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가고 싶어요...” “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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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기 No.48 : 등산 시작한지 1년 되다!~

작년 9월경, '한국 최초의 우주인 선발'에 지원했다가 뜻밖에도 마라톤에서 탈락하고는 크게 충격받고상처받고자극받아 시작한 운동이 있었으니 바로, 등산~(그당시엔 몰랐는데 결국 우주인으로 선정된 '고산'씨는 산악인이기도 하다...)
작년 9월 23일 토요일, 처음엔 그저 운동삼아 시작한 북한산 등산이 생각외로 힘들고힘들며힘들어 계속 등산을 하게될지는 스스로도 자신하지 못했었는데 몇 번 다니다보니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특히나 정상에 올랐을 때의 보람도 있고해서 그뒤로 매주 토요일이면 나도 모르게 북한산에 오르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어느덧 등산한지 1년이 되었다.(우와~ 기념!기념!!)
작년 9월 23일부터 어제 9월 22일까지 총 53주동안 하루종일 비가 내린 8월과 9월 첫째 주와 낮에 볼 일이 있어서 산에 못간 8월 11일을 제외하니 매주 토요일마다 등산한 결과 북한산을 마흔여덟 번 올랐고, 도봉산수락산, 그리고 설악산(주말이 아닌 평일에 오름)을 각각 한 번 씩, 총 쉰한 번을 등산! 다닐 때는 몰랐는데 그러고보니 참 많이도 갔네, 많이도 갔어~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산행도중 청바지가 찢어지는 황당한 일이 생겼는가 하면, 쌓인 눈이 얼어 미끄러운 얼음길을 아이젠도 없이 걷다가 미끄덩! 하마터면 죽을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기도 했고(조난당한 등산객들을 구조헬기가 실어가는 장면은 수차례 목격...), 폭설에 의한 기상특보로 출입이 통제되면서 입산 금지로 매표소 입구에서 그냥 돌아와야 했던 적도 있는 등(눈 맞으며 산행하는건 참으로 묘한 기분~ 그야말로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이랄까?...) 그외에도 기억에 남을만한 이런저런 구경거리(?)가 여러가지 있었는데 아무래도 동행이 있었던 등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때로는 매형이랑 조카들과~ 때로는 친구동생 내외와~(뭐 혼자서 등산하는 재미도 있기는 하지만 혼자하는 등산이 아무리 재미있어봤자 동행이 있어 함께 얘기 나누며 오르는 등산에는 도저히 비할 바가 못 된다... 사실, 동행이 있는 등산은 반드시 술자리가 있다!는~^^;)


그러잖아도 등산 1주년이 되는 어제의 경우, 기왕이면 동행이 있었으면...했는데 마침 예전부터 언제 한 번 등산이나 같이 가자고 했었던 'kaonic님'이 시간이 된다기에 미리 약속을 잡고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발~
비가 내릴듯말듯 종일 꿀꿀했던 날씨처럼 '1주년 기념 등산'의 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는데 버스가 무려 30여분 가까이나 오지 않는데다 약속 장소를 '확실하게' 알려주지 않은 까닭에 kaonic님이 다른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할 수 없이 각자 출발, 중간의 대성문에서 만났는데 kaonic님은 친구분도 동반하고 왔기에 그 미안함은 더욱 컸다는...;
대성문에서 잠시 쉬며 오이 하나씩 먹고는 이내 출발, 다행히도(!) 가끔 산에 간다던 kaonic님이나 자연만물에 관심이 많은 친구분도 산을 잘 타기에 별 무리없이 일사천리로 백운대에 도착하기는 했는데, 중간중간 빗방울이 톡톡 떨어지는가하면(저 멀리 도봉산 쪽으로 물기둥이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 잠시후의 불기둥을 기대하기도...;;) 날씨가 너무나도 안 좋아 정상에서의 경치도 우울침울암울한데다 특히나 백운대 정상엔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불던지 몸무게가 한 5kg만 덜 나갔어도 '진짜로' 날아갈 뻔했다!!(으아아아아아아~~~)
사진 몇 방 찍은 뒤 위문 아래에 있는 백운산장에서 따뜻한 국물이 있는 잔치국수에 김밥을 곁들여 요기를 한뒤 식혜음료를 후식으로 마시고는 부지런히 하산을 시작, 세 명 모두 오후에 일정이 따로따로 있었기에 그대로 헤어지려 했으나, 앞에서 "동행이 있는 등산은 반드시 술자리가 있다"고 했듯이 그냥 이대로 헤어지면 섭하다는 서로간의 텔레파시가 통하는 바람에 kaonic님은 약속 시간을 늦춰가면서까지 기어이 막걸리 한 잔 하고야 말았다. 뭐 내가 샀으면 참으로 보기좋고 아름다운 광경이 되었겠으나 술은 kaonic님이 샀다는...(kaonic님, 잘 마셨어요!^^) 백수는, 자기 잔칫상을 다른 사람의 돈으로 차린다.
자, 등산은 계~속 된다!

아래는 kaonic님이 찍어준 사진.


물론 저렇게 찍은 것은 아니다. 과감하게 트리밍 처리!^^






덧,
북한산 등산기 No.01 : 등산을 시작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2 : 백운대에 오르다
북한산 등산기 No.03 : 북한산은 10,000원이다
북한산 등산기 No.04 : 이정표를 따라가다
북한산 등산기 No.05 : 가던 길을 돌아오다
북한산 등산기 No.06 : 조카와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7 : 북한산에 낙엽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8 : 청바지가 찢어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9 : 보온병을 준비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0 : 토종닭백숙을 먹다
북한산 등산기 No.11 : 북한산은 눈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12 : 목숨걸고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3 : 백운대가 귀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4 : 눈길을 걷고걷고또걷다
북한산 등산기 No.15 : 해장등산을 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6 : 출입저지를 당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7 : '트리샤 맥팔랜드'를 따라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8 : 3주만에 백운대를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19 : 결국, 눈은 오지 아니하였다
북한산 등산기 No.20 : 등산로를 변경해보다
북한산 등산기 No.21 : 도깨비같은 날씨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2 : 설은 설이고 산은 산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3 : 북한산은 아직 봄이 아니다
북한산 등산기 No.24 : 북한산의 학력은, 오리무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5 : 雨山에서 雨傘쓰고 하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6 : 눈꽃과 봄꽃 사이에 낑기다~
북한산 등산기 No.27 : 북한산에 중독되다
북한산 등산기 No.28 : 타임 퀘이크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9 : 모처럼의 동반 산행~
북한산 등산기 No.30 : 북한산은 꽃단장중~
북한산 등산기 No.31 : 북한산은 이제 봄이다~
북한산 등산기 No.32 : 계절에 낑기다;;
북한산 등산기 No.33 : 반달곰을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34 : 안개 속에 젖어들다...
북한산外 등산기 No.01 : 미안하다. 도봉산 갔다...;
북한산 등산기 No.35 : 내 사랑, 북한산~
북한산 등산기 No.36 : 조심조심 산조심...
북한산 등산기 No.37 : 북한江으로 갈까요, 북한山으로 갈까요?
북한산 등산기 No.38 : 바람 잘 날 없는 북한산...ㅠ_ㅜ
북한산 등산기 No.39 : 산행시 벌금 조심하세요~
북한산 등산기 No.40 : 카메라맨은 왜 왔을까?
북한산 등산기 No.41 : 숙취해소엔 등산이 최고!
북한산外 등산기 No.02 : 수락산 계곡에 발 담그다~
북한산 등산기 No.42 : 이번엔 '실마릴리온' 따라하기닷!
북한산 등산기 No.43 : 등산, 영화관람, 그리고 뒷풀이~
북한산外 등산기 No.03 : 속초에 가면, 해수욕장이 있고~ 설악산도 있고~
북한산 등산기 No.44 : 3주만에 오르는 북한산~
북한산 등산기 No.45 : 더우면 더울수록, 더운만큼 보람있는 산행~
북한산 등산기 No.46 : 해장에는 등산이 최고!
북한산 등산기 No.47 : 따뜻~한 국물이 있는 칼국수 생각이 간절...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7/09/23 20:26 | 土星의 초라한 사진관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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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잡동사니상자 - Jun.. at 2007/10/02 17:56

제목 : 삼각산(북한산)을 탄 세 남자
추석연휴의 시작인 9월 23일에 다녀온 걸 이제야 올린다. 몇 주 전부터 친구녀석과 산에 오르기로 하고 비가 와서라던가 피곤해서라던가 온갖 핑계로 미루고 또 미루다가 연휴에 이르러서야 같이 오르기로 했다. 때마침 스페이스님의 동행연락까지 결국 산에 오르는 세 남자가 되었다. 정릉매표소에서 함께 오르기로 했으나 길이 엇갈려 정릉매표소인줄 알았더니, 엉뚱한 곳인 북악공원지킴터로 오르게 됐다. 눈이 네개나 있는데도 참 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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