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가고 싶어요...” “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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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기 No.25 : 雨山에서 雨傘쓰고 하산하다

지난 토요일은 하루에 일년 치 날씨를 경험할 수 있었다.
토요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최근의 일기예보는 그 신빙성에 있어서 신뢰를 잃은지 오래... 하지만 오전부터 하늘 빛이 심상치 않기에 일단 5분대기조 출동준비 태세를 갖추고 주위를 살피다가 출발 5분전에 하늘을 봤더니 해가 쨍쨍! 지금이닷!!
그러던 것이 북한산에 도착해 영취사를 향해 부지런히 올라가는 도중부터 다시금 하늘 빛이 심각하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어디선가 들려온 '피융~'소리와 함께 빗방울이 왼쪽 어깨를 저격! 툭...
다행히 치명상이 아니었기에 사주경계를 하며 계속 전진, 영취사에 숨어 '툭! 툭!' 한 발씩 발사하던 저격수들은 겨우겨우 제압했으나 그 뒤의 대성문에 배치되어 있던 용병들의 무차별 사격에 그만 부상을 입고 응급처치를 하면서 대성문 너머의 대동문, 용암문, 위문, 백운대 공략법을 연구하고 있는데 빗발치는 총탄을 뚫고 어디선가 전화가...





뭐 이런 사진만 봐서는 비가 내린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지만
아래 사진을 보면...




"오늘도 산이냐? 비 오는 날 무슨 산이냐? 내려와라~"하는 친구놈 전화에 순간 마음이 흔들려 '그래, 술이나 먹어야겠다'며 '오늘 네 놈들 운이 좋았다. 내 다음 기회에 너희 모두 저승길/황천길/지옥길로 보내주마!'고는 아쉬움 가득가득 놓인 그 길을 사뿐히 즈려 밟으며 천천히 뒷걸음으로 하산~
뭐, 반 이상만 올라갔더라면 '계속 갈까, 말까?'를 놓고 갈등했을지 모르겠는데 절반도 채 올라가기 전이었기에 쉽게 포기(?)할 수 있었다는...;;





덧, 시내에 도착할 즈음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더니만 친구랑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이에 어느새 다시금 해가 쨍!쨍!...
음, 적 공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진격했던 특공대원들은 정상에서 각양각색의 날씨를 경험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겠군...하는 생각에 아쉬움 반, 그들의 도전 성공을 축하하는 마음 반으로 가득찬 술잔을 들면서 토요일 하루를 마감~

덧덧,
북한산 등산기 No.01 : 등산을 시작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2 : 백운대에 오르다
북한산 등산기 No.03 : 북한산은 만원이다
북한산 등산기 No.04 : 이정표를 따라가다
북한산 등산기 No.05 : 가던 길을 돌아오다
북한산 등산기 No.06 : 조카와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7 : 북한산에 낙엽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8 : 청바지가 찢어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9 : 보온병을 준비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0 : 토종닭백숙을 먹다
북한산 등산기 No.11 : 북한산은 눈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12 : 목숨걸고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3 : 백운대가 귀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4 : 눈길을 걷고걷고또걷다
북한산 등산기 No.15 : 해장등산을 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6 : 출입저지를 당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7 : '트리샤 맥팔랜드'를 따라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8 : 3주만에 백운대를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19 : 결국, 눈은 오지 아니하였다
북한산 등산기 No.20 : 등산로를 변경해보다
북한산 등산기 No.21 : 도깨비같은 날씨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2 : 설은 설이고 산은 산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3 : 북한산은 아직 봄이 아니다
북한산 등산기 No.24 : 북한산의 학력은, 오리무中이다~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7/03/12 18:21 | 土星의 초라한 사진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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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7/03/12 19:52
이런 비.. 비가! 레인즈 커밍.

ㄴ(-_-ㄱ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7/03/13 1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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