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가고 싶어요...” “가려무나~”
by 스페이스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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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는 무엇으로 사는가?" 2

지난 밤에 대학로에 번개가 쳤었는데 알고들 계시는지?(몇몇 사람은 들었을 것도 같은데...^^)
저녁식사후 나름대로 보람찬 백수의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는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리며 그 시간에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불쌍한(?) 친구녀석이랑 통화하던 도중 귓가를 진동하는 두어 번의 천둥소리가 "우르르르릉~" "우르르르르르르릉~"하며 울어대기에 웬일인가?싶어 통화를 끝내고보니 그 진원지는 '겉저리'님으로 종로에서 대학로로 존트하고 있는 중인데 별 일 없으면 한 잔 하자는 번개였고 이미 하루 분량의 일용할 양식을 때운뒤라 배는 만족스러운 상태였으나 자고로 밥배 술배는 따로 있는 법인지라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승낙하고는 대학로로 출발! 백수는, 비록 헤퍼보일지라도 절대 튕기는 일 없이 산다.(한 번 튕길 때마다 수명이 일 년씩 줄어든다는...^^;)
그 와중에도 '이 좋은 자리에 혼자만 참석할 수는 없다. 지역주민을 총동원하자!'라는 사명감에 불타올라 지난 모임 때 자기만 왕따 시켰다며 '쿄쿄'거리던 'kaonic'님을 비롯한 반경 10km이내의 SF부족민들한테 소환령을 날리며 대학로에 도착하니 겉저리님과 거래처 동료분이 술과 안주를 시켜놓고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나도 슬쩍 끼어들어 입가심 맥주를 먼저 한 잔 하면서 여행/등산/캠핑에 대한 얘기와 책X책=책,책X책X책=책,책X책X책X책=책에 관련된 '이런저런얘기 1'을 나누었는데 '나도 한 때는 소주 일곱 병'정도로는 명함도 못 내밀 주량을 지녔다는 동료분이 소주를 시키면서 딱 한 잔이긴했지만 폭탄주도 마셔봤다.(술이라면 종류를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폭탄주는 처음 마셔봤다는...;) 백수는, 먹고 죽지 않는 거라면 뭐든 한 번은 먹어보며 산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야외 테이블에서 마시다가 시간이 깊어져 감에 따라 점차 싸늘해지는 밤공기가 이제 그만 들어가서 마시라며 속삭이길래 아늑한 실내로 자리를 이동, 가정의 평화를 위해 이제 그만 들어가봐야 한다는 동료분을 붙잡아두고 '이런저런얘기 2'를 이어가고 있으려니 유일하게 소환령에 응한 'mysticat'님이 도착! 지난 모임때 먹었던 노가리가 정말 맛있었다며 그뒤로도 여러번 갔었다는 얘기에 겉저리님이 흐뭇~ 딸은 아니어도 큰조카뻘될만한 어려보이는 아가씨가 술 마시는 모습이 귀엽고 예쁘다며 동료분이 흐뭇~ 옆에 있던 나는 늦은 시간임에도 기꺼이 소환령에 응해 참석해준 것이 고마워 마냥 흐뭇~ 백수는, 돈은 못 만나도 사람은 만나야한다고 생각하며 산다.(그래서 백수인건 아닐런지...^^;)
동료분으로부터 책 읽기를 즐기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듣기도 하는 등 '이런저런얘기 3'을 나누며 시간을 더 보내다가 갑자기 노래방에 가자는 의견이 나왔고 동료분이 쏜다기에 바로 옆 노래방으로 존트! 일단 1시간을 끊은뒤 '술인것도아니고술이아닌것도아닌저알콜음료'에 '어른손아이손할것없이손이가요손이가는전국민의과자'를 안주삼아 내노래네노래 할 것 없이 아는 곡이 나오면 다같이 어울려 즐겁고흥겹고신나는 열창의 시간을 보낸뒤, 어디로보나 막차인 것이 틀림없어 보이는 버스에 겉저리님과 mysticat님을 태워 보낸뒤 동료분을 집근처에서 배웅하는 것으로 번개중의 번개, 번개의 최고봉인 "지금나와번개!'를 마무리~ 백수는, 취업에 실패한 백수는 용서받아도 번개에 실패한 백수는 용서받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산다.

자, 다시 한 번 얘기하노니 밥에/ 술에/ 사람에/ 책에 그리고 사랑에 굶주린 백수한테 한 턱 쏘실 분들은 언제라도 연락하시랏!(겉저리님과 동료분, 그리고 mysticat님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백수는, 내일도 누군가에 의해 얻어먹으리란 기대감으로 산다.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7/10/09 14:40 | 火星의 고장난 우주선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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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7/10/10 16:06
... 아무도 찾지 않는...

전 진성백수인듯 'ㅅ'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7/10/10 16:22
앗, 그럼 저는 가성백수가 되는건가요?...^^;(먼저 찾으세욧!)
Commented by 마나쟁이 at 2007/10/12 02:41
백수는 사람은 만나야한다고 생각한다.... 공감합니다. 덕분에 스페이스님도 만나게 됬구요 ^^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7/10/12 17:04
하핫, 사실 백수가 아니더라도 사람과 사람은 만나야합죠!^^
(참, 연락처 비공개글로 적어주시면 모임 있을 때 알려드리겠습니다~)
Commented at 2007/10/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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