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가고 싶어요...” “가려무나~”
by 스페이스오딧세이
카테고리
메모장























<공간 전쟁_The Space War> 1999.
저자_
김정홍
출판사_
시학사
발행일_
1999년 8월 7일
가격_
6,900원








우주 '공간'에서 벌어지는 외계 종족과의 '전쟁'이 등장하는 SF를 얘기하자면 떠오르는 참으로 '특이하고 대범!'하기까지한 국산SF가 있었으니 '천리안'에 <스페이스 워프>란 소설을 연재했었다는 '김정홍'의 장편SF, <공간 전쟁>!
"과학과 상상력에 의해 탄생한 놀랍고도 감동적인 이야기! 무한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세 종족의 대립과 전쟁,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 갈등과 증오의 대서사시!"란 문구로 이 땅의 SF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데에는 '일단' 성공한 듯 보이는 이 작품은 그러나, 대한민국 창작SF에 대한 관심반기대반으로 책을 펼쳐든 SF독자들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데 다름아닌 '프롤로그'부분 때문.

프롤로그를 잠시 살펴보자면, 끝없이 펼쳐진 어둠의 공간인 광대한 우주 한 가운데를 무력하게 떠다니는 '이드'라는 반존재(존재인 동시에 존재가 아닌 존재)의 출현으로 시작하는데 한때 은하계를 지배하는 불사의 종족이었으나 우주 대폭발로 이제는 사라진 제브라 행성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드'가 무한한 지각능력을 발휘하여 이동 중인 물체(우주선)를 발견하고 그 물체의 에너지원을 흡수하기 위해 접근했다가 그 물체에 탑승하고 있던 생명체(인간)들의 알 수 없는 무기에 의해 사로잡히게 되면서...
자, 이쯤에서 "어? 이 내용은..."하며 얼핏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면 "당신은, 행운아!~" 왜? 비록 지금은 '그 책'을 소장하고 있지 못 하더라도 예전에 한 번은 읽어 봤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인데 그 책이란 다름아닌 '반 보그트'의 걸작 스페이스 오페라인 <스페이스 비글>!
<스페이스 비글>에 실린 네 편의 중단편 중 <주홍색의 불협화음_Discord in Scarlet>에 등장하는 불사생명체 '익스톨('원격감지역장'으로 에네르기를 포착해내는 능력을 지닌 우주 최강의 종족)'을 '이드'로 이름만 바꾸었을 뿐 앞부분의 내용은 (뭐 약간의 수정 내지 보완을 했다고는 해도) 거의 일치한다! 아니, 판박이다!! 사실상 똑같다!!!(단편 <주홍색의 불협화음>은 장편 <스페이스 비글>이 아니더라도 다른 단편집에서도 만날 수 있으니 '행운아'는 제법 많을듯~)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을 전체적으로 대략 훑어보면, '이드'의 출현과 함께 '미네랄'을 캐는 인간 종족이 등장, 뒤이어 '버그의 여왕'도 등장하는데 그 여왕은 한때 인간이었다가 '버그 족'이 되어버린 '케리언'이며, 진화단계의 정점에 이른 육체와 감각을 이용하여 우주를 지배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는 '시원 족'은 고대의 신비종족인 '제다이 족'에 의해 버그 족 보다 먼저 유전자 실험을 통해 재창조 된 종족이었고, 버그 족, 시원 족과 함께 지구인까지 가세해 삼파전이 벌어지는 내용으로...
그렇다! 이 작품은 <스페이스 비글>과 [스타 워즈]를 버무리고 뭉개어(<엔더의 게임>은 넣을까, 말까?...^^;) '스타크래프트'라는 요리에 양념처럼 토핑한 모듬SF인 것이었다!...(맛은? 배탈이나 안 나면 다행일듯~)

뭐 나름대로 상상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을지 몰라도 암튼무튼 이상과 같은 이유로 '이 작품을 얘기 할 때면 <스페이스 비글>을, <스페이스 비글>을 얘기 할 때면 이 작품의 얘기를' 아니할 수가 없는데, 참으로 궁금한 것은 PC통신에서 SF를 연재하며 활동도 했었다는 소위 '알만한 사람'이 '스타크래프트'를 소설화하고 싶었으면 그냥 '순수하게' 스타크래프트에 대해서나 쓸 것이지 분명 누군가에 의해서는 밝혀질(그것도 그 즉시로!) 것이 뻔한데 왜 이런 무리수를 둬가며 책을 냈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궁금해! 정.말.로~~~(지나가던 이병헌, 한마디 한다. "도대체, 왜 그러셨어요?")





덧, ('어차피 욕 먹을 거' 차라리 <스페이스 비글>을 고스란히 옮겨서 '반 보그트'가 아닌 '김정홍'이 쓴 것으로 출간했더라면, <스페이스 비글>을 못 구한 SF팬들을 위해서라도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때론 들곤한다...^^;;;)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8/04/14 17:34 | 木星의 허름한 헌책방 | 트랙백 | 덧글(9)
트랙백 주소 : http://galaxian.egloos.com/tb/370246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DOSKHARAAS at 2008/04/14 19:58
오, 저 얼마전 고래서점이라는 인터넷 헌책방에서 보고, 안사야지 하고 마음 먹었던 책이군요.

덧. <X의 비극> 스포일러 당해도 굳세게 읽어나가는 도중, 실수로 그 고래서점에서 똑같은 판본의 똑같은 책을 또 사버렸습니다;;; 헌책방에 팔아야 하나;;;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4/14 23:12
상업작품을 가장한 동인지(그것도 z급)였군요 OTL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8/04/15 13:34
DOSKHARAAS님/ 예전엔 있는 줄도 몰랐다가 한 번 알게되니 제법 눈에 띄더라구요~
(헌책방에 되파는 수고를 하느니 차라리 주위분들한테 분양하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만...^^;)

잠본이님/ '패러렐 월드'를 뛰어넘는 '패러렐 코스모'의 탄생이려나요?...ㅠ_ㅜ
Commented by DOSKHARAAS at 2008/04/15 16:42
스페이스오딧세이님/ 받아갈 사람이 없어요..... OTL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8/04/16 14:24
저런요...;
(버릇처럼 "혹시 어느 출판사 판본인가요?"를 물으려다가, 그만 둔다...^^)
Commented by DOSKHARAAS at 2008/04/16 17:22
국일 미디어판 X의 비극 이랍니다 ㅎ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8/04/18 17:25
헉, 농담입니다...(전 '시그마북스'판본으로 만족하렵니다~^^;)
Commented by DOSKHARAAS at 2008/04/21 11:28
아아 시그마북스... 제가 구해놓고 읽지 않고 있는 '라이츠빌 시리즈' 1, 3권이 시그마북스 것이더군요. 중간 것이 무엇일까..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8/04/22 14:19
2권이면 <폭스가의 살인>이군요. '시그마북스'도 아직 완성하지 못한 시리즈라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최근 등록된 덧글
이영수라면 듀나 선생님?!
by DOSKHARAAS at 12/18
설마하니 내일 아침의 추위를..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12/17
아 더 추워졌어요 ㄷㄷㄷ
by 금숲 at 12/17
백두산을 백번 올랐으면 더 ..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12/16
북한산을 무려 100회나!?
by 코토네 at 12/15
와, 얼마전 신촌일대 '11번째..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12/15
후후, 모든 길은 로마로! ..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12/15
최근 등록된 트랙백
이전블로그
이글루 파인더
rss

skin by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