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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금요일엔 참으로 오랜만의 ♡'데이트'♥가 있었다.(이게 몇 년만인가 손가락을 헤아려 봤는데 하나둘셋넷... 두 손을 다 동원하고도 모자라네...ㅠ_ㅜ;;) 그저 감지덕지할 따름인 데이트 상대는 오랜만에 만나는 'mysticat'님으로 예전에 "밥 한 번 살게요~"라며 약속했던 것을 드디어 지키겠다는 연락이 며칠전 왔고 그러잖아도 하루하루 삼시두끼 때우는 것이 지상 최대의 과제였던지라 미처 튕길 겨를도 없이 "나 한가해요~"라는 회신을 날려 반가운 만남이 성사되었으니 그 날이 바로 금요일! 백수는, 혹시모를 밥약속을 기다리며 산다. 오전에 비디오 한 편 때리고는(아얏!) 일찌감치 출발해서 종로까지 도보로 이동 중 근처의 헌책방에 들러 두어 바퀴 빙~ 둘러보다 싼 맛에 책 한 권 구입한뒤(뭘까요?~) 약속장소인 시내 모처의 대형서점에서 군침질질 눈물줄줄 흘리며 책구경 하고 있으려니 곧이어 mysticat님이 도착하였고 인근 밥집으로 옮겨 그간의 회포를 풀기 시작, 좋은 만남이 항상 그렇듯 오랜만의 만남이었음에도 마치 어제도그제도 만났던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 속에 '이런저런얘기 1'을 재미있게 나눴는데 푸짐하고 구수한 된장 비빔밥을 맛있게 얻어 먹은 것만으로도 모자라 후식으로 시원하고 고소한 된장(?) 커피까지 잘 얻어 마셨다는~ 백수는, 한번 얻어먹을 때 제대로 얻어먹으며 산다. 식사에 후식까지 얻어먹고나자 제 아무리 염치없는 백수라 해도 미안한 마음이 조금은 들기 시작했고 mysticat님 가시기 전까지 뭔가 대접해서 보내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모종의 계략을 꾸몄으니 그것은 변종 '이이제이_以夷制夷'전법으로 내가 대접해야 할 어느 분을 다른 분의 도움을 얻어 대신 대접하는 것! 그리고 그 희생양(?)은 마침 직장이 근처에 있다는 이유로 덫에 걸려든 '겉저리'님으로 한창 바쁜 시간인 것 뻔히 알지만 거절하지 못하리라는 것 역시 알기에 "바쁘세요? 시간있으면 술 한 잔 사주세요~"라는 뻔뻔스러운 문자를 날려 기어코 불러냈으니 그때 시간이 오후 세 시경~ 백수는, 잔머리와 철면피를 생존도구 삼아 산다. 예전에 자주가던 술집이 아직(?) 문을 열지않은 관계로 청계천 수포교 너머 소문난 노가리전문점으로 향했고 이른 시간임을 전혀 아랑곳 않는 손님들이 여기저기 테이블에 앉아 노가리를 까고 있는 풍경속에 우리 세 사람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맥주잔을 앞에 놓고는 어느새 그들처럼 '노가리를 까기' 시작, "노가리 추가요!"..."노가리 추가요!"..."노가리 추가요!"를 연신 외치며 다시 한 번 그간의 회포를 되새김하듯 '이런저런얘기 2'를 유쾌하게 나누다가 저녁에 중요한 용무가 있는 mysticat님이 일어나면서 '일단' 낮 술자리를 마감, 실제로 술 산 사람은 겉저리님인데 잘 먹었다는 얘기는 내가 대신 들으며 mysticat님을 보내드리는 것으로 아쉬운 데이트(?)를 마쳤다.(사실 mysticat님은 데이트 상대가 따로 있으니 오해 없으시길~) 백수는, 언젠가는 '진짜' 데이트를 하리라 꿈꾸며 산다. 이른 시간에 파한 술자리는 항상 아쉬움이 남는 법! '이대로 집에 가야하나?...' 망설일 틈도 없이 '한 잔 더 해야지?'라는 겉저리님의 얘기가 나왔고 기다렸다는 듯이 다음 술집으로 자리를 이동, 겉저리님이 회사일 마무리하고 돌아올 동안 맥주 한 잔 시켜놓고는 지난 9월 < SF번개> 때 못 만난 '날백수'님을 종로로 호출, 여인네들과의 저녁모임을 과감히 뿌리치고 참석한 날백수님과 겉저리님, 그리고 겉저리님 회사 근처의 동료 두 분까지해서 다섯 명이 모여앉아 '이런저런얘기 3'을 나누며 안주보다 서비스안주가 더 많은 술자리를 가졌으니 낮부터 이어진 저녁 술자리가 비로소 끝난 시간은 (다소 이른) 열 시경~ 결국 겉저리님은 한 사람 술 사주러 근무 시간에 잠깐 나왔다가 졸지에 다섯 사람한테 술을 사주게 되었다는...^^; 백수는, 나도 크게 한턱 쏘는 날이 올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을 안고 산다. 여느때와 변함없는 그냥저냥하게 평범한심한 하루를 보낼 뻔 하였으나 mysticat님의 밥약속으로 인해 점심부터 저녁까지 밥과 술,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있는 배 따뜻해지고 가슴 따뜻해지는 훈훈한 자리를 가졌으니 이것이 바로 하루 뒤를 예측할 수 없는 백수가 인생 사는 재미 아니겠는가? 자, 밥에/ 술에/ 사람에/ 책에 그리고 사랑에 굶주린 백수한테 한 턱 쏘실 분들은 언제라도 연락하시랏!(mysticat님과 겉저리님한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백수는, 내일도 누군가에 의해 얻어먹으리란 기대감으로 산다. 덧,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원래는 걸어오려 했는데 날백수님이 카드 두 번 그어주길래 공짜로 지하철 타고 왔다는 후문이... 백수는, 다른 사람의 호의를 절대 거절하지 않으며 산다. 덧덧, 얼리어답터 날백수, '이게 뭐에 쓰는 물건인고?'했던 것을 척 보자마자 줄줄줄~ 역시 골드백수야!~(요즘 새로운 취미생활에 빠져 있다는데 어디 나도 한 번?...^^) 덧덧덧, 역시 지난 9월 < SF번개>에 참석하지 못한 '권'님은 mysticat님의 실시간 중계를 통해 문자로만 자리에 참석했는데 '뭔가 책이 오고가지 않았을까?'하는 의심을 끝내 떨쳐 버리지 못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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