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가고 싶어요...” “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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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기 No.64 : 그 날씨 참 요상타!...
매표소 앞에 설치된 '산불위험지수 안내도'
0~64까지는 보통, 65~84는 높음, 85이상은 매우 높음!



오늘 날씨는 참 묘했다.(뭐 다들 아시겠지만...;)
금요일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토요일 오전중으로 그친다는 일기예보를 철썩 같이 믿고(웬일로 일기예보를 믿었느냐?하면, 지난주에는 등산 못 갔으니까 이번 주는 꼭 가려고!)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오늘 아침엔 그쳐있기를 바라며 어제 저녁 잠이 들었다가 하도 요란하게 내리는 빗소리에 새벽녘 잠에서 깨기까지 했었는데, 오늘 아침의 잿빛 하늘을 바라보며 뚝, 뚝 떨어지는 비가 점차로 그치겠지?하는 생각에 일단 등산 준비를 마치고나니 뭐 저정도면 별 문제 없이 등산하겠다 싶어 우산이나 외투 없이 딸랑 긴팔 티 하나만 입고는 정릉으로 출발~
거리엔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이 있기는해도 비가 내리는 둥 마는 둥해서 별 신경이 안 쓰였고(무시당한 비. 보복을 준비하다...) 매표소 도착해서 조금 늦어지겠다는 매형을 기다리고 있으려니 구름 사이로 해가 쨍!~하고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하며 주말 낮의 화창한 날씨를 약속! 비옷까지 챙겨 온 매형을 만나 룰루랄라~하며 산을 올랐는데, 점차 산을 오를수록 기온이 뚝! 뚝! 떨어지는 것이 장난이 아니었고 중턱을 오를 즈음엔 매형이 손이 시리다고까지 할 정도의 날씨가 되었다가도(나야 처음부터 손을 주머니에 넣고 오르느라 손 시린 걸 몰랐다는...) 바로 또 해가 뜨면서, 아니 모습을 보이면서 더워지는가 싶다가도 구름 뒤로 숨기만하면 다시 날씨가 우중충~ 우거지상을 쓰며 싸~한 기운이 등산로를 휘감는 등 참으로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 등산을 하게 되었다...
해가 떴다가 졌다가 으실으실 쨍쨍~ 수시로 바뀌기는 했지만 등산하는 도중에는 안 내렸던 비가 하산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졌는데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중간중간 소낙비가 내릴 때면 어딘가 피할 곳에 있었다는 것. 매형과 등산 할 때면 하산길에 꼭 들르는 도선사 앞 막걸리점에서 언제나처럼 가뿐하게 막걸리 한 잔 한 뒤 매형이 좋은 고깃집 알아놨으니 오늘은 그리로 가자기에 일단 우이동으로 내려와서는 사우나 먼저 뜨끈~시원~하게 즐기며 지난 이틀간 부어라마셔라넘친다마신다 몸 속에 축적시켰던 술독, 아니 술약을 싸악 씻어내 버려서 무알콜초정리청정육체로 거듭난 뒤(뭐 불과 한 시간이 안 되어 다시 채워 넣었지만...) 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나와보니 그 사이에 한바탕 비가 쓸고 지나간 흔적이 온 길바닥에 널려있었고, 버스를 타고 고깃집으로 향하는 도중 다시 한 번 폭우가 그야말로 들입다 들이붇듯 버스 천정을 마구 두드리며 쏟아졌는데 고맙게도 우리가 내릴 정류장 바로 앞에서 비가 뚝! 그쳐버렸다는! 저 위의 누군가는 내가 모처럼 고기 먹는 것을 방해하지 않기로 한 것이야~(물론 비를 맞으면서도 고기 먹으러는 갔겠지만...^_^;)
작년에도 등산하는 도중 날씨가 맑았다흐렸다맑았다흐렸다를 반복하다가 급기야 눈이 온 적도 있었는데 그때이후 오랜만에 시끌벅적어수선한 날씨 속의 등산이었다. 뭐 덕분에 비옷 한 벌 챙겼으니 이런 것도 다 세상사는 재미라면 재미...^^

덧,
북한산 등산기 No.01 : 등산을 시작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2 : 백운대에 오르다
북한산 등산기 No.03 : 북한산은 10,000원이다
북한산 등산기 No.04 : 이정표를 따라가다
북한산 등산기 No.05 : 가던 길을 돌아오다
북한산 등산기 No.06 : 조카와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7 : 북한산에 낙엽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8 : 청바지가 찢어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9 : 보온병을 준비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0 : 토종닭백숙을 먹다
북한산 등산기 No.11 : 북한산은 눈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12 : 목숨걸고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3 : 백운대가 귀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4 : 눈길을 걷고걷고또걷다
북한산 등산기 No.15 : 해장등산을 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6 : 출입저지를 당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7 : '트리샤 맥팔랜드'를 따라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8 : 3주만에 백운대를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19 : 결국, 눈은 오지 아니하였다
북한산 등산기 No.20 : 등산로를 변경해보다
북한산 등산기 No.21 : 도깨비같은 날씨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2 : 설은 설이고 산은 산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3 : 북한산은 아직 봄이 아니다
북한산 등산기 No.24 : 북한산의 학력은, 오리무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5 : 雨山에서 雨傘쓰고 하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6 : 눈꽃과 봄꽃 사이에 낑기다~
북한산 등산기 No.27 : 북한산에 중독되다
북한산 등산기 No.28 : 타임 퀘이크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9 : 모처럼의 동반 산행~
북한산 등산기 No.30 : 북한산은 꽃단장중~
북한산 등산기 No.31 : 북한산은 이제 봄이다~
북한산 등산기 No.32 : 계절에 낑기다;;
북한산 등산기 No.33 : 반달곰을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34 : 안개 속에 젖어들다...
북한산外 등산기 No.01 : 미안하다. 도봉산 갔다...;
북한산 등산기 No.35 : 내 사랑, 북한산~
북한산 등산기 No.36 : 조심조심 산조심...
북한산 등산기 No.37 : 북한江으로 갈까요, 북한山으로 갈까요?
북한산 등산기 No.38 : 바람 잘 날 없는 북한산...ㅠ_ㅜ
북한산 등산기 No.39 : 산행시 벌금 조심하세요~
북한산 등산기 No.40 : 카메라맨은 왜 왔을까?
북한산 등산기 No.41 : 숙취해소엔 등산이 최고!
북한산外 등산기 No.02 : 수락산 계곡에 발 담그다~
북한산 등산기 No.42 : 이번엔 '실마릴리온' 따라하기닷!
북한산 등산기 No.43 : 등산, 영화관람, 그리고 뒷풀이~
북한산外 등산기 No.03 : 속초에 가면, 해수욕장이 있고~ 설악산도 있고~
북한산 등산기 No.44 : 3주만에 오르는 북한산~
북한산 등산기 No.45 : 더우면 더울수록, 더운만큼 보람있는 산행~
북한산 등산기 No.46 : 해장에는 등산이 최고!
북한산 등산기 No.47 : 따뜻~한 국물이 있는 칼국수 생각이 간절...
북한산 등산기 No.48 : 등산 시작한지 1년 되다!~
북한산 등산기 No.49 : 자, 다시 시작하는 등산기~
북한산 등산기 No.50 : 그냥 확! 떠난 북한산행~
북한산 등산기 No.51 : 오매, 단풍 들것네!
북한산 등산기 No.52 : 오매, 단풍 들었네!~
북한산 등산기 No.53 : 오매, 단풍 꽉찼네!~
북한산 등산기 No.54 : 외롭다...
북한산 등산기 No.55 : 눈쌓인 북한산, 겨울 산행은 시작되고...
북한산 등산기 No.56 : 산행은 외로웠으나...
북한산 등산기 No.57 : 2008, 신년 등산~
북한산 등산기 No.58 : 한 달만의 북한산행~
북한산 등산기 No.59 : 새로운 동반객(?)과의 산행~
북한산 등산기 No.60 : 3.1절 기념(?) 등산~
북한산 등산기 No.61 : 오는 봄은 막지 못 한다.
북한산 등산기 No.62 : 빗 속을 오르다...
북한산 등산기 No.63 : 북한산에서 봄을 봄!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8/04/26 23:29 | 土星의 초라한 사진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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