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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_그레그 베어_Gregory Dale Bear 번역자_ 최필원 출판사_ 시공사 발행일_ 2007년 4월 20일 가격_ 14,000원 「아서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과 '존 윈담'의 <미드위치의 침입자들>의 특징과 장점을 고스란히 지닌 작품.- SF크로니클_San Francisco Chronicle」 지난 2003년 여름(7월 10일), '시공사'에서 "상상력의 신전을 지키는 파수꾼, '그리폰 북스'가 새롭게 시작합니다."라며 '<그리폰북스> 03 여름~04 가을 출간 예정 목록' 공개와 함께 가히 전설의 SF총서로 불릴만한 '그리폰북스 2기'의 출범을 공표했고 이어 '브루스 스털링_Bruce Sterling'의 <스키즈매트릭스_Schismatrix>와 '스티븐 백스터_Stephen Baxter'의 <안티아이스_Anti-Ice> 등을 출간하며 (이미 그 끝이 정해진?) 기나긴 여정을 시작, '알프레드 베스터_Alfred Bester'의 <파괴된 사나이_The Demolished man>같이 몇 번을 우려먹어도 몸에 좋은 작품은 물론 '바바라 햄블리'의 <밤을 사냥하는 자들>같은 '돌연변이'작품 역시 '그리폰 진화'의 한 단계임을 알리며 장장 5년여에 이르는 항해를 떠났고 마침내 그 끝자락에 서 있던 작품이 출간됐으니 바로 '그렉 이건', 아니 '그렉 베어', 아니아니 '그레그 베어'의 <다윈의 라디오>~ 근미래를 배경으로, 'SHEVA'라고 이름지어진 '인간 내생적 RNA 종양 바이러스'에 의한 '헤롯 독감'이 임산부들한테 유행병처럼 번지기 시작하면서 기형아를 유산하는 첫 번째 증상에 이어 한 달 후에는 처녀 임신된 상태에서 사산아를 출산하게 되는 두 번째 증상이 나타나자 세상은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전 지구적인 재난을 의미하는 것처럼만 보이던 현상이 사실은 수 천, 수 만 년전부터 인간의 유전자 속에서 조용하게 '준비/성장'되어 온 다음 단계로의 '진화'를 의미하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다소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없는 소리같지는 않다는)하기까지 한 설정이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와닿는 이 작품은 이미 <블러드 뮤직>을 통해 '인류종말론'을 다룬 적이 있는 '그렉 베어', 아니 '그레그 베어'가 보다 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그렉 이건'의 <쿼런틴>에 비교할만 하다면 너무 겁(?)주는 얘기가 되려나?...) '악마'가 인류를 진화시킨다는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보다 한층 사실감있게 현생인류의 진화를 표현하고 있는데(마치 '클라크'의 작품이 '과학'이라기보다는 '공상과학'이란 얘기같군...-_-;) 굳이 SF라 하지않고 '근미래 스릴러'물이라 포장해도 무난할 듯한 내용으로(원서는 '랜덤 하우스_Random House'의 주류문학 파트인 '발렌타인북스_Ballantine Books'를 통해 출간됨) SF와는 거리/깊이/부피를 두려는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하지만 자칫 노약자나 임산부한테는 악몽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덧, 마무리에서 암시하고 있듯 속편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이 작품만으로도 하나의 이야기는 끝이 남~) 이미 썼단다. < Darwin's Children>! <다윈의 라디오>에 등장한 돌연변이 증상으로는 얼굴 전체에 반점이 난 아이, 이상한 눈을 가진 아이, 태어나자마자 언어를 구사할줄 아는 아이들이 있는데, 속편에선 어떤 모습으로까지 구체화될지도 궁금하고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을 듯 싶다. 일명 [X-Men Begins]~ 덧덧, '그렉 베어', 아니 '그레그 베어'의 작품은 <블러드 뮤직>에 이어 <다윈의 라디오>까지 단 두 편을 읽었을 뿐이지만 그 치밀하고 섬세한 묘사에 복날 개처럼 삐져 나온 혀가 들어가길 잊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이런 작가의 '스페이스'물은 어떨지도 상당히 궁금하다...('클라크'보다 좋아하게 되면 어쩌지;;;) 덧덧덧, 2000년 '네뷸러'상 및 '인디버'상 수상작!(그런데 '인디버'상이 뭐냐? 작품 해설도 한 줄 없고 전문용어 설명도 없고 번역자가 너무 게으른 것 아냐?) 덧덧덧덧, 이 작품 역시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지 만족스럽지 못한 점, 특히 번역에 대한 얘기가 많다. 뭐 전문용어의 표현에 대한 번역자의 노력부족을 탓하는 내용도 있(었다고 하)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옮기지 못한 불분명한 번역에 대한 불만도 있는데 내가 보기에도 영 시원찮은 문장이 있어서 마침 옆구리에 끼고있던 원서와 비교해 봤는데(원서 한 장 제대로 읽을 능력이 안되는 독자가 번역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게 '문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일지도 모르나 도저히 궁금해서 못 참겠는 것을 그냥 넘어간다는게 '얼치기 호모 서치언'으로서 옳지 않다는 판단하에 하나만 걸고 넘어져 보자면, "쿵!") 번역본 130쪽 24째줄에 이런 표현이 있다. "그중 두 명은 피임약을 독실하게 챙겨 먹었다고 했어요." '독실'이란 표현은 '독방_獨房'을 나타내는 '독실_獨室'이 아닌한 '믿음이 두텁고 성실함'을 나타내는 '독실_篤實'을 뜻하고 '당연히' 신앙심에 대한 표현에만 사용되는 단어다. 즉, 이 경우 어느 쪽으로도 부자연스러운 단어사용인 셈. 그렇다면 원문은 뭘까? 다음과 같다. "Two that took birth control pills religiously, so to speak,...." religiously:독실하게, 경건히, 양심적으로_에센스 영한사전 1487쪽 1째줄. 'religiously'라는 단어에 '독실하게'란 뜻도 있지만 내용상 종교적인 의미라기 보다는 '충실히, 엄격히(나라면 '꼬박꼬박'이라고 하겠건만...)'라는 의미로 사용했어야 할텐데 아마 번역자가 일단 '아는 단어 위주'로 대충대충(?) 초벌번역해 놓은 상태에서 다시 한 번(기왕이면 두 번도 좋고 세 번도 좋았겠지만) 다듬을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번역자든 편집자든 누군가는 알아챘어야 할 노릇~) 하지만, 작품을 읽는데 있어 무엇보다 거슬린 것은 엉뚱하게도 '조사_助詞'의 부적절(?)한 사용이었다. 예시 1. '케이는 넓은 유리 문 밖으로 볼티모어의 풍경을 내려다보았다.' 예시 2. '케이가 넓은 유리 문 밖으로 볼티모어의 풍경을 내려다보았다.' 나만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위 문장의 경우 예시 1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 본문에는 예시 2와 같이 사용된 곳이 부지기수다. 이루 셀 수가 없을 정도로 곳곳에 지뢰마냥 숨겨져있다가 좀 읽어볼만 하면 펑!터지고, 다시 좀 읽어볼만 하면 또 퍼펑!하고 터지는 바람에 편하게 읽기에는 분명 문제가 있는 번역이었다(설마 일본판을 번역한 건 아닐테지?...). 난 그저 기왕 번역하는 것, 두고두고 남는 기록이 될 수 있으니 기왕이면 처음 번역 할 때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하는 마음에 하는 소리니 "네 까짓게..."하는 소릴랑 딴 데 가서 하지 말기를~ 덧덧덧덧덧, 알고보면 번역자는 '책세상'의 '메피스토'시리즈를 통해 <파이트 클럽_Fight Club>을 비롯한 '척 팔라닉_Chuck Palahniuk'의 작품을 대다수 번역한 바 있고 추리소설 번역에도 제법이나 일가견이 있어 보이는데 '공상과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우리쪽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까운 듯 하다...(하긴 뭐 명색이 SF작가라는 사람도 '공상과학'운운하고 있으니...-_-;) 덧덧덧덧덧덧,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었음에도 정작 작품은 재미있었으니 거참 희한한 노릇...^^;(원서로 읽은 사람들은 얼마나 더 재미있게 읽었을까를 생각해보면...ㅠ_ㅜ) 덧덧덧덧덧덧덧, 이 작품을 기다린 세월이 오래이다보니 그동안 "난파됐네~", "다시 돌아갔네~", "선상반란이 일어났네~"하는 이런저런 소문도 떠돌았지만 어쨌든 무사히 도착은 했고, 이 작품의 출간과 함께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하나씩 알려졌는데 일단, (어쩌면) 나쁜 소식은 <다윈의 라디오>는 '그리폰'의 이름으로 출간되지 않고 <엔더의 게임> 시리즈처럼 '시공사'로 출간됐다는 점...(다시 한 번 '그리폰북스'를 접는 것이냐? 부디 아니기를~ㅠ_ㅜ) 그리고, (틀림없이) 좋은 소식은, '시공사'에서 비록 '그리폰북스'는 접을지라도 SF는 접지 않는다는 점인데 뒷장을 보면 '미신과 과학의 오랜 투쟁'을 다룬 이 바닥 거장들-어슐러 르 귄, 조지 R.R. 마틴, 로버트 실버버그, 아서 클라크, 마이크 레스닉, 그레그 이건...-의 단편집 <갈릴레오의 아이들>을 예고하고 있다!(혹시 '그리폰북스' 3기를 준비?...) 덧덧덧덧덧덧덧덧, 끝으로, 이 땅의 번역자들한테 간절히/간곡히 부탁하노니 (번역도 번역이지만) 제발이지 다른 서브장르까지는 몰라도 '포스트홀로코스트_Post-holocaust'에 관련된 SF는 가급적 신속하게 번역해 주기를!(그래야 사과나무를 심을 것 아니냐고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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