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가고 싶어요...” “가려무나~”
by 스페이스오딧세이
카테고리
메모장























북한산外 등산기 No.03 : 속초에 가면, 해수욕장이 있고~ 설악산도 있고~

29일 일요일_
지난 일요일 오후, 고기랑 술이랑 잔뜩 준비했으니 저녁이나 먹으러 오라는 누나 전화에 '이게 웬 삼겹살 굽는 소리냐!'싶어 저녁성찬'만'을 기대하며 발걸음도 가벼웁게 누나네로 향했는데 어랏, 또 다른 희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매형이 휴가계획을 짜고 있었더라는! 월요일부터 휴가냈다며 속초로 놀러 갈건데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같이 가자기에 그러잖아도 한 여름 휴가철에 방 안에만 처박혀 뒤집어라엎어라 놀이를 즐기고 있을 것이 확실한 놈이 뭘 마다하랴 싶어 저녁을 먹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옷가지만 대충 싼채 책 한 권 들고 다시 누나네 집으로~(이리로저리로는 계속된다...^^;)


30일 월요일_
아침 일찍 출발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열시 경 속초에 도착, 바닷가를 잠시 거닌후 본격적으로 해수욕을 시작. 그 시작은 간단한 물장난이었으나 그 끝은 대형 튜브에 조카들을 양옆으로 매달고는 밀려오는 파도에 굴하지 않고 과감히 맞서다가 360도 고난이도 회전묘기(?)를 수차례 선보이며 바닷물을 들이켠 끝에 동해안의 수위를 3mm가량 낮추는데 크게 한 몫했다는...
늦은 점심으로 해변치킨에 배달맥주를 먹고는 두어 시간 더 놀며 살을 태운뒤 설악동 숙박단지로 가서 여기저기 빙 둘러보다가 조카들이 맘에 든다는 리조트를 숙소로 정하고(전날 인터넷으로 예약한 호텔에서는 빈방이 없다는 연락이 왔는데 막상 속초에 오니 설악동 일대는 의외로 한산했다. 해운대 쪽은 벌써부터 만원인파라는데, 한가하게 휴가 보낼 분들은 강원도로 오시랏!~) 짐을 풀고 잠시 쉬다가 저녁 먹을겸해서 설악동 인근을 한바퀴 돌며 산책을 하고는 황태정식과 산채비빔밥, 그리고 동동주로 저녁을 먹은뒤 노래방으로 가서 조카들 싫컷 노래 부르게 해주고 숙소로 복귀하는 것으로 속초에서의 첫 날을 마무리~

31일 화요일_
피서 이틀 째를 맞이하여 '여자팀은 물, 남자팀은 산'으로 일정을 정하고는 아침 일찍 누나와 여자 조카애들을 설악워터피아로 태워다 준 매형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가 남자 조카애와 함께 설악산으로 출발~(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지만, 내가 무슨 엄홍길도 아닌데 바닷가로 놀러가서도 등산을 하게 되다니, 아이구 이 놈의 내 팔자걸음아!...^^;)
숙소에서부터 걷기 시작, 청봉교를 건너 설악산국립공원탐방안내소를 지나 소공원길을 따라 계속 직진, 설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도착하여 안 내도 되는 문화재관람료를 할수없이 내고 입장! 저멀리 권금성대피소를 왕복하는 케이블카를 부러운 눈빛으로 하염없이 바라보다 신흥사 일주문을 통과한뒤 웅장한 통일대불 앞에서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었음에도 문화재 유지보수를 핑계로 문화재 관람료를 계속 받아먹는 일부 중놈들이 돈욕심대신 불심을 얻어 스님으로 거듭나기를 잠시 기원하고는 신흥사를 지나 울산바위로 걸음을 재촉, 울산바위는 10년도 더 전의 한겨울에 친구와 오른 적이 있었는데 중간 길은 전혀 기억에 없다가 이윽고 주점들이 나타나면서 흔들바위에 이르자 옛기억이 희미하게 떠오르는 듯 했고, 808계단을 보자 예전에 목장갑을 끼고 저 난간을 잡고 오르던 기억이 새록새록~ 808계단을 806계단만에 오르고는(계단 두 개는 휴가중?) 울산바위에 도착하니 예전엔 없던 장사꾼이 한 곳에 떡하니 자리잡고 커피따위를 팔고 있었는데 북한산 백운대 할아버지 생각이 나더라는...
울산바위가 해발 876m라는데 해발 837m인 백운대보다 훨씬 수월하게 올랐을뿐더러 산세라든가 주변 경관도 일품이고 아찔해보이기까지 하는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는 재미 또한 남달랐다. 막상 울산바위에 오르니 대청봉까지 갔으면 싶었지만 준비도 없이(모두들 등산화도 신지 않은 상태~) 해발 1,708m를 오르기에는 매형과 조카한테 무리인듯 싶어(방향도 전혀 다른 쪽~) 울산바위로 만족하고 하산하기 시작, 시원한 약수물을 제공해 주었던 주점에 들러 감자전에 도토리묵, 그리고 쌀막걸리를 두 병만 마시며 산행의 피로를 푼 뒤 숙소로 귀환, 샤워후 가져간 책을 마저 다 읽는 동안 매형이 여자팀을 데리고 왔고 조카들과 함께 오이마사지를 하며 슬슬 따가워지려 꿈틀대는 피부를 달래주고는 좀 멀리 나가서 멧돼지구이를 저녁으로 먹고 다시 귀환, 텔레비젼을 보며 수박을 먹는 것으로 속초에서의 둘째 날을 마무리~



1일 수요일_
어느새 피서 마지막 날인 수요일, 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는 유람선을 탈까 하다가 남자 조카애가 정동진을 아직 못 가봤다기에 낙산을 지나 주문진을 지나 경포대를 지나 고현정 나무가 있는 정동진에 도착! 기찻길과 바닷길을 구경하고는 점심을 해돋이 공원에 가서 먹으려했는데 조카들이 힘들다기에 모래시계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목각 십이장승과 함께 놀다가 점심으로 스페셜회를 먹고(가격이...;;;) 조카들이 기념품 산다며 인근의 기념품점을 죄다 돌아다닌 끝에 각자 하나씩 구입, 이름까지 새기고는 더 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모래사장에 마구잡이로 흩뿌려 놓은채 서울로 복귀~
서울로 오는내내 여우비도 아닌 것이 늑대비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호랑이 장가가는 것도 아니고 하룻강아지 장가가는 것도 아닌 묘한 빗방울이 틈틈이(라고 하기엔 제법 많이) 내리 퍼붇는 현상을 즐기며 이천휴게소에서 저녁으로 참치회덮밥을 푸짐하게 먹고는 누나네 가서 짐 푸는 것을 도와주는 것으로(그렇다. 사실 나는 머슴 내지는 짐꾼이었다!ㅠ_ㅜ;) 양을 놓고 볼 때 짧다면 짧지만, 그 질을 놓고 보면 알차고 재미있었던(특히 맛있는 음식 배터지게 먹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2박3일간의 피서를 마무리~(지난 번에도 말했듯 놀수 있을 때 놀고, 얻어 먹을 수 있을 때 얻어 먹고, 뭐 이런 맛에 사는거지. 인생 별 거 없다니까~^^;)

새 천년을 기념하고자 강릉시청과 삼성이 12억원을 들여 제작한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시계.
모래가 떨어지는 시간은 자그만치 1년!!






덧, 자, 이 바닥은 제가 지킬테니까 다들 가까운 계곡이라도 다녀오시라구용~

덧덧,
북한산 등산기 No.01 : 등산을 시작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2 : 백운대에 오르다
북한산 등산기 No.03 : 북한산은 10,000원이다
북한산 등산기 No.04 : 이정표를 따라가다
북한산 등산기 No.05 : 가던 길을 돌아오다
북한산 등산기 No.06 : 조카와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7 : 북한산에 낙엽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8 : 청바지가 찢어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9 : 보온병을 준비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0 : 토종닭백숙을 먹다
북한산 등산기 No.11 : 북한산은 눈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12 : 목숨걸고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3 : 백운대가 귀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4 : 눈길을 걷고걷고또걷다
북한산 등산기 No.15 : 해장등산을 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6 : 출입저지를 당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7 : '트리샤 맥팔랜드'를 따라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8 : 3주만에 백운대를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19 : 결국, 눈은 오지 아니하였다
북한산 등산기 No.20 : 등산로를 변경해보다
북한산 등산기 No.21 : 도깨비같은 날씨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2 : 설은 설이고 산은 산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3 : 북한산은 아직 봄이 아니다
북한산 등산기 No.24 : 북한산의 학력은, 오리무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5 : 雨山에서 雨傘쓰고 하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6 : 눈꽃과 봄꽃 사이에 낑기다~
북한산 등산기 No.27 : 북한산에 중독되다
북한산 등산기 No.28 : 타임 퀘이크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9 : 모처럼의 동반 산행~
북한산 등산기 No.30 : 북한산은 꽃단장중~
북한산 등산기 No.31 : 북한산은 이제 봄이다~
북한산 등산기 No.32 : 계절에 낑기다;;
북한산 등산기 No.33 : 반달곰을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34 : 안개 속에 젖어들다...
북한산外 등산기 No.01 : 미안하다. 도봉산 갔다...;
북한산 등산기 No.35 : 내 사랑, 북한산~
북한산 등산기 No.36 : 조심조심 산조심...
북한산 등산기 No.37 : 북한江으로 갈까요, 북한山으로 갈까요?
북한산 등산기 No.38 : 바람 잘 날 없는 북한산...ㅠ_ㅜ
북한산 등산기 No.39 : 산행시 벌금 조심하세요~
북한산 등산기 No.40 : 카메라맨은 왜 왔을까?
북한산 등산기 No.41 : 숙취해소엔 등산이 최고!
북한산外 등산기 No.02 : 수락산 계곡에 발 담그다~
북한산 등산기 No.42 : 이번엔 '실마릴리온' 따라하기닷!
북한산 등산기 No.43 : 등산, 영화관람, 그리고 뒷풀이~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7/08/02 14:37 | 土星의 초라한 사진관 | 트랙백 | 덧글(5)
트랙백 주소 : http://galaxian.egloos.com/tb/331556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happysf at 2007/08/02 14:44
부럽습니다. 저는 일독에 빠져 허우적대느라 당분간 휴가는 꿈도 못 꾸는 신세랍니다...ㅜ.ㅜ
Commented by 상철 at 2007/08/02 16:03
정동진은 가볼만 한가요? 전 그 동네 변하기 전, 한적할 때 가보고는 안 가봤거든요. 예전 모습 기억하는 사람들은 분위기가 달라져서 별로라는 말을 많이 해서 다시 가볼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7/08/03 17:02
happysf님/ 후훗, 책이 많이 팔려서 마음만이라도 휴가를 즐기셨으면 합니다~
(기차여행 하시는 분들한테는 <나폴리 특급살인>이 그야말로 '딱!'인데 서두르셔야 겠어요!^^)

상철님/ 저는 정동진이 '뜬' 뒤에 처음 가봤기 때문에 이전 모습을 알 수는 없으나 '한적하다'는 점에서는 크게 달라진게 없는듯 하네요.(네 번 정도 가봤는데 항상 '한적'하더라는...^^;)
나중에라도 다시 가시게되면 고현정 소나무니, 초대형 모래시계니 하는 것들보다는 정동진 나침반이 있는 역 근처의 '정자'와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해돋이 공원'을 추천합니다~
Commented by stonevirus at 2007/08/03 21:49
헉! 1년짜리 모래시계라니!!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7/08/05 14:56
어떻게 뒤집을지 궁금해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최근 등록된 덧글
모두 원작이 있고, 모두 다..
by DOSKHARAAS at 12/29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
by DOSKHARAAS at 12/29
몇 년 전까지만해도 TV에서..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12/29
저 때만해도 속편이 나올 줄..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12/29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지요..
by DOSKHARAAS at 12/29
그게 막내 로봇이 처음에 태..
by 다복솔군 at 12/28
Prentice님/ 원제는 [Batte..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12/28
최근 등록된 트랙백
이전블로그
이글루 파인더
rss

skin by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