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가고 싶어요...” “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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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기 No.24 : 북한산의 학력은, 오리무中이다~


경칩을 하루 앞둔 오늘, 때아닌 눈이 왔는데 지난 토요일 날씨도 심상치는 않았었다.
금요일 내린 비 탓이었는지 집에서 나올 때만해도 제법 맑은 하늘이었던 것이 북한산 입구에 도착해보니 이미 저~기 정상은 안개낀 장충단 공원마냥 희미하게만 보이고 한 걸음, 두 걸음 걷는 동안 어느새 저~~ 앞은 물론, 바로 요 앞도 막막...하기만 한 것이 꼭 희망찬 내일이 없는 내 미래를 보는 것만 같아 기분이 울적해질 정도였다...^^;
그래도 '운명은 개척하는 거야!' 하는 심정으로 안개를 뚫고 전진, 또 전진! 마침내 정상에 올라 여느때처럼 태극기 한 번 만져주고 혼자 흐뭇해하면서 주위경관 삥~둘러봤건만, 보이는 건 오직 안개, 안개, 안개, 안개... 비록 항상 똑같은 풍경임에도 안타까웠다...ㅠ_ㅜ

그동안은 날씨며 바람이며 여러가지 악조건 때문에 정상에서 책을 못 읽었기에 이번엔 먹고 마시고 구경하다가 책도 좀 일어야지~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안개가 더욱 짙어지며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이 '안개 늙으니 비 된다'고 정작 비 예보는 일요일이었지만 혹시 몰라서 주섬주섬 챙겨서 바로 하산~
아직은 찬 기운이 정상을 지키고 있으나 꽃샘추위가 이미 오고있는 이번 주만 지나면 북한산도 완연한 봄기운이 만연하겠지?...









작년 11월에 구입한 장갑.
모르긴 몰라도 지난 겨울등산 중에 몇 번은 내 목숨을 구해줬음이 틀림없을듯!
단 돈 1,000원에 제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마친 이름없는 장갑에 감사를 표한다~



저래봬도 저 구멍이 거미줄을 발사하는 입구라는...^^






덧, 내려가다보니 북한산 경찰구조대가 다리부상을 입은 등산객을 들것으로 나르고 있었는데 다섯 명이나 달라붙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힘겨워보였다. 날씨때문에 헬기도 못 뜰테고, 물론 다친 사람도 고생이지만 매표소입구까지 날라야 하는 경찰들도 고생...
여름이든 겨울이든 안전등반이 최고야!(보고만 있었냐고? 그냥 지나치기 뭐해 비록 얼마 안되는 거리지만 한 힘 거들었다는...^^;)

덧덧,
북한산 등산기 No.01 : 등산을 시작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2 : 백운대에 오르다
북한산 등산기 No.03 : 북한산은 만원이다
북한산 등산기 No.04 : 이정표를 따라가다
북한산 등산기 No.05 : 가던 길을 돌아오다
북한산 등산기 No.06 : 조카와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07 : 북한산에 낙엽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8 : 청바지가 찢어지다
북한산 등산기 No.09 : 보온병을 준비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0 : 토종닭백숙을 먹다
북한산 등산기 No.11 : 북한산은 눈밭이다
북한산 등산기 No.12 : 목숨걸고 등산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3 : 백운대가 귀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4 : 눈길을 걷고걷고또걷다
북한산 등산기 No.15 : 해장등산을 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6 : 출입저지를 당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7 : '트리샤 맥팔랜드'를 따라하다
북한산 등산기 No.18 : 3주만에 백운대를 만나다
북한산 등산기 No.19 : 결국, 눈은 오지 아니하였다
북한산 등산기 No.20 : 등산로를 변경해보다
북한산 등산기 No.21 : 도깨비같은 날씨를 경험하다
북한산 등산기 No.22 : 설은 설이고 산은 산이다
북한산 등산기 No.23 : 북한산은 아직 봄이 아니다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7/03/05 22:10 | 土星의 초라한 사진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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