨걸고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3 : 백운대가 귀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4 : 눈길을 걷고걷고또걷다
북한산 등산기 No.15 : 해장등산을 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6 : 출입저지를 당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7 : '트리샤 맥팔랜드'를 따라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8 : 3주만에 백운대를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19 : 결국, 눈은 오지 아니하였다
북한산 등산기 No.20 : 등산로를 변경해보다
북한산 등산기 No.21 : 도깨비같은 날씨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2 : 설은 설이고 산은 산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3 : 북한산은 아직 봄이 아니다
북한산 등산기 No.24 : 북한산의 학력은, 오리무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5 : 雨山에서 雨傘쓰고 하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6 : 눈꽃과 봄꽃 사이에 낑기다~
북한산 등산기 No.27 : 북한산에 중독되다
북한산 등산기 No.28 : 타임 퀘이크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9 : 모처럼의 동반 산행~
북한산 등산기 No.30 : 북한산은 꽃단장중~
북한산 등산기 No.31 : 북한산은 이제 봄이다~
북한산 등산기 No.32 : 계절에 낑기다;;
북한산 등산기 No.33 : 반달곰을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34 : 안개 속에 젖어들다...
북한산外 등산기 No.01 : 미안하다. 도봉산 갔다...;
북한산 등산기 No.35 : 내 사랑, 북한산~
북한산 등산기 No.36 : 조심조심 산조심...
북한산 등산기 No.37 : 북한江으로 갈까요, 북한山으로 갈까요?
북한산 등산기 No.38 : 바람 잘 날 없는 북한산...ㅠ_ㅜ
북한산 등산기 No.39 : 산행시 벌금 조심하세요~
북한산 등산기 No.40 : 카메라맨은 왜 왔을까?
북한산 등산기 No.41 : 숙취해소엔 등산이 최고!
북한산外 등산기 No.02 : 수락산 계곡에 발 담그다~
북한산 등산기 No.42 : 이번엔 '실마릴리온' 따라하기닷!
북한산 등산기 No.43 : 등산, 영화관람, 그리고 뒷풀이~
북한산外 등산기 No.03 : 속초에 가면, 해수욕장이 있고~ 설악산도 있고~
북한산 등산기 No.44 : 3주만에 오르는 북한산~
북한산 등산기 No.45 : 더우면 더울수록, 더운만큼 보람있는 산행~
북한산 등산기 No.46 : 해장에는 등산이 최고!
북한산 등산기 No.47 : 따뜻~한 국물이 있는 칼국수 생각이 간절...
북한산 등산기 No.48 : 등산 시작한지 1년 되다!~
북한산 등산기 No.49 : 자, 다시 시작하는 등산기~
북한산 등산기 No.50 : 그냥 확! 떠난 북한산행~
북한산 등산기 No.51 : 오매, 단풍 들것네!
북한산 등산기 No.52 : 오매, 단풍 들었네!~
북한산 등산기 No.53 : 오매, 단풍 꽉찼네!~
북한산 등산기 No.54 : 외롭다...
북한산 등산기 No.55 : 눈쌓인 북한산, 겨울 산행은 시작되고...
북한산 등산기 No.56 : 산행은 외로웠으나...
북한산 등산기 No.57 : 2008, 신년 등산~
북한산 등산기 No.58 : 한 달만의 북한산행~
북한산 등산기 No.59 : 새로운 동반객(?)과의 산행~
북한산 등산기 No.60 : 3.1절 기념(?) 등산~
북한산 등산기 No.61 : 오는 봄은 막지 못 한다.
북한산 등산기 No.62 : 빗 속을 오르다...
북한산 등산기 No.63 : 북한산에서 봄을 봄!
북한산 등산기 No.64 : 그 날씨 참 요상타!...
북한산 등산기 No.65 : 백운대 국기봉아, 오랜만이다!~
북한산 등산기 No.66 : 비상사태(?) 속에 떠난 북한산행...
북한산 등산기 No.67 : 무제...
북한산 등산기 No.68 : 낮에는 산길을 걷고, 밤에는 술길을 달리다...
북한산外 등산기 No.04 : 하늘길을 거닐다~
북한산 등산기 No.69 : 또 다시 시작된 해장등산~
북한산 등산기 No.70 : 그래도, 등산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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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기 No.71 : 으아, 이게 얼마만의 등산이더냐?...
북한산 등산기 No.72 : 북쪽에서 '귀인'을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73 : 빗 속을 뚫고 백운대에 오르다~
북한산 등산기 No.74 : 북한산은 단풍산~
북한산外 등산기 No.06 : 토요일을 소요산에서 소요_逍遙하다~
북한산 등산기 No.75 : 단풍 위에 비 내리니 낙엽되다...
북한산外 등산기 No.07 : 하늘길을 지나 서울성곽을 돌다~
북한산外 등산기 No.08 : 싱글남이여, '청계산'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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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기 No.79 : 북한산은 '뒷산'이었다!...
북한산外 등산기 No.12 : 천마산하면 스키장이 떠오르겠지만...
북한산 등산기 No.80 : '트렉킹' 삼아 떠난 북한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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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기 No.82 : 자욱하게 안개 뀐 북한산에서 부욱하며 방귀 낀 사람은?
북한산 등산기 No.83 : 발렌타인 데이에 떠난 북한산행...
북한산外 등산기 No.13 :속리산 속의 속리산(?)에 오르다.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9/03/27 11:38 | 土星의 초라한 사진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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