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가고 싶어요...” “가려무나~”
by 스페이스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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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가 너무 많다_Lord Darcy 2:Too Many Magicians> 1967. 2002.
저자_
랜달 개릿_Randall Garret
번역자_
김상훈
출판사_
행복한책읽기_SF총서 No.9
발행일_
2006년 1월 20일
가격_
10,000원






지난주 '번개'에서 받은 책.
책도 번개처럼 받았고 읽기도 번개처럼 읽었다(이제? 참 빠르기도 하셔라...;). 보통의 경우 신간이 나오면 읽던 책 마저 읽는대로 신간을 읽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얼마전부터 읽고있는 책이 있었음데도 잠시 접어두고 이 책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 뭐 '다아시 경'을 빨리 만나고 싶어서!...라는 이유도 (조금은) 있었지만 연말에 교정본 나왔을 때 이런저런 일들로 시간이 안 나서 교정신청을 못한 것에 대해 뒤늦게 프루프리더로서의 예의 사명감/의무감/책임감이 발동했다고나 할까?...(결과물은 여기서...^^;)

감상을 짧게 얘기하자면,
이 작품은 추리소설이다(그러나 랜달 개릿한테는 코난 도일이나 애거서 크리스티와 같은 추리소설작가로서의 재능은 없어 보인다).
더불어서 이 작품은 과학소설이다(그러나 랜달 개릿한테는 클라크나 알프레드 베스터와 같은 과학소설작가로서의 재능 역시 별로 없어 보인다).
그런가하면 이 작품은 판타지소설이다(그러나 랜달 개릿한테는 톨킨이나 C. S. 루이스와 같은 판타지소설작가로서의 재능마저 거의 없어 보인다...).
하지만,
코난 도일이나 애거서 크리스티가 SF나 판타지를 쓸 경우, 또는 클라크나 알프레드 베스터가 추리소설이나 판타지를 쓸 경우, 아니면 톨킨이나 C. S. 루이스가 추리소설이나 SF를 쓸 경우, 랜달 개릿보다 더 뛰어난 재능을 보일 것인가?하는 점 역시 미지수로 비록 각 장르에서는 2%씩 부족한 재능일 수 있지만 그것을 섞어내는 데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솜씨를 지닌 '퓨전작가' 랜달 개릿은 그만의 독특하고 놀라운 '과학적 마술(침대만 과학이 아니다. 마술도 과학이다)'을 부려서 '해리 터틀도브'의 <비잔티움의 첩자>와는 또 다른 대체역사/평행세계의 한 축을 굳건히 형성하고 있다.
그런점에서 비록 이 작품에 대해 추리소설이니 SF니 판타지니 했지만 특정 장르에 대한 구애없이 단지 한글만 안다면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덧, 'Lord Darcy'시리즈는 총 3부작으로 기획되어 있는데 시리즈라고는 하지만 주인공만 같은뿐 각 작품의 내용이 독립적이라 굳이 1권부터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다만 작품의 분위기를 살피기위해서라면 장편인 2권보다는 단편집인 1권이 다소 유리하다는 정도?).
참고로 1권은 <셰르부르의 저주>, 3권은 <나폴리 특급 살인_The Napoli Express>.

덧덧, (대체역사소설이라는 점에서)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위해 배경이 되는 당시 시대상황을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알면 아는만큼 재미있겠지만 모르면 모르는대로 나름의 재미가 있기 때문...(영화를 제대로 보기위해 공부하고, 책을 제대로 읽기위해 공부하고... 그러면 내 머리는 '아파, 마이 아파...')

덧덧덧, '눈에는 눈, 농에는 농'이라 했던가. 런던 후작의 '공갈농담'에 맞대응하는 다아시 경의 '협박농담'을 맘껏 즐기시길...

덧덧덧덧, 해설을 보면 이 작품이 추리(또는 판타지)에 대한 '포괄적인 패러디/패스티시로 기능'하고 있다며 몇몇 인물에 대한 예를 들고 있는데 OCN에서 매주 수,목 09:00, 20:50, 00:20에 방송되는 외화를 즐겨보는 시청자라면 몇몇 인물들을 그들과 연관짓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은 일(작품 전체로 보면 애거서 크리스티의 특정 작품에 대한 오마쥬가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떠오른다는...;;).

덧덧덧덧덧, 단편집이 먼저 출간된 후에 장편이 출간됐다는 점에서, 마력을 지닌 듬직한 조수(?)가 등장한다는 점에서(심지어 번역자가 동일인이라는 점에서) 연상되는 작품이 있다. '저주받은...'

덧덧덧덧덧덧, 머언 옛날 '왕'이 귀환한 이래, '제다이'가 귀환했고, 얼마전부터 '거장들'이 하나둘 귀환하니까 이제는 '다아시 경'도 귀환...(다음은 누구냣?)

덧덧덧덧덧덧덧, 이 작품 속에는 너무 많은 과학마술사들이 등장하는데 사실 '과학마술사'의 최고수는 그랜드 마스터 '서 라이언 갠덜푸스 그레이'가 아닌 마그라말 산(山)을 통째로 투명하게(?) 만들어버린 우그행성의 '에프라팍스'가 아닐까싶다...(<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새와물고기판 3권 60쪽 18째줄 또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책세상판 3권 58쪽 12째줄, 아니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책세상 양장본 522쪽 11째줄이라도 참고~)
by 스페이스오딧세이 | 2006/01/18 15:56 | 木星의 허름한 헌책방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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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6/01/19 01:2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6/01/19 23:39
(눈물 닦아드리며, 토닥토닥...)
그래도 돌보다 밥알이 더 많다는...^^;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6/01/20 00:13
쩝, (게시판 보니) 웃을 일이 아니네용...;
Commented by yarol at 2006/01/20 05:16
눈치없는 사람이 끼어들어 휘발유만 안 부으면 됩니다. ;; 진짜 오프더레코드 얘기를 듣고 싶거든 비밀글로 가르쳐드리죠. 그래도 오프라인에서 한 번 만난 사이니까, 이쪽에서도 적어도 한 번은 친절하게(?) 설명해 줄 용의가 있습니다. 심지어 마감중에도!
Commented at 2006/01/20 05:2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6/01/20 09:0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6/01/21 00:36
어디 한 번 들어볼까요?...
Commented by yarol at 2006/01/21 04:51
아, 생각보다 훨씬 간단해요. 저와 행복한책읽기와의 관계는 스페이스오딧세이님처럼 열성독자-출판사가 아닌 기획자-출판사 간의 수평한 관계입니다. 바꿔 말해서 저는 행복한책읽기 출판사의 직원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것은 번역자들의 경우에도 해당됩니다.) 그러니까... (이하 아래 비밀글로 계속)
Commented at 2006/01/21 05: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스페이스오딧세이 at 2006/01/22 13:18
음, 생각보다 별 얘기 아니군요.
yarol님을 비롯한 번역자들이 (행책은 물론) 특정 출판사에 소속된 직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모르겠고,
뭐 이제와서 새로운 습관을 들이거나/바꾸기엔 '제법' 늦은 감이 있지만 아무튼 친절한(?) 설명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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