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가고 싶어요...” “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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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기 No.34 : 안개 속에 젖어들다...


모처럼의 비 내리는 토요일(은 밤이 좋아~)...
오후부터 그친다는 일기예보도 있었고해서 지난번처럼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출발하려고 아침부터 천기를 살폈는데 일찌감치 내린 비에 이미 세상은 젖어있었고 구름을 보아하니(보면 알어?) 더이상 내릴 것 같지 않기에(모르는게 확실하군!) 사이다에 김밥 두 줄 사서 출발~
매표소 입구에만 대여섯 명 남짓한 등산객들이 모여 있을 뿐 중간중간의 몇몇 약수터에서도 등산객의 흔적은 한두 명 밖에 보이지 않는 가운데 모처럼의 한적하고도 호젓한 산길을 걸었는데 영취사를 지날 무렵부터는 자욱한 안개마저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은은하고도 기묘한 분위기가 연출, 마치 꿈 속을 걷는 건 아닌지 싶을만큼 몽환적인 느낌이 들 정도였다(저 앞 길을 돌면 미래에서 시낭을 타고 온 이언오가 산적질을 하고 있을 듯...^^).
그러다가 대성문을 지나 대동문으로 향하는 산성주능선을 탈 무렵 안개섞인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그 틈을 노려 진작에 그친 줄 알았던 비마저 다시금 두어 방울씩 투둑툭 떨어졌는데 금세 그칠 것 같지 않기에 이 상태로 백운대까지 무사히 갈 수 있으려나 하던 찰나 때마침(!) 전화가 걸려왔고... 시간을 보아하니 백운대는커녕 위문까지 올라가기에도 빠듯해서 부랴부랴 올라갔건만 대동문을 지날즈음부터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는 바람에 별수없이/할수없이/부득이하게 용암문에서 하산...(뭐 백운대가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다음주에 정상에서 보자고~)






























덧, 작년 9월부터 매주 산에 가면서도 그동안은 오로지 꼭대기에 오르는 것에만 집중하느라 지나치고 있다가 이제야 새삼 깨달은 것이 있으니, 등산은 정상 정복을 목표로 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 그저 산 속에서 산을 느끼며 산과 더불어 있는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등산인이라는~(도중에 하산하고는 별 소릴 다 하네...^^;)

덧덧,
북한산 등산기 No.01 : 등산을 시작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2 : 백운대에 오르다
북한산 등산기 No.03 : 북한산은 10,000원이다
북한산 등산기 No.04 : 이정표를 따라가다
북한산 등산기 No.05 : 가던 길을 돌아오다
북한산 등산기 No.06 : 조카와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7 : 북한산에 낙엽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8 : 청바지가 찢어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9 : 보온병을 준비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0 : 토종닭백숙을 먹다
북한산 등산기 No.11 : 북한산은 눈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12 : 목숨걸고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3 : 백운대가 귀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4 : 눈길을 걷고걷고또걷다
북한산 등산기 No.15 : 해장등산을 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6 : 출입저지를 당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7 : '트리샤 맥팔랜드'를 따라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8 : 3주만에 백운대를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19 : 결국, 눈은 오지 아니하였다
북한산 등산기 No.20 : 등산로를 변경해보다
북한산 등산기 No.21 : 도깨비같은 날씨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2 : 설은 설이고 산은 산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3 : 북한산은 아직 봄이 아니다
북한산 등산기 No.24 : 북한산의 학력은, 오리무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5 : 雨山에서 雨傘쓰고 하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6 : 눈꽃과 봄꽃 사이에 낑기다~
북한산 등산기 No.27 : 북한산에 중독되다
북한산 등산기 No.28 : 타임 퀘이크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9 : 모처럼의 동반 산행~
북한산 등산기 No.30 : 북한산은 꽃단장중~
북한산 등산기 No.31 : 북한산은 이제 봄이다~
북한산 등산기 No.32 : 계절에 낑기다;;
북한산 등산기 No.33 : 반달곰을 만나다?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7/05/13 13:17 | 土星의 초라한 사진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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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tonevirus at 2007/05/15 01:26
가히 절경이로군요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7/05/15 16:51
'절'을 둘러싼 '경'치가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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