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가고 싶어요...” “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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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기 No.56 : 산행은 외로웠으나...
2주전의 아찔했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는 가운데 갈까말까갈까말까 망설이다 '송년등산'하는 셈치고 떠난 북한산행~
해가 쨍쨍한데다 그동안 날이 많이 풀린 탓에 가족과, 친구와, 일행과 함께 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둘둘넷넷 눈에 띄는 가운데 이번에도 혼자인 나는 외로움과 고독감을 양 옆에 끼고 쓸쓸히 산길을 걸어야했다는... 어흑.
2주전의 그 많던 눈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흔적조차 사라진듯 보였으나 조금 더 오르다보니 미처 녹지 못한 눈조각들만이 여기듬성 저기듬성 뿔뿔이 흩어진채 머지않아 도래할 대설한파를 기다리며 다시 한 번 새하얀 눈밭 세상을 꿈꾸고 있고, 얼핏 눈이 녹은듯 보이는 땅이라할지라도 한 겹 흙밑에 매끈한 얼음이 지뢰처럼 숨겨져 있어 자칫 방심하다가는 밟는 순간, 그대로 꽈당!하기 일쑤...
보국문을 지날 즈음부터 갑자기 배가 고파졌고 마침 항상 북적대던 대동문앞 공터가 유난히 텅 빈듯 한산해서 양지바른 구석 쪽에 자리잡고 컵라면 한 개 끓여 먹으며, 진달래능선을 비롯한 동서남북 사방에서 기어오는, 아니 올라오는 등산객들을 구경하다가 엉덩이가 시려워질 무렵 다시금 산행을 재촉.
오후에 신촌에 볼 일이 있어서 백운대까지는 가지 않고 용암문에서 도선사 방향으로 하산했는데 도선사 내부를 통과하려니 다음주가 성탄절인지 석가탄신일인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신도들이 바글바글와글와글웅성웅성... 도선사 입구쪽에는 손에 달력 하나씩 들고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신도들이 줄줄이줄줄이줄줄이... 이번에도 홀로 등산을 마친 나는 군중 속의 고독감을 느끼며 속세로 터벅터벅터벅...
여전히 외롭다...





덧, 그러나 그 외로움을 몇 시간후에 보상(?)받았으니 신촌에서 [판타스틱 플래닛]상영회후 뒷풀이 자리에서 '깜짝! 생일파티'가 있었는데, '루디브리아'님이 생일케잌을 사왔고 'toonism'님이 한 턱 냈다. 난 가만히 있다가 차려진 생일음식 먹기만 했을뿐...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ㅠ_ㅜ(참고로, 생일은 12월 31일~^^;;)

덧덧,
북한산 등산기 No.01 : 등산을 시작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2 : 백운대에 오르다
북한산 등산기 No.03 : 북한산은 10,000원이다
북한산 등산기 No.04 : 이정표를 따라가다
북한산 등산기 No.05 : 가던 길을 돌아오다
북한산 등산기 No.06 : 조카와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7 : 북한산에 낙엽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8 : 청바지가 찢어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9 : 보온병을 준비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0 : 토종닭백숙을 먹다
북한산 등산기 No.11 : 북한산은 눈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12 : 목숨걸고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3 : 백운대가 귀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4 : 눈길을 걷고걷고또걷다
북한산 등산기 No.15 : 해장등산을 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6 : 출입저지를 당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7 : '트리샤 맥팔랜드'를 따라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8 : 3주만에 백운대를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19 : 결국, 눈은 오지 아니하였다
북한산 등산기 No.20 : 등산로를 변경해보다
북한산 등산기 No.21 : 도깨비같은 날씨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2 : 설은 설이고 산은 산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3 : 북한산은 아직 봄이 아니다
북한산 등산기 No.24 : 북한산의 학력은, 오리무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5 : 雨山에서 雨傘쓰고 하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6 : 눈꽃과 봄꽃 사이에 낑기다~
북한산 등산기 No.27 : 북한산에 중독되다
북한산 등산기 No.28 : 타임 퀘이크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9 : 모처럼의 동반 산행~
북한산 등산기 No.30 : 북한산은 꽃단장중~
북한산 등산기 No.31 : 북한산은 이제 봄이다~
북한산 등산기 No.32 : 계절에 낑기다;;
북한산 등산기 No.33 : 반달곰을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34 : 안개 속에 젖어들다...
북한산外 등산기 No.01 : 미안하다. 도봉산 갔다...;
북한산 등산기 No.35 : 내 사랑, 북한산~
북한산 등산기 No.36 : 조심조심 산조심...
북한산 등산기 No.37 : 북한江으로 갈까요, 북한山으로 갈까요?
북한산 등산기 No.38 : 바람 잘 날 없는 북한산...ㅠ_ㅜ
북한산 등산기 No.39 : 산행시 벌금 조심하세요~
북한산 등산기 No.40 : 카메라맨은 왜 왔을까?
북한산 등산기 No.41 : 숙취해소엔 등산이 최고!
북한산外 등산기 No.02 : 수락산 계곡에 발 담그다~
북한산 등산기 No.42 : 이번엔 '실마릴리온' 따라하기닷!
북한산 등산기 No.43 : 등산, 영화관람, 그리고 뒷풀이~
북한산外 등산기 No.03 : 속초에 가면, 해수욕장이 있고~ 설악산도 있고~
북한산 등산기 No.44 : 3주만에 오르는 북한산~
북한산 등산기 No.45 : 더우면 더울수록, 더운만큼 보람있는 산행~
북한산 등산기 No.46 : 해장에는 등산이 최고!
북한산 등산기 No.47 : 따뜻~한 국물이 있는 칼국수 생각이 간절...
북한산 등산기 No.48 : 등산 시작한지 1년 되다!~
북한산 등산기 No.49 : 자, 다시 시작하는 등산기~
북한산 등산기 No.50 : 그냥 확! 떠난 북한산행~
북한산 등산기 No.51 : 오매, 단풍 들것네!
북한산 등산기 No.52 : 오매, 단풍 들었네!~
북한산 등산기 No.53 : 오매, 단풍 꽉찼네!~
북한산 등산기 No.54 : 외롭다...
북한산 등산기 No.55 : 눈쌓인 북한산, 겨울 산행은 시작되고...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7/12/23 16:11 | 土星의 초라한 사진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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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금숲 at 2007/12/25 00:47
모임에 온 사람들이 모두 움직이기를 적극 귀찮아하며.. 수다떨길 원하는 바람에 못 끌고 갔어요 ㅠ ㅠ 우앙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7/12/26 20:07
오셨더라면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는 깜짝생일이 되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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