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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좌우로 숨겨진 '2인치'가 더 있다는~) 뭐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3일과 5일의 '중복판본구매중독증'환자(?)의 서가를 엿보다와 '중복판본구매중독증'환자(?)의 서가를 엿보다 2를 통해) 진작에 눈치 챈 사람들도 있을텐데, 지금도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기에 (꽤나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서야 얘기하자면, 얼마전 서가를 '이동'했다. 지난 1월로 연장 계약에, 승부차기 계약까지 거듭한 월세 계약이 끝났기에 진작에 옮겼어야 마땅하나 딱히 갈 곳도 없고해서 이미 진 시합이지만 그라운드에 벌렁 누워 배째라는 식으로 마냥 버티고버티는 추태를 부리다가 밤 늦은 시간, 야유하던 관중도 떠나고 경기장내 조명도 꺼지고해서 결국은 짐을 옮겨야했는데, 허! 방은 원룸인데 웬 짐이 그리 많은지 일반 가정집 못지않은 분량인지라 1톤 트럭으로 두 번에 걸쳐 옮겨야 했으니 그 주범은 바로 다름아닌 책책책...(책장도 한 몫 단단히~) 포장이사가 아닌지라 이사 전 날 짐을 다 싸 놓아야 했는데 가구를 포함해 집에 있는 모든 물건들 가운데에서 부피면 부피, 무게면 무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책이었으니 이건 뭐 한두 권도 아니요, 일이십 권도 아니요, 그렇다고해서 일이백 권도 아닌, 대략 일이천 권에 달하는 책을 싸려니 일단 한숨부터 나오기 시작. 대충 계산해봐도 저녁부터 싸기 시작하면 밤을 새야만 할 것 같아서 점심 일찍 먹고 낮부터 싸기 시작했음에도 방안에 있는 책을 싸는 데에만 오후 시간을 다 보내고 베란다에 있던 책들 옮겨다 놓고 다시 싸고 하다보니 자그만치 100덩이가 넘게 나왔는데(노끈도 처음엔 두 개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무려 여섯 개의 노끈이 필요했으며, 게다가 신문지는 또 얼마나 많이 들었던지 마침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던 전단지까지 총동원하고도 결국 신문지를 구입!) 밥도 못 먹고 일(?)했음에도 밤을 거의 꼴딱 새우다시피...(탱크, 아니 밀리터리 프라모델을 '포장'하는 일도 장난이 아니었다는~) 어스름 새벽녘,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 끝이 안 보이는 모노리스의 허공 속으로 몸따로/ 마음따로 하염없이 대책없이 떨어지는 기분이 드는 가운데 방안 가득 널려있는 책덩이를 보고 있으려니 이사라는 것도/ 책을 모은다는 것도 새삼 못 해 먹을 짓(?)이라는 생각에 살짝 눈물이 날 뻔했었다.(설마 울지는 않았겠지?...) '가진 게 열 개면 고민도 열 개'라는 얘기, 하나도 틀린 것 없다... 덧,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리듯이' 과감히 처분하되(무려 밀리터리 프라모델까지도!!!) 책만큼은 주위사람들한테 임대형식으로 분양해 버린뒤 딸랑 가방 하나 둘러맨 채 동가식서가숙, 때로는 찜질방으로~ 때로는 pc방으로~ 때로는 만화가게로~ 떠돌이 생활을 하며 지낼 각오를 하며 마음 단단히 먹고 있었기에 새로운 거처를 알아본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 할 일이었는데, 처지를 알고 있는 주위의 도움과 도움으로 이 한 몸 편히 쉴 수 있는 Space를 가까스로 마련하게 되었다. 그동안 참으로 오랜 세월을 (대부분) 빈둥거리면서도 아직까지 '살아있는' 것이 참으로 용하다!싶었는데, 최근에 여러가지 일들을 겪고보니 여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그동안 알게모르게/준듯안준듯/있는듯없는듯 도움과 도움을 준 주위사람들 덕분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 중이다. 겉으론 드러나지 않아도 항상 나를 생각해주는 소중한 사람들한테 그저 감사할 뿐... 아울러 블로그 글을 유심히 보며 이렇게 걱정해준 모든 분들과 저렇게 신경써준 모든 분들께도 뒤늦게나마 감사의 말씀 드린다...('스아무개의 피로회복제'는, SFace를 방문하는 히치하이커 여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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