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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월간 <판타스틱> 6월호 '그들의 서가를 엿보다' 따라하기
책 읽기와 더불어 책 모으기를 좋아하는 이들한테는 서가 혹은 서재 또는 서고란 그들 각자의 삶이 담긴 또 하나의 창이다. 그런 까닭에 서재를 엿본다는 것은 손때 묻고 발품 판 흔적이 있는 세세한 일상에서부터 나아가 세계관, 좀 더 나아가 우주관까지 짐작할 수 있는 단서를 얻는다는 뜻이기도 할 터다. 작가부터 비평가, 영화/드라마 연출가, 프로듀서 등과 같이 정상적인 직종에서 활약하지 못하고 온라인 세상에 숨어 '블로거'란 직종(?)에서 활약하고 있는 SF애독자의 서재를 찾아갔다. 언제든 기회만 있다면 차를 마시며 혹은 술 한 잔을 나누며 밤을 새워서라도 오래도록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은 사람. 만남과 교감은 이런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 작품이 다섯 가지, 또는 여섯 가지 판본으로 출간될만큼 인기(!)있는 작가는 바로 '아서 클라크'였다.(클라크가 아니면 누구이겠는가!) 유독 중복판본이 많다는 아서 클라크의 작품중 <최후의 인간> 또는 <유년기의 끝>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두 가지, 세 가지. 모두 합쳐 다섯 가지 판본으로 출간된 < Childhood's End>와(이 작품의 여섯 번째 판본을 기다리고 있단다...) 단편 <파수>를 확장해서 '스탠리 큐브릭'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던(정확하게는 영화와 소설이 동시에 진행되었다고 함.)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그리고 그 속편인 <2010:오디세이 Ⅱ>의 각각 여섯 가지 판본도 구경했는데, 다른 작가의 중복판본들을 소개할 때에 비해 특히나 뿌듯흐뭇해하며 자랑스러워 하는 표정이 역력한 것이 과연 이 사람의 닉네임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그러면서도 '모음사'에서 출판사명을 바꾼 '한양출판사'판본은 아직까지 한 권도 못 구했다며 크게 아쉬워했다...) 그럼 도대체 가장 많은 판본은 몇 권짜리 어떤 작품인가를 묻자 여기저기서 한두 권씩 꺼낸 작품이 바로 앞에서 말한 '다니엘 키즈'의 < Flowers for Algernon>으로 아동/축약본을 제외한 완역본으로만 자그만치 여덟 가지 판본이 있는데 그러면서도 어디까지나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책이 국내에 출간된 책 전부는 아니라며 어딘가 또 다른 판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도대체 판본별로 모으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다소 겸연쩍어하며 "그냥이요..."라고 대답했지만 사실인즉슨, 일찌감치 품절/절판 처리되면서 일반서점에서는 이미 구할 수 없게된 SF를 찾아 헌책방을 돌아다니다보면 때로는 작가 이름이나 출판사 이름만 보고도 '이거 SF다!'싶은 마음이 들어 생소한 작품일지라도 일단 구입하게 되는데 작품에 대한 사전정보가 부족했던 까닭에 가끔은 제목만 다를뿐 내용은 같은 책들도 멋 모르고 구입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한 권 두 권 모으다보니 이게 은근히 숨은그림찾기 내지는 보물찾기와 같은 재미가 있는거라 결국엔 그 재미가 온 몸 구석구석 깊숙하게 파고들어 마침내 치유불능의 '중복판본구매중독증'에 걸리게 되었단다. 그런데 요즘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2008년에 출간된 수많은 작품들중 지난 2월 구입한 <점퍼> 이후로는 재간SF는커녕 신간SF도 그때그때 구입하지 못 하며 모든 작품을 '점프'하고 있는 형편인지라 어느덧 중복판본구매중독증에서 거의 자연완치되는 단계에 이르러서 어찌보면 다행(?)이라는 얘기를 하며 씁쓸하게 웃는 그의 모습에서 어딘가 깊은 아쉬움이 묻어나기까지 했다.(그럼에도 최신 출간작인 <화성의 공주>와 <사이버리아드>, 그리고 <솔라리스>를 구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감사하고 복받은 일이라며 '그분들'께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취재를 시작할 무렵만해도 '표지만 다른 똑같은 책을 모으다니, 이 사람 정말 환자아냐?'싶은 생각이 들었다가 취재를 하는동안 조금씩 이해가 됐을 뿐더러 그의 경제적 상황이 하루빨리 호전돼서 "나 이 책 구했다! 그런데 다른 판본도 있다~"하며 약 올리듯 자랑하는 날이 다시 돌아오기를 마음 속으로 기원성원응원하고 있는 기자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 사진설명 2. SF가 아님에도 중복판본까지 관심 두고있는 유일한 분야가 '스티븐 킹'의 모든 작품이란다. SF를 구하러 헌책방 다니다가 허탕 칠 때면 한 권씩 모으던 것이 어느덧 '스티븐 킹덤'을 이룰 정도가 되었다는데, SF작가도 못 누리고 있는 '전용칸'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너무많아서 시리즈의 경우 1권만 책장에 진열하고 나머지는 책상아래의 지옥같은 어둠이 깔린 곳에서 '부활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단다... This Book! ![]() 그리고 장차 대한민국 SF출판계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작품이라며 두 권을 추천해 줬는데, 기적의책에서 출간된 <화성의 공주>와 오멜라스에서 출간된 <사이버리아드>. 한쪽은 1인출판사라는 점에서, 한쪽은 거대자본의 든든한 지원이 있다는 점에서 신성 출판사로써는 극과 극의,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조합으로 보이지만 두 출판사 모두 SF에 대한 열정만큼은 서로가 팽팽한 것이 그 어느 한쪽으로도 쉽사리 기울지 않을만큼 뜨겁고 맹렬하게 불타오르기에(심지어 기존에 SF를 출간하던 그 어떤 출판사와 비교해도)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 모레가 더욱 기대된다고 함. 덧, 취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서점에 들러 신간 SF 두 권을 구입했다. 한 권은 두 가지 판본 중 어느 것을 구입할까를 놓고 망설이던 <화성의 공주>로, 결국 '기적의책' 판본으로 구입!(이 책이 잘 팔려야 다음다음 책이 나올수 있다니 어찌 아니 구입할 수 있으리요. 우리 모두 한 권씩 구입하세~) 그리고 다른 한 권은 어느덧 네 번째 판본이 된다는 '오멜라스'판 <솔라리스>로, 몇년전 '스티븐 소더버그'감독의 [솔라리스]를 같이 본 남자친구가 선물해준 집사재판 <솔라리스>가 있기에 처음엔 <사이버리아드>를 구입할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솔라리스>쪽으로 마음이 확 끌리며 나도 모르게 구입! 응? 한 권 있다면서 같은 작품을 뭐하러 또 구입하냐구? 음, 그래봤자 네 권짜리 판본 중에서 겨우 두 권밖에 안 되는걸 뭐. 난 절대 '중복판본구매중독증'에는 걸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구!~(가만, 편집장님이 <솔라리스>를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어느 출판사 판본인지 여쭤봐야겠군...) end. 글_월간 <그래픽SF>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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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음... (쩝쩝)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14:46 http://booksfear.com/292 by 음 at 12/07 앗, 감사합니다! 시간내서..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12/04 2, 4째주 토요일은 낮에는 ..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12/04 타입문넷에 출처표기하고 .. by 환상진혼 at 12/04 이로서 가는날은 2째주 토요.. by 다복솔군 at 12/03 나중에라도 시간 나시면 꼭 ..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12/02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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