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가고 싶어요...” “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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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기 No.27 : 북한산에 중독되다

주말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거라는 일기예보가 주초부터 있었건만 '내리기 전까지는 내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며칠전부터 천기를 살펴보고 있었는데 어랏, 금요일 밤 늦게 빗 방울이 톡! 톡! 하며 떨어지면서 내리기 시작한 비가 토요일 오전에도 그치지를 않고 -뭐 그렇게까지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우산을 쓰고서까지 산에 가기에는 아직 충성도가 부족해서...- 마침 집에서 해야 할 일도 있고해서 '아쉽지만 이번 주는 쉬자!'는 생각으로 하려던 일(무슨 일일까?...)을 계속 하다가 산에서 먹으려던 컵라면을 점심으로 끓여 먹으려니 이거 뭐 무슨 라면이 맛도 없고, 소화도 안 되는 것 같고, 기분도 영 찜찜하고, 뭔가 허전해 하던터에 창문을 바라봤는데 오옷!! 하늘이, 저 하늘이... 비가 그쳤다!!!


부랴부랴 준비해서 잽싸게 북한산으로 출발~
오전에 비가 내렸으니 등산객이 얼마 없겠지 생각하며 정릉 매표소에 도착했는데 이게 웬걸? 이미 내려오고 있는 사람들도 몇몇 눈에 띠더라는~(아니, 그 비를 맞으면서 올라간거야?...;) 평소보다 한참이나 늦은 산행이기에 영취사 코스로 안 가고 보국문 코스로 직진! 왼쪽에선 산새들 지저귀는 소리가, 오른쪽에선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스테레오로 들리는 가운데 나무도 땅도 바위도 공기도 촉촉~히 젖어있는 북한산을 감상하며 올라갔는데 항상 와글와글바글바글 대던 대동문에도 서너 팀밖에 없는 등 어쩌다가 지나치는 등산객들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길이 '나홀로 산행'이었기에 마치 예전에 잘 살 때, 아주아주 잘 살았었었었었었을 때 우리집 정원 산책하는 기분이었다~(아, 옛날이여...ㅠ_ㅜ)
백운대에 가까워질수록 12회 때 못지않을 정도로 등산객들이 뜸...해졌고 마침내 백운대 정상에 올랐을 때에는 나 혼자였다! 비록(?) 북한산이지만 정상에 홀로 오른 기분이란... 정말 째지지 뭐~
오전만해도 갈까말까 망설이던 산행이었는데 뒤늦게나마 올라갔다오니 기분도 상쾌하고 몸도 뿌듯~한 것이 나름대로 의미있고 보람찬 하루였다는~












정상까지 오는 사람이 나뿐인가?하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사진에선 잘 안 보이지만 대여섯 명이 저 바위에 매달려 있다!!!










덧, 친구놈이 '이효리랑 전지현이 청계산에 간다는데 쓸데없이 북한산 같은 곳에 가지말고 청계산에 가서 싸인이라도 받아와라'라고 했는데 나는 계~속 북한산이나 다닐란다. 혹시 알아? 황신혜나 이영애라도 만날지?...^^

덧덧,
북한산 등산기 No.01 : 등산을 시작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2 : 백운대에 오르다
북한산 등산기 No.03 : 북한산은 만원이다
북한산 등산기 No.04 : 이정표를 따라가다
북한산 등산기 No.05 : 가던 길을 돌아오다
북한산 등산기 No.06 : 조카와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7 : 북한산에 낙엽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8 : 청바지가 찢어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9 : 보온병을 준비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0 : 토종닭백숙을 먹다
북한산 등산기 No.11 : 북한산은 눈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12 : 목숨걸고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3 : 백운대가 귀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4 : 눈길을 걷고걷고또걷다
북한산 등산기 No.15 : 해장등산을 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6 : 출입저지를 당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7 : '트리샤 맥팔랜드'를 따라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8 : 3주만에 백운대를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19 : 결국, 눈은 오지 아니하였다
북한산 등산기 No.20 : 등산로를 변경해보다
북한산 등산기 No.21 : 도깨비같은 날씨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2 : 설은 설이고 산은 산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3 : 북한산은 아직 봄이 아니다
북한산 등산기 No.24 : 북한산의 학력은, 오리무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5 : 雨山에서 雨傘쓰고 하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6 : 눈꽃과 봄꽃 사이에 낑기다~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7/03/25 13:38 | 土星의 초라한 사진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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