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가고 싶어요...” “가려무나~”
by 스페이스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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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허쉬 1~2_Batman Hush> 2002. 2003.
저자_
제프 로브_Jeph Loeb(스토리)
짐 리_Jim Lee(연필화)
스콧 윌리엄스_Scott Williams(펜화)
리처드 스타킹스_Richard Starkings(레터링)
알렉스 싱클레어_Alex Sinclair(채색)
번역자_
박중서
출판사_
세미콜론
발행일_
2008년 7월 11일
가격_
12,000원


'프랭크 밀러'의 역작 <배트맨 : 다크 나이트 리턴즈> 이후 '최고의 배트맨 만화'로 불린다는 '제프 로브'의, 또는 '짐 리'의, 혹은 '스콧 윌리엄스'의, 가끔은 '리처드 스타킹스'의, 어쩌면 '알렉스 싱클레어'의 다크나이트 이야기, <배트맨 허쉬>!!

'프리미어'님으로부터 '세미콜론'에서 <배트맨 : 다크 나이트 리턴즈>가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 대략 2백만 년전인 것 같은데 영화 [다크 나이트]의 개봉과 함께 출간된 배트맨 작품은 엉뚱(?)하게도 <배트맨 허쉬>...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 물어보니 <배트맨 : 다크 나이트 리턴즈>는 잠시 늦어진 것 뿐이고 <배트맨 허쉬> 역시 그 못지않게 대단한 작품인데 놓치면 후회할테니 꼭 구입하라기에 처음엔 '그냥' 하는 얘기인줄 알았다. 연필화를 그린 '짐 리'는 재미교포로 '마블'에서도 활동했었고 'DC'에서도 활동했으며 그가 그린 <엑스맨>은 자그만치 8백만 권이나 팔렸을 정도로 대단한 작가라며 '그림체가 죽여준다'고 했던 그 모든 얘기들이 그야말로 '그냥' 하는 얘기정도로만 여겼었는데... 그랬는데... 그러했었는데...

마침내 지난달 부천에서 열린 장르문학 북페어 매장에서 실물을 접하고는 그저 우왓! 왓왓왓!!!...;;
어디를 펼치든 매 페이지마다 박진감 넘치는 펜화에(물론 '짐 리'의 연필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가능한!), 어디 한군데 빈틈을 찾을 수 없는 예리함이 빛나는 채색, 그리고 적절하고도 자연스러운 레터링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그야말로 그래픽노블의 진수를 확인하기에 더할나위없이 딱 좋은(just right!)작품으로, 회화기법을 사용해 독특한 그림체를 선보인 '조지 프랫'의 <배트맨 : 악마의 십자가>와는 정반대의, 180도 다른 것이 아니라 아예 차원 자체가 다른 시원시원한 시각적 효과의 깔끔명료함이 만화의 절정을 달리다못해 거의 날아가고 있었는데(굳이 갖다 붙이자면 이승엽의 일본전 역전 홈런만큼이나 시원통렬하게 쭉쭉 날아가더라는~^^;) 이정도로 수준높은, 그것도 '그냥' 높은 것이 아니라 '아주그냥끝내주게!' 높은 수준의 그림이라면 제 아무리 형편없는 내용일지라도 오직 울퉁男쌔끈女와 불퉁Man쭉빵Girl의 그림 한 컷 더 보기위한 목적만으로도 계속 넘겨보게끔 만드는 매력...을 넘어서는 거부못할 마력이 느껴지는지라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었고(옆에서 쿡쿡 찌르며 거든 프리미어님도 한 몫~) 결국 구입!

처음엔 그림에 반해 구입했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며 탐독하다보니 여차하면 "그림만 볼만하다"는 수준의 그냥 단순한 화보집을 벗어나게 해주는 스토리 또한 그림에 걸맞게 흥미진진~
'배트맨 이야기'인만큼 로빈, 배트걸, 캣우먼, 포이즌 아이비, 할리퀸, 리들러, 투페이스, 라스 알 굴, 그리고 '조커!'와 같은 배트맨의 친구들과 악당들이 떼거리로 등장, 아니 출연하는 것 외에도 슈퍼히어로물의 대명사 '슈퍼맨'까지도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탐정 또는 다크 나이트로 불리는 '배트맨'과 보이스카웃 또는 강철 사나이로 불리는 슈퍼맨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가슴이 막 콩닥콩닥쿵덕쿵덕 뛰기 시작!(이런 모습을 영화에서 보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 게다가 배트맨과 슈퍼맨의 1:1 배틀을 보는 즐거움이라니!...(오~ 배트맨의 선빵! 과연 그 결과는?...^^)
등장할 때마다 "친구가 없다면 어느 누구도 삶을 선택치 못할 것이다. 제 아무리 다른 모든 재물을 가졌다 하더라도."라느니 "친구란 무엇인가? 하나의 영혼이 두 몸 속에 사는 것이다."와 같은 격언을 한 마디씩 툭툭 내뱉는 수수께끼의 사나이 '붕대맨'의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과, 격한 감정 앞에 맹렬하게 타오르는 분노를 가까스로 다스리며 유년기를 벗어나는 배트맨의 성장과정(!)을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덧, 그런데 '이용철'씨는 누구?... 도대체 '짐 리'한테 무슨 잘못을 했기에 저런 역할(?)을 맡아 세계적으로 이름이 팔리는 걸까?...(어쨌건 이용철씨, 당신은 '배트맨'의 면상에 총을 겨눈 사람입니다요~^^;)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8/08/25 11:32 | 木星의 허름한 헌책방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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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삘로 at 2008/08/25 11:37
'이용철'은 짐 리씨의 우리나라식 이름이라고 합니다. 즉 짐 리씨 본인인 셈이죠^^;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8/08/25 11:52
헉! 나름 퀴즈(또는 낚시?...)였는데 너무 빨리 정답이 나왔네용...^^;;
처음엔 굉장히 궁금해하다가 뒤늦게 본명을 알고는 그 재치에 이마를 탁! 쳤다는... :)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8/25 21:21
좀 이해가 안가는건 그 이름의 배경에 일본의 욱일승천기가 그려져 있다는 거...
(무슨 이유가 있는건지 그냥 장난인거지 의문이더군요;;;)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8/08/26 20:27
잠본이님/ 글쎄요... 딱히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그냥' 그리다보니 그리된 게 아닐까요?...(본인이 그린 만화의 배경에 한글 간판도 집어넣기도 하는 등 모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들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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