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가고 싶어요...” “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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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外 등산기 No.09 : 산행보다 다음날이 더 힘들었던 덕숭산 등산기...

지난주 토요일에는 '덕숭산'에 다녀왔다.
('수덕산'으로도 불리는 덕숭산은 충남 예산에 위치한 해발 495.2m의 산으로, 현존하는 백제 유일의 사찰이라고 하는 '수덕사'가 특히 유명한 곳!) 거리가 제법 되는지라 아침 일찍 매형을 만나 출발, 서해안 고속국도를 타고 네 시간 가량을 달린 끝에 해미IC를 지나니 홍성, 이윽고 수덕사 입구에 도착. 수덕사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틀림없는 기념품 판매점과 식당들이 양 쪽 길가로 줄줄이 늘어서 있는데 제법 규모가 커서 놀라울 정도...+_+

수덕사 매표소를 지나 일주문과 금강문, 그리고 사천왕문까지 3門을 지나 칠층석탑을 잠시 구경한뒤 수덕사 창건 및 증축에 관한 자료들을 모아놓은 성보박물관을 구경하고는 계단을 오르자 석등과 석탑들 사이로 고려 충렬왕 때 건립되었다는 대웅전이 등장, 국보 제49호인 수덕사 대웅전은 한국 목조 건축물의 백미로 불린다는데 건축물의 조화와 안정을 위하여 배가 부른 듯 기둥 가운데를 볼록하게 만든 배흘림 기둥(엔타시스_entasis)과 화려함을 자랑하던 여느 단청과는 달리 빛바랜 단청에서 오랜 역사와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수덕사를 한바퀴 돌며 구경을 마친 뒤 대웅전 뒷길로 나와 원래 목표인 덕숭산 등산을 시작했는데 정상까지 1080계단이라는 돌 계단이 '청계산 1500계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름 잘 조성되어 있었고, 걷기에는 오히려 이쪽이 더 편하고 재미있었다.
중간중간 등산객들이 보이는 가운데 계단을 꾸준히 오르다보니 산중턱에 마치 초소처럼 위치하고 있는, 특히나 볏지붕이 인상적인 '소림초당_小林草堂'이 나타났고 바로 위에 스님들의 수련장인 '향운각_香雲閣'이 나타났는데 자연암벽을 깎아 조성했다는 '관음보살입상_觀音菩薩立像'이 바로 옆에 위치한채 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조금 더 오르자 '만공탑_滿空塔'과 '정혜사_定慧寺'가 나타났고 그뒤로는 계속 산길이 이어졌는데 정상까지 높이가 얼마 안되길래 쉽게 생각했던 것에 비해 '어라? 제법 땀 좀 흐르네?'하고 생각될 무렵 어느새 정상에 도착...
광활하게 펼쳐진 예산군 일대를 저어 머얼리 서해안을 바라보다(저어기 저것은 안면도?) 물 한 모금 마시고는 하산~
하산길에 보니 등산로가 아닌 응달진 구석구석에는 눈이 쌓여있었는데 아마 지난 주 화요일 'stonevirus'님이 평택항에서 눈 맞을 때 그 일부가 여기에도 내렸던 듯. 암튼, 군데군데 채 녹지 못한 눈이 옹기종기 모여 곧 다가올 겨울 풍경을 미리 연출하고 있었는데 마음 한켠에 구멍이 난 듯 허전함이 느껴져 잠시 슬펐다...

다시 수덕사 뒷길을 통해 하산한 뒤 적당한 식당을 찾는데 절 손님들을 상대로 하는 까닭인지 죄다 산채나물정식산채나물정식산채나물정식...
그중 한 군데로 들어가서 23가지 반찬(24가지던가?)이 나오는 정식에 동동주를 시켰는데 배도 출출했고, 온돌방은 따뜻했고, 푸짐하게 나온 반찬은 맛있었고, 더덕으로 담갔다는 동동주는 술술 넘어갔으니(매형은 운전을 해야했기에 술은 내가 다 마셨다...) 그 바람에 나도 모르게 과식을 했나보다. 세 명이 먹어도 남을만한 양을 거의 다 먹어치웠으니...
산에 오르며 흘린 땀이 정상에 불어대던 바람으로 인해 급 식어버렸는데 그 상태에서 온몸이 나른해지는 온돌방에 들어와 푸짐하게 먹고 마시고는 상경!
하는 것으로, 덕숭산 산행을 '잘' 마무리~하는가 싶었었다. 집에 도착해서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수덕사 일주문.

사대천왕 중 '광목천왕'.

만공스님이 건립했다는 '칠층석탑'.

대웅전인줄 알았는데 '성보박물관'이 있는 건물로, 2층은 찻집 '無心'.

'금강보탑_金剛寶塔'. 스리랑카 '종정'스님으로부터 증정받은 부처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되어 있다고 함.

국보 제49호 '수덕사 대웅전'.



소림초당.

향운각.

용도를 알 수 없는 병_甁을 두 손으로 쥐고 있는 '관음보살입상'.

만공탑.

정혜사. 출입금지다...





앗, 아는 이름 발견!...






덧, 우리는 시간 때문에 못 들렀는데 혹시 수덕사 갈 일 있는 분들은 수질이 국내에서 제일 우수하다는 '덕산 온천'에도 들러보시기를~


덧덧,
북한산 등산기 No.01 : 등산을 시작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2 : 백운대에 오르다
북한산 등산기 No.03 : 북한산은 10,000원이다
북한산 등산기 No.04 : 이정표를 따라가다
북한산 등산기 No.05 : 가던 길을 돌아오다
북한산 등산기 No.06 : 조카와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7 : 북한산에 낙엽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8 : 청바지가 찢어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9 : 보온병을 준비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0 : 토종닭백숙을 먹다
북한산 등산기 No.11 : 북한산은 눈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12 : 목숨걸고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3 : 백운대가 귀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4 : 눈길을 걷고걷고또걷다
북한산 등산기 No.15 : 해장등산을 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6 : 출입저지를 당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7 : '트리샤 맥팔랜드'를 따라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8 : 3주만에 백운대를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19 : 결국, 눈은 오지 아니하였다
북한산 등산기 No.20 : 등산로를 변경해보다
북한산 등산기 No.21 : 도깨비같은 날씨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2 : 설은 설이고 산은 산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3 : 북한산은 아직 봄이 아니다
북한산 등산기 No.24 : 북한산의 학력은, 오리무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5 : 雨山에서 雨傘쓰고 하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6 : 눈꽃과 봄꽃 사이에 낑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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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기 No.72 : : 북쪽에서 '귀인'을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73 : : 빗 속을 뚫고 백운대에 오르다~
북한산 등산기 No.74 : : 북한산은 단풍산~
북한산外 등산기 No.06 : 토요일을 소요산에서 소요_逍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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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外 등산기 No.07 : 하늘길을 지나 서울성곽을 돌다~
북한산外 등산기 No.08 : 싱글남이여, '청계산'으로 가라!
북한산 등산기 No.76 : : 흐린 가을 하늘, 빗속에 묻히다~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8/11/26 11:36 | 土星의 초라한 사진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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