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가고 싶어요...” “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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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外 등산기 No.11 : 이름만큼의 유명세는 없는듯한 유명산...

2009년의 첫 주말인 지난주 토요일 3일. 기축년을 맞이하는 신년 등산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산에 다녀왔다.(어디? 유명산!~)
유명산_有明山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자연교육과 생태교육 등에 도움이 되는 2만 평 규모의 자생식물원을 보유하고 있어 휴양과 더불어 교육까지 병행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자연휴양림이라는 '국립 유명산 자연휴양림'이 특히 유명하기도 한데(1989년에 국내 최초로 개장한 휴양림이기도 하다) 몇 년전에 친구들이랑 놀러가서 숙박하며 놀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토요일 오전, 집 근처에서 매형을 만나 버스를 한 번 갈아타고 상봉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9시 경. 9시 20분 표를 구입하고는(유명산行 6,800원) 커피 한 잔 마시며 차를 기다리다가(그 좁은 터미널 대기실에 가게가 네 군데나 있건만 어디하나 신문 파는 곳이 없다는...) 제 시간 딱 맞춰서 도착한 버스를 타고는 유명산을 향해 출바알~
토요일인데도 의외로 승객이 없었고 그나마 열댓 명 있는 승객들 역시 옷차림이나 짐을 보아하니 휴양림 숙박객 내지는 등산객들 뿐... 청평터미널을 지나 '나이아가라'를 거쳐서 1시간 40분 남짓 달린 끝에 유명산에 도착! 서울로 돌아가는 차편을 알아본뒤 특산물 잣막걸리와 컵라면을 구입하고는 휴양림 매표소(입장료 1,000원)를 통과~(친구들과 왔을 때 밤에 술이 떨어져 술 사러 내려왔던 휴양림 내의 구멍가게 슈퍼를 보니 은근히 반가웠다...)
유명산 휴양림 역시 산책로와 등산로로 나뉘어져 있는데, 산책로는 숙박객들이 머무는 '숲속의 집'을 한바퀴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되어있고, 등산로는 유명산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뒤쪽으로 크게 돌아 내려오는 코스로 구분. 우리야 뭐 등산이 목적이니까 등산로로 바로 진입, 빽빽하게 들어선 전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눈길흙길로 뒤범벅 된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며 중간중간 눈에 띄는 등산객들을 한팀 두팀 추월해 나가다보니 곧 이어 능선이 나타났고 숲을 벗어난지 얼마 안 됐는데 저 앞에 탁트인 공간이 나오길래 벌써 정상인가? 했더니 아니나다를까 벌써 정상에 도착! 해발 862미터 치고는 땀 흘릴 겨를도 없이 올라와 버렸는데 시간을 보니 두 시간 거리를 한 시간만에 올라와 버린 셈. 생각보다 너무 빨리 올라와서 정말 여기가 정상이 맞나 싶어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찰나에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자전거, 아니 사이클...

아니 그래도 명색이 산인데 어떻게 정상까지 사이클을 타고 왔을까?싶었는데(사이클을 짊어지고 정상에 온 사람은 여러번 봤어도 '타고' 올라오는 사람은 처음 봤다...) 알고보니 양평쪽에서 올라오는 길은 '굉장히' 넓기도 하거니와 놀랍게도 자동차도 올라올 수 있을정도로 광활하게 조성(?)이 되어 있었다. 실제로 트럭이 올라오는 것을 보기도 했는데 알고보니 유명산 정상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어서 장비를 실은 차였더라는...
암튼 정상에 올랐으니 주위 경관 한번 둘러보며 정상의 공기를 실컷 맛본뒤 군데군데 억새가 자라고 있는 초원(!)에 앉아 컵라면을 안주삼아 막걸리를 마신뒤 마침 패러글라이딩 동호회에서 강습을 하고 있기에 잠시 구경. 계곡을 따라 마음껏 활강하며 바람따라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그저 부러울 뿐...(스카이다이빙만큼은 아니겠지만 하늘을 난다는 점에서 패러글라이딩도 한번 타보고 싶은 스포츠~)

구경을 마친뒤 귕소와 용소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슬슬 하산하기 시작, 숲길을 따라 이리저리 지나다보니 그 유명하다는 유명산 계곡이 나타났는데 대략 3Km에 이르는 계곡길 내의 물이란 물은 죄다 얼어붙어 싸늘한 냉랭함이 계곡 전체에 퍼져있는 것이 오히려 마치 얼음깨고 냉수마찰이라도 해야할 듯한 충동을 느끼게 할 정도...(뛰어들었으면 정신이 '뻔쩍!' 들었겠지?)
하산을 마치고나니 술 한잔 하기에는 차 시간이 애매해서 백잣을 갈아 콩국수처럼 만든 잣칼국수로 가볍게 요기만 한뒤(잣이 유명한가보다. 잣칼국수에, 잣막걸리에..) 상봉행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도착. 경동시장에서 스테이크용 고기를 사가지고는 누나네 집으로 가서 배불리 먹고 김치 좀 싸가지고 돌아오는 것으로 '2009 신년 등산'을 마무리~





덧, 유명산은 원래 '마유산_馬遊山'으로 불렸다는 기록이 '대동여지도'에 나왔음에도(드넓은 정상에서 말을 길렀다고 함) 어찌된 일인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1973년 '국토 자오선 종주'에 홍일점으로 참가했다가 사망(?)한 '진유명'씨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자료는 찾기 힘듬...

전나무 숲길...

능선길...

엇, 벌써 정상?...

해발 862m의 유명산 정상~

사이클을 타고 올라온 사람이 있다!...

그뿐아니라, 정상 바로 아래에는 트럭도 올라오고 있다...

활공장에서는 패러글라이딩 강습중...

2.7km의 계곡길 시작~




냉수마찰장?...





덧덧,
북한산 등산기 No.01 : 등산을 시작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2 : 백운대에 오르다
북한산 등산기 No.03 : 북한산은 10,000원이다
북한산 등산기 No.04 : 이정표를 따라가다
북한산 등산기 No.05 : 가던 길을 돌아오다
북한산 등산기 No.06 : 조카와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7 : 북한산에 낙엽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8 : 청바지가 찢어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9 : 보온병을 준비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0 : 토종닭백숙을 먹다
북한산 등산기 No.11 : 북한산은 눈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12 : 목숨걸고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3 : 백운대가 귀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4 : 눈길을 걷고걷고또걷다
북한산 등산기 No.15 : 해장등산을 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6 : 출입저지를 당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7 : '트리샤 맥팔랜드'를 따라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8 : 3주만에 백운대를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19 : 결국, 눈은 오지 아니하였다
북한산 등산기 No.20 : 등산로를 변경해보다
북한산 등산기 No.21 : 도깨비같은 날씨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2 : 설은 설이고 산은 산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3 : 북한산은 아직 봄이 아니다
북한산 등산기 No.24 : 북한산의 학력은, 오리무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5 : 雨山에서 雨傘쓰고 하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6 : 눈꽃과 봄꽃 사이에 낑기다~
북한산 등산기 No.27 : 북한산에 중독되다
북한산 등산기 No.28 : 타임 퀘이크를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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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기 No.30 : 북한산은 꽃단장중~
북한산 등산기 No.31 : 북한산은 이제 봄이다~
북한산 등산기 No.32 : 계절에 낑기다;;
북한산 등산기 No.33 : 반달곰을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34 : 안개 속에 젖어들다...
북한산外 등산기 No.01 : 미안하다. 도봉산 갔다...;
북한산 등산기 No.35 : 내 사랑, 북한산~
북한산 등산기 No.36 : 조심조심 산조심...
북한산 등산기 No.37 : 북한江으로 갈까요, 북한山으로 갈까요?
북한산 등산기 No.38 : 바람 잘 날 없는 북한산...ㅠ_ㅜ
북한산 등산기 No.39 : 산행시 벌금 조심하세요~
북한산 등산기 No.40 : 카메라맨은 왜 왔을까?
북한산 등산기 No.41 : 숙취해소엔 등산이 최고!
북한산外 등산기 No.02 : 수락산 계곡에 발 담그다~
북한산 등산기 No.42 : 이번엔 '실마릴리온' 따라하기닷!
북한산 등산기 No.43 : 등산, 영화관람, 그리고 뒷풀이~
북한산外 등산기 No.03 : 속초에 가면, 해수욕장이 있고~ 설악산도 있고~
북한산 등산기 No.44 : 3주만에 오르는 북한산~
북한산 등산기 No.45 : 더우면 더울수록, 더운만큼 보람있는 산행~
북한산 등산기 No.46 : 해장에는 등산이 최고!
북한산 등산기 No.47 : 따뜻~한 국물이 있는 칼국수 생각이 간절...
북한산 등산기 No.48 : 등산 시작한지 1년 되다!~
북한산 등산기 No.49 : 자, 다시 시작하는 등산기~
북한산 등산기 No.50 : 그냥 확! 떠난 북한산행~
북한산 등산기 No.51 : 오매, 단풍 들것네!
북한산 등산기 No.52 : 오매, 단풍 들었네!~
북한산 등산기 No.53 : 오매, 단풍 꽉찼네!~
북한산 등산기 No.54 : 외롭다...
북한산 등산기 No.55 : 눈쌓인 북한산, 겨울 산행은 시작되고...
북한산 등산기 No.56 : 산행은 외로웠으나...
북한산 등산기 No.57 : 2008, 신년 등산~
북한산 등산기 No.58 : 한 달만의 북한산행~
북한산 등산기 No.59 : 새로운 동반객(?)과의 산행~
북한산 등산기 No.60 : 3.1절 기념(?)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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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기 No.72 : : 북쪽에서 '귀인'을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73 : : 빗 속을 뚫고 백운대에 오르다~
북한산 등산기 No.74 : : 북한산은 단풍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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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外 등산기 No.08 : 싱글남이여, '청계산'으로 가라!
북한산 등산기 No.76 : : 흐린 가을 하늘, 빗속에 묻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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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9/01/07 11:12 | 土星의 초라한 사진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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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가고일 at 2009/01/07 15:33
유명산도 생각은 계속 하고 있는데 아직 못가봤군요. 산에서 좀 다른 스포츠를 하고 있어서 말이죠.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9/01/08 14:07
호~ 산에서 할 수 있는 다른 스포츠라니 궁금해지는군요.

유명산은 등산에, 산악자전거에, 글라이딩에, 말이 뛰놀 정도로 넓은 평지에서의 구기종목은 물론, 계곡물에서의 수영까지!
가히 올림픽이라도 치를 수 있을듯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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