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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아, 더웠다, 더웠어! 아마 본격적인 북한산 등산을 시작한이래 가장 더운 날씨가 아니었나 싶었던 어제. 그 어느 여름이, 그 어느 팔월이 덥지 않겠냐만은 지난 금요일 밤부터 예사스럽지 않은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으니 그것은 불멸, 아니 불면의 열대야. 이미 몇 번의 열대야가 있었으나 그때는 다 그럭저럭 넘어갔는데 금요일 밤만큼은 정말이지 너무 더워서 (아마도) 두 시가 넘도록 잠을 못 이룬채 이리뒤척저리뒤척한데다 어느순간 잠이 들었다가 깬 토요일 오전이 되어서도 후끈화끈한 기운이 온 방안을 휘돌고휘감고휘어잡고 있어서 잠시후 산을 오르며 땀 흘릴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후덥지근 골치지끈... 게다가 마침 영화 두 편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서 '에잇, 어차피 연속등산 기록도 깨졌는데 이번 한 주 눈 딱감고 쉬자!'는 생각이 몸과 마음을 계속 유혹하는 가운데 더위야, 더위야 어쩌란 말이냐...를 놓고 잠시 망설였으나 결국 일석이조를 잡을수 있는 -산에 갔다가 오후에 신촌에 가는- 애초 계획대로 결정!하고는 북한산으로 출발~(결국 이 판단은 지극히 옳고도 현명했음이 그로부터 몇 시간 후 증명되었음!^^) 무려 한 달을 백운대에 오르지 못했기에 이번엔 무조건 백운대! 등산 도중에 전화가 와도 일단 백운대!! 심지어 부상을 당해도 백운대 정상에서 헬기를 타리!!!라는 굳은 각오로 올랐는데 야, 덥다덥다 이렇게 더울수가... 특별히 '힘들다'는 건 없었는데 그놈의 땀이 줄줄이줄줄이줄줄이 어쩜 그리 줄도 잘 맞춰서 쉬지도 않고 흘러내리는지 간간이 땀을 훔치던 손수건은 이미 물수건이 된 지 오래... 그냥 아무 물가든 계곡이든 접시 물이든 보이기만하면 풍덩! 빠져들고 싶은 생각만 간절한 상태에서 대성문을 지나 대동문에 이를 즈음엔 문득 지난 주의 '북한산라라걸'이 떠올라 그냥 진달래능선 쪽으로 하산할까?하는 한심스런 생각마저 들었으나 오직, 오로지 백운대, 백운대, 백운대만 생각하며 걸음을 재촉했고 마침내 위문을 지나 지치고지친 몸뚱이를 이끌고 백운대 정상에 오른 나를 맞이해 준 것은, 아... 바람~ 바람~ 바람~... 천상의 바람이 있다면 이런 것이 아닐까 싶은 시원통렬한 바람이 힘차게 불어대는데 아, 정말 온 몸이 오싹해질 정도로 전율이 느껴질정도였다~(백운대 정상의 바람을 한 줌이나마 이 블로그에서 날릴 수 있다면...) 맑은 하늘에 휘날리는 태극기를 한 방 찍고는 자리잡고 앉아 책을 펼치며 정상의 기운을 한 껏 느낀후 서서히 하산... 뭐 다음주부터는 더위가 좀 가신다는데(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무더위, 남김없이 수거해서 가시기를~) 설사 안 가신들 이번처럼 더우랴? 이제 더위쯤은 문제없다고~^^ 덧, 땀으로 흠뻑 젖은 옷을 갈아입고 싶었으나 시간이 촉박해 그냥 신촌 '사이'로 향했고 올줄 알았던 몇몇 분들이 안 오는 바람에 아는 사람 아무도 없이 외로이 [죽음의 경주]를 관람(관람객 열 댓 분 중 남자는 세 명...), 하지만 영화관람후 '박상준'씨랑 가볍게 뒷풀이 겸 얘기를 나눌 자리를 가졌고 영화와 책을 비롯한 이런저런 얘기와 더불어 때마침 출간된 <판타스틱> 9월호도 받았다는!! 우후후후, 일석이조를 노렸는데 결국엔 일석삼조가 된 셈~(아, 술도 얻어 먹었으니 일석사조?...^^;) 덧덧, 북한산 등산기 No.01 : 등산을 시작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2 : 백운대에 오르다 북한산 등산기 No.03 : 북한산은 10,000원이다 북한산 등산기 No.04 : 이정표를 따라가다 북한산 등산기 No.05 : 가던 길을 돌아오다 북한산 등산기 No.06 : 조카와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7 : 북한산에 낙엽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8 : 청바지가 찢어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9 : 보온병을 준비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0 : 토종닭백숙을 먹다 북한산 등산기 No.11 : 북한산은 눈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12 : 목숨걸고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3 : 백운대가 귀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4 : 눈길을 걷고걷고또걷다 북한산 등산기 No.15 : 해장등산을 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6 : 출입저지를 당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7 : '트리샤 맥팔랜드'를 따라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8 : 3주만에 백운대를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19 : 결국, 눈은 오지 아니하였다 북한산 등산기 No.20 : 등산로를 변경해보다 북한산 등산기 No.21 : 도깨비같은 날씨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2 : 설은 설이고 산은 산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3 : 북한산은 아직 봄이 아니다 북한산 등산기 No.24 : 북한산의 학력은, 오리무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5 : 雨山에서 雨傘쓰고 하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6 : 눈꽃과 봄꽃 사이에 낑기다~ 북한산 등산기 No.27 : 북한산에 중독되다 북한산 등산기 No.28 : 타임 퀘이크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9 : 모처럼의 동반 산행~ 북한산 등산기 No.30 : 북한산은 꽃단장중~ 북한산 등산기 No.31 : 북한산은 이제 봄이다~ 북한산 등산기 No.32 : 계절에 낑기다;; 북한산 등산기 No.33 : 반달곰을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34 : 안개 속에 젖어들다... 북한산外 등산기 No.01 : 미안하다. 도봉산 갔다...; 북한산 등산기 No.35 : 내 사랑, 북한산~ 북한산 등산기 No.36 : 조심조심 산조심... 북한산 등산기 No.37 : 북한江으로 갈까요, 북한山으로 갈까요? 북한산 등산기 No.38 : 바람 잘 날 없는 북한산...ㅠ_ㅜ 북한산 등산기 No.39 : 산행시 벌금 조심하세요~ 북한산 등산기 No.40 : 카메라맨은 왜 왔을까? 북한산 등산기 No.41 : 숙취해소엔 등산이 최고! 북한산外 등산기 No.02 : 수락산 계곡에 발 담그다~ 북한산 등산기 No.42 : 이번엔 '실마릴리온' 따라하기닷! 북한산 등산기 No.43 : 등산, 영화관람, 그리고 뒷풀이~ 북한산外 등산기 No.03 : 속초에 가면, 해수욕장이 있고~ 설악산도 있고~ 북한산 등산기 No.44 : 3주만에 오르는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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